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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 학생 등 한동대 로스쿨 졸업생 올 미국 변호사 시험 13명 합격

설경. 2008. 4. 24. 13:40
[중앙일보 송의호] 한동대가 올해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 한꺼번에 합격자 13명을 배출했다.

한동대는 국제법률대학원(로스쿨) 졸업생들이 지난 2월 실시된 미국 미주리주 변호사 시험에서 8명, 테네시주 시험에서 5명이 합격했다고 23일 발표했다.

미주리주 변호사 시험에는 권우재·황은상·김요한·김태훈·성지연·이상호·백승훈씨가 합격했으며, 테네시주 시험에는 김경민·김민호·권순욱·김웅용·샤흐야르길(Shaheryer Sher Gill) 등이 영광을 안았다.

합격자 중 샤흐야르길(28)은 파키스탄 출신이다. 한동대는 제3세계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로스쿨 전체 인원 중 약 20%를 뽑고 있다. 이 제도의 수혜자다. 샤흐야르길은 "고국으로 돌아가 인권과 종교 문제를 해결하는 법조인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황은상(27)씨는 홍콩에서 초등과 중등 교육 과정을 마치고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국제관계학을 전공한 뒤 한동대로 온 '역(逆) 유학생'이다. 탈북자 관련 활동을 해 온 황씨는 인권 분야서 활동할 계획이다.

2002년 설립된 한동대 로스쿨은 이로써 총 48명의 미국 변호사를 배출했다. 국내서 미국 변호사를 배출하는 대학은 한동대가 유일하다.

한동대 로스쿨은 미국식 로스쿨로 미국변호사협회(ABA)가 규정하는 교육과정을 따르고 있다. 미국 변호사 시험은 각 주별로 실시되며, 각 주 변호사 시험위원회는 ABA가 인증하는 로스쿨 출신 또는 이에 상응하는 교과과정을 마친 학생에 한정해 응시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한동대 졸업생은 미국 5개 주 변호사 시험에 응시 자격을 부여 받았다.

미국 변호사는 국내 법정에는 설 수 없다. 지금까지 배출된 한동대 출신 미국 변호사는 대부분 국내 로펌이나 기업에서 국제 관계 업무를 보고 있다.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을 시작한 변호사도 있다.

송의호 기자 < yeeho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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