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자료
대입논술, 이것만은 알아두자/ 자연계 학생 논리적 토의하기
설경.
2008. 6. 16. 09:21
[동아일보]
■ 자연계 학생 논리적 토의하기
《논술 수업에서는 강사가 분위기를 주도하는 교육 방법이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논술고사가 추구하는 교육 목표는 토의·토론식 수업과 궁합이 잘 맞는다. 토의·토론식 수업은 하향식 수업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주어진 논제에 논리적으로 접근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인문계와 자연계의 구분을 떠나 모든 학생에게 요구되는 훌륭한 자질이다. 지금까지 이 코너는 논리적으로 타당한 글의 구조가 무엇인가를 제시하고자 했다. 이번 기사부터는 이러한 '하향식 제시' 방법에서 벗어나 토의·토론식 수업의 자료가 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자 한다.》
바이오매스는 과연 친환경적 에너지?
아래의 400자 분량 제시문은 '바이오매스는 친환경적 에너지원이다'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토의 과제는 이 글이 갖고 있는 논리적 결함을 찾는 것이다. 토의를 마친 후 미리 정해진 발표자가 토의 결과가 타당한지를 두고 강사와 토론해야 한다.
규칙은 이렇다. 그룹 토의를 통해 여러 가지 논리적 결함을 발견했다고 할지라도 각 그룹은 오직 한 가지만 발표해야 하는데, 이를 통해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즉 가치의 우선순위를 체득하는 논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타당성 훈련을 목적으로 하는 토의나 토론 중에는 제시문에 나타나는 개념의 사실성에 관해 가급적 고려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제시문]
바이오매스 에너지가 친환경적이라고 여겨지는 이유를 몇 가지 지적하겠다. ①먼저 바이오매스는 원래 버려질 물질 혹은 대량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질을 말하는데, ②이러한 물질을 활용하여 에너지를 만들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③인간이나 동물의 분뇨 또는 옥수수, 사탕수수를 이용해서 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게 하려면 분뇨에서 메탄을, 옥수수와 사탕수수로부터 에탄올을 얻어내야 한다. 둘째, ④연소 생성물 중에서 황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⑤메탄이나 에탄올은 화석연료와 달리 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산성비의 원인을 만들지 않는다. 셋째, ⑥분해되는 과정에서 메탄보다 독성이 덜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다. ⑦가만히 두면 공기 중으로 날아갈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강력한 온실가스로서 더욱 심한 온실효과를 일으킨다. ⑧이러한 메탄으로부터 에너지도 얻고 비교적 온실효과가 적은 이산화탄소로 바꿔주는 것은 일석이조가 될 것이다. ⑨이러한 이유로 바이오매스의 활용은 환경에 유익한 에너지 생산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학생 발표 평가]
1. '바이오매스를 지나치게 좁게 정의한(문장①) 결과, 친환경적 에너지임을 충분히 증명할 수 없었다.'
바이오매스가 논제로 떠오른 것은 옥수수를 가공하여 에탄올을 만든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제시문이 에탄올을 다루고 있다면 바이오매스에 대한 정의가 부족하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결함이라고 볼 수 없다.
2. '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산성비를 만들지 않는다는(문장⑤) 것은 황이 포함된 원료라고 할지라도 연소 생성물이 언제나 황산이 된다고 볼 수 없다는 점에서 논리적 오류다.'
황은 산성비의 원인 물질이기 때문에 황이 없다면 산성비도 없으며, 논의의 대상인 에탄올 분자에 황이 없다는 사실도 명백하므로 결국 산성비가 만들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의견 자체는 바른 지적이만, 제시문 또한 오류가 아니다.
3. '버려지거나 대량으로 구할 수 있는 물질은 앞뒤 흐름으로 보아 각각 분뇨와 옥수수를 의미한다. 분뇨를 발효시키면 메탄가스가 발생된다. 메탄가스는 연료로서 사용될 수 있으므로, 결국 버려질 물질로부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셈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로부터 필연적이며 자동적으로 친환경적 의미가 성립되는(문장②) 것이 아니다.'
같은 논리를 옥수수에도 적용할 수 있다. 분명 옥수수가 가솔린보다 깨끗한 연료인 것은 사실이지만 필연적으로 친환경적 에너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제시문이 취한 논증은 원칙적으로 심각한 논리적 결함을 갖고 있다. 토의를 통해 제시문에 나타난 여러 가지 논리적 결함을 추가로 발견해 보자.
■ 과학, 논술을 만나다
《이 코너를 효과적으로 공부하려면 인하대 2009학년도 1차 논술 모의고사 문항2, 건국대 2008학년도 모의 논술고사 문항1-1, 성균관대 2004학년도 1학기 수시 문항1 기출문제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
지구→달 우주선의 위치에너지가 가장 큰 지점은?
