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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쇠고기 수입반대" 대학생들 하나로 뭉친다

설경. 2008. 6. 5. 08:33
[CBS사회부 조은정/ 강현석 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학생들도 이에 동참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서울대. 서울대는 학내 찬반투표를 거쳐 오는 5일 동맹휴업에 돌입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 총학생회장 전창렬 씨는 "동맹휴업 찬반투표에서 89%의 학우가 찬성 뜻을 보인 만큼 앞으로도 미국산 쇠고기 재협상을 위해서 광범위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주요 대학 총학생회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고려대와 성신여대에서는 이미 동맹휴업에 대한 찬반투표가 진행 중이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정수환씨는 "4일과 5일 총투표를 진행하고 투표가 가결된다면 오는 10일에 동맹휴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 서울 북서부지역 대학 학생들도 5일 오후 자체적으로 학내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문화제를 진행한다. 이들은 이후 이화여대에 모인 뒤 청계광장까지 이동해 촛불문화제에 참여할 계획이다.

연세대 부총학생회장 조을선 씨는 "이전에도 각 단과대 별로 촛불문화제에 참가해 왔지만 5일은 그동안 나오기 힘들었던 학생들까지 함께 모아서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6일 현충일에는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단국대, 숙명여대 등 5개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국무총리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관한 토론회를 갖는다.


[서울대, 쇠고기 수입 재협상 위한 동맹휴업 결의]


또한 다음주 9일부터 13일까지는 고려대와 경희대 등 서울시내 5개 대학이 연대하는 릴레이 공청회가 열린다.

이번 공청회는 9일 경희대의 '광우병, 무엇이 문제인가'를 시작으로 각 학교별로 돌아가면서 진행되며 5개 대학 학생회장들의 공동성명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지역 대학생들의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대와 부산교대, 동의대 등 부산지역의 4개 대학이 4일 미국산 쇠고기 고시 철회를 위한 동명휴업에 돌입했으며 4일 저녁에도 연대 가두행진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각 대학들은 6.10 민주화항쟁 21주년을 맞아 대규모 집회까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의 목소리는 오는 10일쯤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aor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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