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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목대 탐방 <1> 육군사관학교 & 경찰대학교
설경.
2008. 6. 17. 09:38
[중앙일보 프리미엄 김지혁 기자] 특수목적대에 대한 관심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등록금 전액 면제 등 입학 때부터 주어지는 다양한 특전에 졸업 후 100% 취업 보장까지…. 이들의 인기가 수그러들지 않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 이 가운데 특히 경찰대와 육군사관학교에 대한 여학생들의 지원 급증이 눈에 띈다. 이미 입학한 여성 경찰 및 군 간부 후보생을 만나 학교생활을 전해 들었다.
육사
자기계발 기회 무궁무진 '금녀의 구역'이던 육사가 여학생을 받아들이기 시작한지 10년이 흘렀다. 시대의 큰 흐름에 따른 불가피한 개방이었지만 지금은 학교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우먼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육사 2대대 소속 400여명의 생도를 일사불란하게 통솔하고 있는 곽현미(21)씨를 만나 여생도의 생활을 들어봤다.
-육사를 선택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위인전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개인보다는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아버지 친구분께서 육사를 권하시더군요. 인생을 좀 더 값지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됐습니다."
-사명의식만으로 육사에 지원하지는 않았을텐데.
"사실 성격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만히 앉아서 공부만 하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일단 몸으로 부딪쳐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저에게 육사만큼 좋은 곳은 없을 것 같습니다."
-대대장 생도라 들었는데 어떻게 맡게 됐나.
"지금까지 육사 내에서 여학생 지휘관이 거의 없었습니다. 입학 때부터 욕심이 있었죠. 멋있어 보이기도 했고요. 대대장 생도는 자신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학생들의 투표와 훈육관의 심사를 거칩니다. 주위의 두터운 신망과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죠. 부모로부터 배운 봉사정신이 크게 도움됐습니다."
-학과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군사학을 제외하면 일반 대학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여름방학 때 군사훈련과 영어 집중코스가 추가돼 있습니다. 육사에서는 졸업과 동시에 2개의 학위를 받습니다. 일반대학의 전공과목 학사 학위에 군사학 학위가 추가되기 때문이죠."
-각종 특전을 포함해 육사의 좋은 점이 있다면.
"육사는 정말 보물창고입니다. 마음만 굳게 먹으면 아주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학비는 물론 개인 생활비까지 국가가 지급해줍니다. 또 해외견학이나 성적에 따른 우방 사관학교 파견교육도 개인비용 없이 다녀올 수 있습니다. 자기계발을 위한 지원을 거의 무한대로 받을 수 있는 곳이 육사입니다."
-규율이 엄격하다고 들었다. 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밖에서 보는 것처럼 그리 엄격하진 않습니다. 금주·금연·금혼 등 3금 정책은 유지되고 있지만 연애는 자유롭습니다. 금주나 금연은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 생각되고요. 아쉬움이 있다면 사회경험을 다양하게 해보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몸으로 부딪쳐 일하는 아르바이트를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기질 않네요."
-육사 입학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
"저도 육사의 벽이 엄청나게 높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꿈을 향해 자신을 하나씩 변화시키다 보면 어느새 육사에 가까이 와 있음을 느낄 것입니다. 꿈을 절대 버리지 마십시오."
-구체적으로 준비한 것이 있다면.
"수능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내신관리는 기본이고요. 전통적으로 수리영역이 어려워요. 기출문제 풀이로 유형을 익히고 별도로 심화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합니다. 창의적인 사고를 요하는 문제도 가끔 출제되기 때문이죠. 학과공부만큼 중요한 것이 체력단련입니다. 제가 몸을 움직이는 것은 좋아하지만 건강이 그리 좋지 않아 입학전형 시 체력테스트에서 최하점을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운이 좋았던 거죠."
-여성의 관점에서 육사 생활은 어떤 모습인가.
"여생도가 늘긴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듯 군에서도 분명 여성들에게 맞는 직책이 있을 것입니다. 육사 내에서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특별히 차별 받는 것은 없지만 입지가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제가 대대장 생도를 맡은 이유 중 한가지도 거기에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목표는 무엇인가.
