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고려대 정시 자연계만 논술폐지

설경. 2008. 3. 9. 17:20
2009학년도 고려대 정시모집에서 자연계는 논술 고사를 폐지하고 인문계는 종전처럼 논술 고사를 실시한다. 또 로스쿨을 반납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되면 법대 학부 폐지에 따른 잉여 정원으로 새로운 학부대학을 설립하기로 했다.

올해부터는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해 수시 2차 모집에서 신설되는 '학생부 우선전형' 등 3개 전형에 적용한다. 학생부 우선전형은 내신 성적과 지원자의 인성, 잠재력, 미래의 지도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농어촌특별전형 기준은 강화된다.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도 해당 읍ㆍ면 소재지를 나와야 농어촌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입학 전형이 바뀌었다.

또 '신활력지역(낙후지역)'에 속한 태백, 남원, 김제, 나주, 문경 지역 읍ㆍ면 지역 외에 시 소재 고등학교 농어촌특별전형의 지원 자격을 2010년 2월 졸업자까지만 부여하기로 했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이미 농어촌특별전형에서 중학교 교과과정 이수 제도를 시행 중이다.

고려대는 10일 오전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성균관대는 올해 수시모집 비중을 작년보다 9%포인트 높인 60%로 확정했다. 다른 대학처럼 논술은 정시에선 폐지하고, 수시에만 유지하기로 했다. 논술 가이드라인이 폐지됐지만 수시 논술 형태는 지난해와 유사하게 출제하기로 했다.

올해는 리더십 전형이 신설된다. 지원자격은 총학생회장, 부총학생회장, 학년장을 1년 이상 지낸 학생이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입학사정관이 이들의 잠재력을 평가해 합격 여부를 가린다.

글로벌 전형 선발 인원은 확대되고, 자연계 모집단위를 신설한다. 어학능력 우수자와 외국어고ㆍ국제고 졸업자가 지원할 수 있다.

저소득층(성균이웃사랑)특별전형을 신설해 총 모집 정원의 2%를 정원 외로 선발한다. 올림피아드입상자 전형은 올해부터 폐지된다.

장영실전형은 올해부터 과학인재 전형으로 바뀌며 △자연과학 5명 △생명과학ㆍ수학ㆍ물리ㆍ화학 각 12명 △공학 50명 △정보통신 35명을 선발한다.

성재호 입학처장은 "수시 전형은 학생부 중심 전형으로 하고, 정시 전형은 수능 중심의 전형으로 실시한다"며 "고교 공교육을 성실히 이수한 수험생을 위해 수시 전형 비율을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한양대는 수시 모집에서 55%, 정시 모집에서 45%를 선발한다.

수시 모집이 지난해보다 5% 늘었다. 정시 모집에서 수능 반영비율은 작년보다 10%포인트 높은 50%로 확정했다.

정시 모집에선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논술을 폐지한다. 수시 모집은 논술을 유지한다.

수시 논술은 인문ㆍ사회계열 상경계열 자연계열로 분리해 출제되며 4월 중순께 홈페이지에 최종안을 공개한다.

수시 모집에 입학사정관 전형을 신설해 20명을 뽑는다. 또 전문 금융인 양성을 위해 한양글로벌 금융인전형을 신설해 80명을 선발한다.

경희대는 수시모집 인원을 58%에서 63%로 확대하고, 정시모집 인원은 42%에서 37%로 축소한다.

학생 선발을 다양하게 하기 위해 수시 2-1은 논술과 특기, 수시 2-2는 학생부, 정시모집은 수능 중심으로 선발한다.

[황형규 기자 / 김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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