백광현 집필위원 ㈜엘림에듀 대표 집필위원
■ 자연계 학생 논리적 토의하기
《논술 수업에서는 강사가 분위기를 주도하는 교육 방법이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논술고사가 추구하는 교육 목표는 토의·토론식 수업과 궁합이 잘 맞는다. 토의·토론식 수업은 하향식 수업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주어진 논제에 논리적으로 접근해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인문계와 자연계의 구분을 떠나 모든 학생에게 요구되는 훌륭한 자질이다. 지금까지 이 코너는 논리적으로 타당한 글의 구조가 무엇인가를 제시하고자 했다. 이번 기사부터는 이러한 '하향식 제시' 방법에서 벗어나 토의·토론식 수업의 자료가 될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자 한다.》
바이오매스는 과연 친환경적 에너지?
아래의 400자 분량 제시문은 '바이오매스는 친환경적 에너지원이다'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토의 과제는 이 글이 갖고 있는 논리적 결함을 찾는 것이다. 토의를 마친 후 미리 정해진 발표자가 토의 결과가 타당한지를 두고 강사와 토론해야 한다.
규칙은 이렇다. 그룹 토의를 통해 여러 가지 논리적 결함을 발견했다고 할지라도 각 그룹은 오직 한 가지만 발표해야 하는데, 이를 통해 더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가는, 즉 가치의 우선순위를 체득하는 논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타당성 훈련을 목적으로 하는 토의나 토론 중에는 제시문에 나타나는 개념의 사실성에 관해 가급적 고려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제시문]
바이오매스 에너지가 친환경적이라고 여겨지는 이유를 몇 가지 지적하겠다. ①먼저 바이오매스는 원래 버려질 물질 혹은 대량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물질을 말하는데, ②이러한 물질을 활용하여 에너지를 만들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③인간이나 동물의 분뇨 또는 옥수수, 사탕수수를 이용해서 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게 하려면 분뇨에서 메탄을, 옥수수와 사탕수수로부터 에탄올을 얻어내야 한다. 둘째, ④연소 생성물 중에서 황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⑤메탄이나 에탄올은 화석연료와 달리 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산성비의 원인을 만들지 않는다. 셋째, ⑥분해되는 과정에서 메탄보다 독성이 덜한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다. ⑦가만히 두면 공기 중으로 날아갈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강력한 온실가스로서 더욱 심한 온실효과를 일으킨다. ⑧이러한 메탄으로부터 에너지도 얻고 비교적 온실효과가 적은 이산화탄소로 바꿔주는 것은 일석이조가 될 것이다. ⑨이러한 이유로 바이오매스의 활용은 환경에 유익한 에너지 생산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학생 발표 평가]
1. '바이오매스를 지나치게 좁게 정의한(문장①) 결과, 친환경적 에너지임을 충분히 증명할 수 없었다.'
바이오매스가 논제로 떠오른 것은 옥수수를 가공하여 에탄올을 만든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제시문이 에탄올을 다루고 있다면 바이오매스에 대한 정의가 부족하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결함이라고 볼 수 없다.
2. '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산성비를 만들지 않는다는(문장⑤) 것은 황이 포함된 원료라고 할지라도 연소 생성물이 언제나 황산이 된다고 볼 수 없다는 점에서 논리적 오류다.'
황은 산성비의 원인 물질이기 때문에 황이 없다면 산성비도 없으며, 논의의 대상인 에탄올 분자에 황이 없다는 사실도 명백하므로 결국 산성비가 만들어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의견 자체는 바른 지적이만, 제시문 또한 오류가 아니다.
3. '버려지거나 대량으로 구할 수 있는 물질은 앞뒤 흐름으로 보아 각각 분뇨와 옥수수를 의미한다. 분뇨를 발효시키면 메탄가스가 발생된다. 메탄가스는 연료로서 사용될 수 있으므로, 결국 버려질 물질로부터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셈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로부터 필연적이며 자동적으로 친환경적 의미가 성립되는(문장②) 것이 아니다.'
같은 논리를 옥수수에도 적용할 수 있다. 분명 옥수수가 가솔린보다 깨끗한 연료인 것은 사실이지만 필연적으로 친환경적 에너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제시문이 취한 논증은 원칙적으로 심각한 논리적 결함을 갖고 있다. 토의를 통해 제시문에 나타난 여러 가지 논리적 결함을 추가로 발견해 보자.
■ 과학, 논술을 만나다
《이 코너를 효과적으로 공부하려면 인하대 2009학년도 1차 논술 모의고사 문항2, 건국대 2008학년도 모의 논술고사 문항1-1, 성균관대 2004학년도 1학기 수시 문항1 기출문제가 필요합니다.
문제는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
지구→달 우주선의 위치에너지가 가장 큰 지점은?
백광현 집필위원 ㈜엘림에듀 대표 집필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