"장기적으로는 육사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지금 제가 누리고 있는 것들을 돌려드려야죠. 구체적으로는 육사 훈육관으로 와서 생도들과 제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전투병과에서 지휘관 생활을 해보고 싶고요."
경찰대
주말 활동 자유롭게 허용 경찰대 학생 10명 중 1명은 여학생이다. 아직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더 이상 경찰간부는 남성 만의 몫이 아니다. 특히 올해 89.1:1이라는 경쟁률이 보여주듯 '포돌이'는 여학생들의 선망 직종으로 자리잡았다. 경찰대 2학년인 박슬기(20)씨를 만나 여성 경찰간부 후보생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워본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입학동기가 있다면.
"중2 때부터 줄곧 품어온 희망이었어요. 처음에는 막연히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우연히 TV에서 경찰대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어떤 점에 마음이 끌렸나.
"현실적인 것 같지만 등록금이 전액 면제된다는 점과 졸업과 동시에 자동으로 취업이 된다는 점입니다. 일반 직장도 아니고 국가공무원 간부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은 아무나 누릴 수 없는 특전이죠. 물론 그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도 당연히 져야겠지만…. 주위의 부러운 시선을 느끼는 것은 사실입니다."
-어떤 과목을 배우는가.
"학기 중에는 일반 대학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방학 중 계절학기 수업에 의무적으로 참가하는데 이때 경찰 관서 실습이나 운전·수영·사격 훈련 등이 이뤄집니다. 외국어나 컴퓨터 교육 등 심화수업도 진행되는데 모두 졸업 기준이 정해진 과목이라 열심히 해야 합니다."
-학교생활에 힘든 점이 있다면.
"입학 전에 청람교육을 실시합니다. 이때가 가장 힘들지만 가장 뿌듯한 기억으로 남지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성격인데 체력훈련이 포함돼 있어 정말 힘들어요. 하지만 이를 통과하면 경찰대에 온 것을 감격스럽게 생각하게 됩니다. 일주일에 4시간씩 있는 무도 수업이나 체포술도 힘들긴 하지만 열심히 하면 이겨내지 못할 게 없죠."
-여학생이 전체의 10%인데 학교생활에서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점은 없나.
"여학생이 소수라서 당하는 불이익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남학생이 받지 못하는 배려를 받기도 하거든요. 여성이라 특혜를 누린다고 느낀다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 심리적인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기숙사 생활이 원칙인데 규율이 엄격하지 않나.
"주말에 외출을 나가서 일반대학 다니는 친구들 만나면 가끔 부러울 때가 있어요. 여유롭게 시간 활용하는 점 말입니다. 입학 초기 때는 많이 답답하지만 적응하면 괜찮아요. 촘촘하게 짜인 일과시간에 맞춰 생활하다 보면 열심히 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 오히려 뿌듯합니다."
-제약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연애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주말에 외출도 자유롭습니다."
-경찰대 입학을 위해 어떻게 준비했나.
"수능 과목을 보다 심화해 공부했습니다. 1차 시험이 형식면에서 수능과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많이 어렵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수리영역이 특히 어려웠어요. 기출문제 풀이를 충분히 해서 유형을 빨리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 체력단련도 틈틈이 해야 합니다. 제 친구 한명도 체력 검증에서 탈락했어요."
-경찰대를 지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성적이 일정수준은 돼야 하지만 2학년부터 목표를 확실하게 잡고 최선을 다하면 결코 늦지 않습니다. 저도 사실 주변에서 경찰대는 무리라는 얘길 많이 들었어요. 고2 내신이 상위 10%이내였거든요. 희망을 가지세요. 노력한 것에 비해 경찰대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은 훨씬 많습니다."
-졸업 후 특별한 목표가 있다면.
