[동아일보]
중3 되기전 10-가 익혀야 수학 올림피아드 준비 든든
자녀의 과학고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부모가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은 ‘과연 수학 선행학습을 어느 정도로, 어떻게 하면 좋으냐’ 하는 것이다. 답은 간단하다. 선행학습은 가능하면 이를수록 좋다는 것이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시험은 과학고 입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1년에 한 번 5월 말에서 6월 초에 실시되는 KMO의 시험범위는 정수론 등 영역별로 최소한 고등학교 1학년 1학기(10-가) 단계까지는 공부해야 된다고 볼 수 있다. 늦어도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기 전에 10-가까지 배워둬야 한다는 뜻이니 선행학습은 필수인 셈이다. 설령 선행학습 없이 과학고에 운 좋게 합격한다 해도 조기졸업을 하는 여건상 수학Ⅰ, 수학Ⅱ, 미분·적분을 고2 1학기까지 마스터해야 한다고 생각해보라. 미리 수학 공부를 해놓지 않는 이상 과학고에 들어간다 해도 학습 과정이 험난할 것이 뻔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KMO 시험을 보기 위해서 초등 6학년 전까지 중3 과정을 끝내려는 학부모와 학생이 많다. 실제로 초등학교 6학년이 KMO 시험에서 은상 이상으로 입상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선행학습을 어떻게 해야 할까? 선행학습 방법에는 영역별로 들어가는 방법과 교육과정에 맞춰 하는 방법이 있다. 7차 교육과정에 따르면 1학기는 수, 연산 영역 중심, 2학기는 도형 영역으로 크게 분류된다. 영역별로 선행학습을 할 때는 중1, 중2, 중3 1학기의 진도를 한꺼번에 나간다. 교육과정에 맞춰 할 때는 중1, 중2, 중3, 고1 과정 순으로 공부한다.
둘 다 장단점이 있다. 영역별로 진행하면 진도를 빨리 뺄 수 있으나 자칫하면 개념 정리가 부족할 수 있고, 심화 학습이 부족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영역별로 공부할 때는 경시대회 문제를 많이 풀어야 심화학습을 보충할 수 있다. 교육과정에 맞춰 진행하면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고 개념 정리도 어느 정도 잘된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시간이 정말 부족하다면 중2 2학기 도형 영역에서 보충이 가능하니 중1 2학기 과정은 간단히 넘겨도 좋다.
영역별로 진도를 나가든, 교육과정에 맞춰 진도를 나가든 가장 중요한 건 학생의 수준에 맞춰 선행학습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저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자녀에게 주입식으로 가르치면 안 시키는 것만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수학이 지겨워진다면 그보다 더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다. 명심해야 될 사항은 과학고는 중간 목표이지 최종 목표가 아니라는 것이다.
박윤희 하늘교육 인천계산교육원 상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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