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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대학 기술지주회사 추진현황

설경. 2008. 4. 29. 15:33


고려대 기술지주회사가 오는 9월 출범한다. 고려대가 세우는 기술지주회사는 자본금 규모가 최소 1000억원은 넘어 국내 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지주회사는 교수와 학생의 벤처 창업을 돕는 인큐베이터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 산학협력단 이관영 단장(화공생명공학과 교수)은 지난 24일 "9월 출범을 목표로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추진단이 설립안을 짜고 있으며, 6월께 1차적으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기술지주회사 참여 범위를 이공계뿐만 아니라 경영대까지 넓혀 대학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

고려대 기술지주회사의 자본금 규모는 최소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대는 서울대 못지않은 설립 추진단도 꾸릴 계획이다.
이관영 단장은 "우리도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인사로 추진단을 짤 계획"이라며 "특히 정말 돈을 잘 벌 수 있는 회사를 만든다는 목표로 고문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대 기술지주회사는 수익을 벌어들이는 기능뿐만 아니라 교수와 학생 등 대학 인력의 벤처 창업을 돕는 역할도 하게 된다.

고려대 고위 관계자는 "교수들뿐 아니라 학생들이 벤처 창업하는 것을 도와주도록 제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려대에 앞서 몇몇 대학에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등 상아탑에 지주회사 설립 붐이 일고 있다.

이미 서울대, KAIST, 서강대, 한양대 등이 기술지주회사 설립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조직 갖추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가장 먼저 기술지주회사를 출범시킨 서강대는 기술지주회사, 대학원, 벤처금융회사가 결합된 산학클러스터인 '서강미래기술클러스터(SIAT)'를 설립했다.

서울대도 자본금 1000억원 규모의 'SNU홀딩스'를 꾸리고 있다.
서울대는 지주회사 설립추진단을 조직하며 노정익 전 현대상선 사장을 단장으로 내정하고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등 재계와 정ㆍ관계 인사 10여 명을 고문단으로 위촉했다.

한양대는 '과학 교육 콘텐츠'와 '잡음 제거 기술'을 중심으로 한 기술지주회사를 5월께 설립한다는 계획 아래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KAIST도 10년 내 연간 1조원 이상 매출을 내는 기업 5개 육성을 목표로 기술지주회사인 'KAIST 홀딩스'를 키워나가고 있다.

대학 간 기술지주회사 설립 경쟁은 대학 내 기술벤처들을 묶어 산학협력 효과를 극대화함은 물론 수익성도 제고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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