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자료
유형별 논술교과서 / 8. 의미 설명- 공포의 권력 끝낼 ‘뭔가’
설경.
2008. 8. 11. 18:05
[한겨레] 우리말 논술
유형별 논술교과서 / 8. 의미 설명
관련 논제 해결하기 / [난이도 수준-고2~고3]
■ 기출유형 1 (지시어의 의미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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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줄의 '뭔가' 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제시문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하시오. (200자 내외)
"윈스턴, 어떻게 하면 타인에게 자기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겠나?"
윈스턴은 곰곰이 생각한 끝에 대답했다.
"타인을 괴롭힘으로써 행사할 수 있을 겁니다."
"맞았네. 권력은 타인을 괴롭힘으로써 행사할 수가 있지. 복종으로는 충분하지 않네. 괴롭히지 않고, 어떻게 권력자의 의사에 복종하는지 안 하는지 알 수 있겠는가? 권력은 고통과 모욕을 주는 일 가운데 존재하는 걸세. 그리고 권력은 인간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서 권력자가 원하는 새로운 형태로 다시 뜯어 맞추는 거라네. 자네는 우리가 어떤 세계를 창조하려는지 이제 좀 알 것 같나? 이건 옛날의 개혁자들이 상상했던 어리석은 쾌락주의적 유토피아와는 정반대의 것이네. 공포와 반역과 고뇌의 세계이지. 짓밟고 짓밟히는 세계이며, 세련될수록 더욱더 무자비해지는 세계이네. 우리가 만드는 세계에서의 진전이란 고통을 향한 진전일 뿐이네. 옛날의 문명들은 사랑과 정의 위에 세워졌다고들 주장했었지. 우리의 문명은 증오 위에 세워져 있네. 우리의 세계에서는 공포, 분노, 승리감, 자기 비하 등의 감정을 빼놓고는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네. 그 나머지는 우리가 몽땅 때려 부술 걸세."
(중략)
"당신들은 그럴 수 없을 겁니다."
그가 힘없이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윈스턴?"
"당신이 방금 말한 그런 세계를 당신들은 만들 수 없단 말입니다. 그건 꿈에 불과합니다.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지?"
"공포와 증오와 잔인성 위에 문명을 세운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건 결코 지탱될 수 없습니다."
"어째서인가?"
"생명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붕괴될 것입니다. 그런 문명은 저절로 파멸하게 됩니다."
"천만에! 자네는 증오심이 사랑보다 심신을 더 피로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하고 있군. 왜 그래야 하나? 설령 자네 말이 옳다고 하더라도 대체 무슨 차이가 있나? 우리가 더 빨리 늙는다고 하더라도 대체 무슨 차이가 있나? 우리가 더 빨리 늙는다고 생각해 보게. 생명의 속도를 높여 서른 살에 노쇠한다고 생각해 보란 말일세. 그렇다고 뭐가 달라지겠는가? 개인의 죽음은 죽음이 아니란 걸 이해할 수 없나? 당은 불사(不死)의 존재일세."
(중략)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관심도 없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어쨌거나 당신들은 실패할 게 틀림없습니다. 뭔가 가 당신들을 좌절시킬 겁니다. 삶이 당신들을 패배시킬 겁니다."
-조지 오웰, < 1984 > , 366~3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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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별 논술교과서 / 8. 의미 설명
관련 논제 해결하기 / [난이도 수준-고2~고3]
■ 기출유형 1 (지시어의 의미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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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줄의 '뭔가' 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제시문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하시오. (200자 내외)
"윈스턴, 어떻게 하면 타인에게 자기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겠나?"
윈스턴은 곰곰이 생각한 끝에 대답했다.
"타인을 괴롭힘으로써 행사할 수 있을 겁니다."
"맞았네. 권력은 타인을 괴롭힘으로써 행사할 수가 있지. 복종으로는 충분하지 않네. 괴롭히지 않고, 어떻게 권력자의 의사에 복종하는지 안 하는지 알 수 있겠는가? 권력은 고통과 모욕을 주는 일 가운데 존재하는 걸세. 그리고 권력은 인간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서 권력자가 원하는 새로운 형태로 다시 뜯어 맞추는 거라네. 자네는 우리가 어떤 세계를 창조하려는지 이제 좀 알 것 같나? 이건 옛날의 개혁자들이 상상했던 어리석은 쾌락주의적 유토피아와는 정반대의 것이네. 공포와 반역과 고뇌의 세계이지. 짓밟고 짓밟히는 세계이며, 세련될수록 더욱더 무자비해지는 세계이네. 우리가 만드는 세계에서의 진전이란 고통을 향한 진전일 뿐이네. 옛날의 문명들은 사랑과 정의 위에 세워졌다고들 주장했었지. 우리의 문명은 증오 위에 세워져 있네. 우리의 세계에서는 공포, 분노, 승리감, 자기 비하 등의 감정을 빼놓고는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네. 그 나머지는 우리가 몽땅 때려 부술 걸세."
(중략)
"당신들은 그럴 수 없을 겁니다."
그가 힘없이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윈스턴?"
"당신이 방금 말한 그런 세계를 당신들은 만들 수 없단 말입니다. 그건 꿈에 불과합니다. 불가능한 일입니다."
"왜지?"
"공포와 증오와 잔인성 위에 문명을 세운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건 결코 지탱될 수 없습니다."
"어째서인가?"
"생명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붕괴될 것입니다. 그런 문명은 저절로 파멸하게 됩니다."
"천만에! 자네는 증오심이 사랑보다 심신을 더 피로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하고 있군. 왜 그래야 하나? 설령 자네 말이 옳다고 하더라도 대체 무슨 차이가 있나? 우리가 더 빨리 늙는다고 하더라도 대체 무슨 차이가 있나? 우리가 더 빨리 늙는다고 생각해 보게. 생명의 속도를 높여 서른 살에 노쇠한다고 생각해 보란 말일세. 그렇다고 뭐가 달라지겠는가? 개인의 죽음은 죽음이 아니란 걸 이해할 수 없나? 당은 불사(不死)의 존재일세."
(중략)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관심도 없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어쨌거나 당신들은 실패할 게 틀림없습니다. 뭔가 가 당신들을 좌절시킬 겁니다. 삶이 당신들을 패배시킬 겁니다."
-조지 오웰, < 1984 > , 366~3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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