"일단 제가 받은 과분한 혜택만큼 사회에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하게 경찰간부로 살아가도 좋겠지만 일단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입니다. 사회학이나 심리학을 더 공부해 보고 싶어요. 아직 적성 분야를 찾는 과정인데 더 나은 경찰공무원이 되기 위한 길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할 겁니다."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ang.co.kr
육사
자기계발 기회 무궁무진 '금녀의 구역'이던 육사가 여학생을 받아들이기 시작한지 10년이 흘렀다. 시대의 큰 흐름에 따른 불가피한 개방이었지만 지금은 학교 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우먼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육사 2대대 소속 400여명의 생도를 일사불란하게 통솔하고 있는 곽현미(21)씨를 만나 여생도의 생활을 들어봤다.
"어렸을 때부터 위인전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개인보다는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했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아버지 친구분께서 육사를 권하시더군요. 인생을 좀 더 값지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지원하게 됐습니다."
-사명의식만으로 육사에 지원하지는 않았을텐데.
"사실 성격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만히 앉아서 공부만 하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일단 몸으로 부딪쳐 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저에게 육사만큼 좋은 곳은 없을 것 같습니다."
-대대장 생도라 들었는데 어떻게 맡게 됐나.
"지금까지 육사 내에서 여학생 지휘관이 거의 없었습니다. 입학 때부터 욕심이 있었죠. 멋있어 보이기도 했고요. 대대장 생도는 자신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학생들의 투표와 훈육관의 심사를 거칩니다. 주위의 두터운 신망과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죠. 부모로부터 배운 봉사정신이 크게 도움됐습니다."
-학과 수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군사학을 제외하면 일반 대학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여름방학 때 군사훈련과 영어 집중코스가 추가돼 있습니다. 육사에서는 졸업과 동시에 2개의 학위를 받습니다. 일반대학의 전공과목 학사 학위에 군사학 학위가 추가되기 때문이죠."
-각종 특전을 포함해 육사의 좋은 점이 있다면.
"육사는 정말 보물창고입니다. 마음만 굳게 먹으면 아주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학비는 물론 개인 생활비까지 국가가 지급해줍니다. 또 해외견학이나 성적에 따른 우방 사관학교 파견교육도 개인비용 없이 다녀올 수 있습니다. 자기계발을 위한 지원을 거의 무한대로 받을 수 있는 곳이 육사입니다."
-규율이 엄격하다고 들었다. 또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밖에서 보는 것처럼 그리 엄격하진 않습니다. 금주·금연·금혼 등 3금 정책은 유지되고 있지만 연애는 자유롭습니다. 금주나 금연은 건강을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라 생각되고요. 아쉬움이 있다면 사회경험을 다양하게 해보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몸으로 부딪쳐 일하는 아르바이트를 정말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기질 않네요."
-육사 입학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
"저도 육사의 벽이 엄청나게 높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꿈을 향해 자신을 하나씩 변화시키다 보면 어느새 육사에 가까이 와 있음을 느낄 것입니다. 꿈을 절대 버리지 마십시오."
-구체적으로 준비한 것이 있다면.
"수능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내신관리는 기본이고요. 전통적으로 수리영역이 어려워요. 기출문제 풀이로 유형을 익히고 별도로 심화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합니다. 창의적인 사고를 요하는 문제도 가끔 출제되기 때문이죠. 학과공부만큼 중요한 것이 체력단련입니다. 제가 몸을 움직이는 것은 좋아하지만 건강이 그리 좋지 않아 입학전형 시 체력테스트에서 최하점을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운이 좋았던 거죠."
-여성의 관점에서 육사 생활은 어떤 모습인가.
"여생도가 늘긴 했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듯 군에서도 분명 여성들에게 맞는 직책이 있을 것입니다. 육사 내에서 여성이라는 점 때문에 특별히 차별 받는 것은 없지만 입지가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제가 대대장 생도를 맡은 이유 중 한가지도 거기에 있습니다. 후배들에게 좋은 선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목표는 무엇인가.
"장기적으로는 육사에서 배운 지식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지금 제가 누리고 있는 것들을 돌려드려야죠. 구체적으로는 육사 훈육관으로 와서 생도들과 제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전투병과에서 지휘관 생활을 해보고 싶고요."
