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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교원임용시험 '영어가산점'폐지

설경. 2008. 8. 11. 16:26
올해 중등교원 임용시험의 영어 가산점이 줄어들고 내년부터는 아예 없어진다.

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 하반기 실시하는 2009학년도 중등교원 임용시험부터 영어가산점이 줄어들고 내년부터는 완전히 폐지된다.

지난해 중등영어과 임용시험에서는 영어 인증시험인 토익(TOEIC) 토플(TOEFL CBT) 텝스(TEPS) 등에 최고2점, TSC(영어구사능력시험) PELT(국가공인민간자격실용영어) 2차 1급, PELT plus 등에는 말하기· 쓰기 능력 난이도를 감안해 최고 4점을 각각 부여했다.

TSE·PELT의 경우 재작년까지는 점수에 따라 가산점을 30점까지 줬었다.

올해는 토익·토플·텝스·PELT main· PELT plus 등에만 최고 2점의 가산점을 주고 TSE·PELT 2차 1급에는 가산점이 없다.

영어 가산점은 내년 하반기 2010학년도 임용시험부터는 완전 폐지된다.

지난해 10월 개정된 ‘교육공무원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규칙’이 올9월부터 시행돼 하반기 중등교원 임용시험 방식이 크게 바뀌기 때문에 시교육청은 영어 가산점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전형은 1차 필기(교육학·전공) 2차 논술·면접·실기평가 등 종전 2단계에서 1차 필기 2차 논술 3차 교직적성심층면접·수업능력평가 등 3단계로 확대되고 영어과 시험의 경우 1차에서 영어듣기 문제가 새로 출제되고 2·3차 시험도 영어로 치러진다.

시교육청은 지금까지 영어 가산점을 부여한 목적이 실력이 뛰어난 교사를 뽑기 위한 것이었는데 앞으로는 2·3차 시험이 모두 영어로 진행돼 가산점의 의미가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시교육청이 영어 가산점 관련 소송에서 잇따라 패소한 것도 또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재작년까지 시교육청은 재작년까지 TSE·PELT에 최대 30점의 가산점을 부여했는데 일부 응시생이 100점 만점의 10%인 10점까지만 줄 수 있도록 한 교육공무원법 가산점 규정을 들어 과도한 가산점 때문에 탈락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수년간 유지해온 위법한 가산점제를 바꿨으나 시험20여일 전 갑자기 변경해 또 법정에 섰다. 기존 공고를 보고 시험을 준비한 응시생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다시 한번 응시생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바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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