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고3수험생들 "전국연합평가시험 체감난이도 어려웠다"

설경. 2008. 3. 13. 14:44

[세계닷컴] 3월 치뤄진 전국연합평가시험이 대체적으로 2008 수능과 유사한 수준에서 평이하게 출제되었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실제 고 3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교육 사이트 비타에듀(www.nitaedu.com)가 시험당일 오후 자사 사이트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96명중 85%인 556명의 학생들이 이번 학력평가가 어려웠다고 대답했다. 특히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학생들은 수리와 외국어영역에서 10~30점 이상의 점수가 하락했다고 밝히는 등 많이 어려웠다고 전했다.

비타에듀 외국어영역 이충권 강사는 "특별히 이번 평가시험에 단어와 해당문장들이 어려웠던 것은 아니나, 교묘한 방법으로 오답으로 접근하게 하는 함정이 많은 문항들이 많았다”며 “특히 작문과 독해문제들도 단순히 읽고 해석하는 것만이 아닌 한 문장문장 따지고 제외시켜가며 답을 찾아야 하는 문항이 많아 학생들이 시간부족과 함께 문제해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리영역 삽자루 강사 또한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는 등 수리영역의 경우 가형과 나형 모두 2008학년도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시험의 결과에 실망하고 좌절할 것이 아니라 이번 평가를 통해 현재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학습해 오는 2009학년도 수능을 완벽하게 정리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언어영역과 사회탐구영역, 그리고 과학탐구영역은 올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돼 문제풀이에 크게 힘들지 않았던 것으로 학생들은 설명하고 있다.
 
비타에듀 입시정보팀은 "많은 입시기간들이 이번 학평이 전체적으로 평이했다고 평가하는 데 비해, 실제 수험생들은 어렵다고 느끼고 있는 이유는 아직까지 선생님들이나 관련연구기관들이 문제를 평가하는 기준이 학생들의 기준과 많이 다르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괴리감이 해결되지 않는 한 매해 수능 난이도 조정은 실패를 거듭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타에듀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숭실대학교 한경직 기념관에서 고3수험생들을 대상으로 2009학년도 입시설명회를 열고, 이번 3월 평가시험에 대한 분석은 물론 2009학년도 대입전형분석 및 학습전략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 

/ 유명준 기자 neocross@segye.com  팀블로그 http://com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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