경찰대
주말 활동 자유롭게 허용 경찰대 학생 10명 중 1명은 여학생이다. 아직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더 이상 경찰간부는 남성 만의 몫이 아니다. 특히 올해 89.1:1이라는 경쟁률이 보여주듯 '포돌이'는 여학생들의 선망 직종으로 자리잡았다. 경찰대 2학년인 박슬기(20)씨를 만나 여성 경찰간부 후보생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워본다.
"중2 때부터 줄곧 품어온 희망이었어요. 처음에는 막연히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우연히 TV에서 경찰대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마음을 굳혔습니다."
-어떤 점에 마음이 끌렸나.
"현실적인 것 같지만 등록금이 전액 면제된다는 점과 졸업과 동시에 자동으로 취업이 된다는 점입니다. 일반 직장도 아니고 국가공무원 간부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은 아무나 누릴 수 없는 특전이죠. 물론 그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도 당연히 져야겠지만…. 주위의 부러운 시선을 느끼는 것은 사실입니다."
-어떤 과목을 배우는가.
"학기 중에는 일반 대학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방학 중 계절학기 수업에 의무적으로 참가하는데 이때 경찰 관서 실습이나 운전·수영·사격 훈련 등이 이뤄집니다. 외국어나 컴퓨터 교육 등 심화수업도 진행되는데 모두 졸업 기준이 정해진 과목이라 열심히 해야 합니다."
-학교생활에 힘든 점이 있다면.
"입학 전에 청람교육을 실시합니다. 이때가 가장 힘들지만 가장 뿌듯한 기억으로 남지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성격인데 체력훈련이 포함돼 있어 정말 힘들어요. 하지만 이를 통과하면 경찰대에 온 것을 감격스럽게 생각하게 됩니다. 일주일에 4시간씩 있는 무도 수업이나 체포술도 힘들긴 하지만 열심히 하면 이겨내지 못할 게 없죠."
-여학생이 전체의 10%인데 학교생활에서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점은 없나.
"여학생이 소수라서 당하는 불이익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남학생이 받지 못하는 배려를 받기도 하거든요. 여성이라 특혜를 누린다고 느낀다면 기분이 나쁠 수도 있지만 심리적인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기숙사 생활이 원칙인데 규율이 엄격하지 않나.
"주말에 외출을 나가서 일반대학 다니는 친구들 만나면 가끔 부러울 때가 있어요. 여유롭게 시간 활용하는 점 말입니다. 입학 초기 때는 많이 답답하지만 적응하면 괜찮아요. 촘촘하게 짜인 일과시간에 맞춰 생활하다 보면 열심히 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 오히려 뿌듯합니다."
-제약이 많을 것이라 생각되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연애도 얼마든지 가능하고 주말에 외출도 자유롭습니다."
-경찰대 입학을 위해 어떻게 준비했나.
"수능 과목을 보다 심화해 공부했습니다. 1차 시험이 형식면에서 수능과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많이 어렵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수리영역이 특히 어려웠어요. 기출문제 풀이를 충분히 해서 유형을 빨리 익히는 게 중요합니다. 체력단련도 틈틈이 해야 합니다. 제 친구 한명도 체력 검증에서 탈락했어요."
-경찰대를 지망하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성적이 일정수준은 돼야 하지만 2학년부터 목표를 확실하게 잡고 최선을 다하면 결코 늦지 않습니다. 저도 사실 주변에서 경찰대는 무리라는 얘길 많이 들었어요. 고2 내신이 상위 10%이내였거든요. 희망을 가지세요. 노력한 것에 비해 경찰대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은 훨씬 많습니다."
-졸업 후 특별한 목표가 있다면.
"일단 제가 받은 과분한 혜택만큼 사회에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하게 경찰간부로 살아가도 좋겠지만 일단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입니다. 사회학이나 심리학을 더 공부해 보고 싶어요. 아직 적성 분야를 찾는 과정인데 더 나은 경찰공무원이 되기 위한 길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할 겁니다."
사진= 프리미엄 최명헌 기자 choi315@joon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