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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능력인증시험의 모든것<3>많이 읽고 많이 쌓자

설경. 2008. 5. 14. 20:17
[동아일보]
국어능력인증시험 고득점을 받으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학교 내신 국어성적이 우수하다고 해서 국어능력인증시험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은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사고의 발달단계와 맞물려 어휘력, 사고력, 논리력, 문장력 등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서술형 주관식 평가에 대비해 많은 지문을 읽고 자기 생각을 글로 써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많이 읽고 교양서 통해 배경지식 풍성하게
많이 쌓자 신문 정독하면 한자어실력 쑥쑥
○ 깊이 있는 독서가 기본

국어능력인증시험 전체 90문항 중 40문항이 읽기 영역 그리고 15문항이 어휘 영역이다. 읽기와 어휘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어휘력이 풍부하면 읽기 능력도 우수할 수밖에 없다. 독서는 국어능력인증시험에서 고득점하기 위한 기본 조건. 평소 신문과 교양서를 깊이 있게 읽어두면 읽기 능력과 한자어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최근에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보는 계약서나 제품 설명서 등도 제시문으로 나오므로 다양한 실용문에도 친숙해지면 좋다.

제시문 중엔 중고교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도 어렵게 다가오는 내용이 있다. 제시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어휘력을 길러둬야 한다. 특히 한자어는 많이 알아둘수록 좋다. 제시문에는 논리적이고 추상적인 어휘가 많이 사용되는데, 대부분 한자어이다. 한자 실력이 우수하면 어휘력도 자연스레 풍부해진다.

자기 생각을 당당하고 떳떳하게 쓰기 위해서도 많이 읽어야 한다. 읽지 않고는 절대로 쓸 수 없다. 독서를 통해 배경지식을 쌓지 않고서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원래 글재주가 없어서 글을 못 쓴다"는 말은 자기변명이다. 읽지 않아서, 아는 것이 없어서, 할 말이 없어서 쓸 수 없는 것이다.

○ 어떤 책을 읽을까?
국어 도덕 사회 국사 교과서를 여러 번 반복해 읽고 충분히 이해해두는 것은 선결과제다. 교육과학기술부 추천 도서, 서울대 추천 동서고금 200선, 교육방송(EBS) 추천 도서 중 흥미를 가질 수 있는 책부터 골라 읽되 어느 시점에 이르면 폭넓고 다양한 독서가 필요하다.

○ 헷갈리는 맞춤법에 유의하라
국어 정서법 관련 문항은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로마자 표기법 등 어문규정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평가한다. 평소 헷갈리는 표현은 옳은 표현을 외워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기존의 글이나 영화 따위를 편집하여 하나의 완성품으로 만드는 일'이라는 뜻의 단어는 '짜집기'가 아니라 '짜깁기'이다. 또 '각을 이루고 있는 두 변이 만나는 점'은 '꼭지점'이 아니라 사잇소리 현상에 따라 '꼭짓점'이다. 이렇게 일상생활에서 많은 사람이 잘못 사용하는 말들은 정확한 표기법을 알아두고 그 발음도 익혀야 한다. 국어 정서법을 다루는 TV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 EBS 수능 듣기를 활용하자
뉴스와 광고, 강연 등 다양한 유형의 음성자료를 듣고 그 중심내용과 강조점을 파악해 보자. 생략된 내용이나 이어질 내용을 추론해 보기도 하고, 화자가 제시하는 주장과 근거에 비판적인 태도도 가져보자. EBS 수능 듣기는 이런 점에서 유용하다.

국어능력인증시험은 단기간의 암기위주 학습으론 좋은 점수를 얻기가 어렵다. 문제를 많이 풀어본다고 해서 고득점하는 것도 아니다. 국어는 사고이고 논리며 창의력이자 표현력이다. 평상시 올바른 표기와 발음, 어휘 사용에 관심을 갖고 신문과 다양한 책을 읽어 기초 소양지식을 쌓으면서 논리력과 사고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김석훈 영재사관학원 영통직영캠퍼스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