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자사고

2009학년도 수도권 3개 국제고 지원 전략

설경. 2008. 5. 14. 19:34
[중앙일보 박정식.김현동] 글로벌 리더 육성 교육과 영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모든 교과를 영어로 가르치는 국제고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서울·청심·인천·부산 등 전국 4개 국제고는 올해 총 535명을 선발한다. 국제고 입시담당자들은 응시생들이 영어능력·발표력·국제 감각 등을 키워 둘 것을 주문했다. 서울·청심·인천 등 수도권 3개 국제고 입시담당 교사들에게 2009학년도 전형 특징과 지원 전략을 들었다.

서울국제고

=특례입학 대상자 중 영어 분야 모집인원을 11명 늘렸다. 지난해 3학년 1학기의 국어·사회·영어 성적을 반영하던 내신을 올해는 3학년 1, 2학기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으로 확대했다.

하화주 교사는 "인문·사회 분야에 비중을 두고 뽑던 것을 이공계열로 확대하면서 국·영·수·사에 가중치를 뒀다"며 "내신 비중이 전형요소 중 가장 높으므로 졸업 전까지 점수를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별전형에만 적용했던 듣기평가가 올해부턴 일반전형에도 실시되므로 중학교 영어교과에서 다룬 상황별 핵심 표현과 대화 내용을 정리해 두면 좋다는 게 하 교사의 조언.

2단계 전형인 심층면접은 인터뷰와 집단토론 방식으로 평가한다. 하 교사는 "면접에선 영어 스피치·발표력·리더십·인성·국제적 사고 등을 평가한다"며 "우리말 구사력도 평가하므로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표현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각적·창의적인 생각을 높게 평가하는 면접을 위해서는 교과와 연계된 중학교 권장도서를 읽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청심국제고

=영어능력 우수자를 25명에서 40명으로 대폭 늘리면서 지원자격을 강화했다. '외국 중학교(8~9학년) 모든 교과에서 A 이상 받은 자'를 새로 추가한 것. 학교장 추천도 10명에서 30명으로 늘렸으며 지원 자격에 '국제 분야에 특성화된 중학교 졸업예정자'를 신설했다.

특별·일반전형 모두 영어로 듣기 및 독해·에세이·면접·구술을 평가한다. 듣기·독해는 iBT 토플 유형을 참고해 장문의 대화·강의·시사 이슈 위주로 공부하는 게 유리하다. 에세이는 시사나 가치관을 묻는 2개 주제 중 하나를 골라 1시간여 동안 250~300단어로 작성해야 한다.

최영균 교사는 "에세이는 학교 교육목표인 이타심·창의력·글로벌 네트워크와 관련된 주제를 묻는 반면 면접·구술은 인문사회 지식·발표력 등을 평가한다"며 "중학교 사회 교과의 국제경제 등 '국제'와 관련된 내용을 위주로 공부하라"고 당부했다.

인천국제고

=모집인원 125명(특별 60·일반 65) 중 특별전형의 인문·사회특기생 모집인원이 지난해 5명에서 올해 48명으로 늘어났다.

일반전형은 I(학교장 추천 30명), II(일반 학생 35명)로 나뉜다. 내신으로만 선발하는 I은 지원자격이 국제고 가운데 가장 엄격하다.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국·영·수·사·과 5개 교과의 석차백분율 평균이 상위 2% 이내여야 하며 검정고시 합격자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II의 지원자격도 상대적으로 까다롭다. 2학년 전체와 3학년 1학기까지의 5개 교과 석차백분율 평균이 7% 이내거나 3학년 1학기 성적이 5% 이내여야 한다. 특히 학기별 반영률 중 3-1학기의 내신 반영 비율이 40%나 된다. 전형 II는 '교육과정 이수능력 평가'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인문능력, 창의·논리능력, 어학능력 등 3개 분야(각 25점씩)를 평가한다.

전종명 교사는 "평가시험 문제 유형은 교과서 개념을 응용하는 대입 수능과 비슷하므로 인천국제고의 교육과정을 훑어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인천국제고가 주관한 영어경시대회 입상자에겐 가산점(3점)도 준다"고 말했다.

박정식 기자 < tangoparkjoongang.co.kr >
사진=김현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