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수능 막판 스퍼트…점수변동 폭 큰 영역에 집중!
설경.
2008. 9. 16. 15:27
[동아일보]
중위권은 수리 표준점수 낮을수도… 다걸기 금물
탐구영역, 네 과목 분산보다 두세 과목 주력을
《2학기 수시와 정시모집의 지원경향을 예측하는 가늠자 역할을 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5일 치러졌다.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9월 모의평가는 난도나 출제유형 등에서 11월 실전 수능과 거의 일치하는 양상을 보였다. 따라서 9월 모의평가 결과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수능 대비 전략을 세울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다. D-58일.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과적인 수능 대비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이다.
각 수험생은 이제부터 어떤 영역에서 어떤 방식으로 막판 스퍼트를 해야 할까.》
○ 어려워질 수리영역 어떻게 할까?
이번 9월 모의평가의 전체적인 난도는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던 6월 모의평가와 비슷했다. 이는 지난해 등급제로 치러졌다가 변별력 논란을 겪고 백분위와 표준점수제가 부활된 올해 수능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것임을 의미한다.
6월 모의평가에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특히 높았던 수리 영역이 9월 모의평가에서도 어렵게 출제됐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6월보다는 쉬워지지 않겠느냐는 예측과 달리 수리 영역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가, 나’형 가릴 것 없이 사고력을 요하는 고난도 문제가 다수 출제 돼 실전에서도 어렵게 출제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표준점수제의 특성상 다른 영역과 백분위가 같아도 어렵게 출제된 영역의 표준점수 만점이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수리 영역 고득점 여부는 상위권 학생들의 당락을 좌우할 핵심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조건 수리만 붙잡고 있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상위권(1, 2등급 이내)은 백분위가 같을 때 수리영역 표준점수가 언어나 외국어보다 높겠지만 중위권(3∼5등급)에서는 오히려 낮을 수도 있다”며 “수리가 중요하다고 중위권 수험생이 수리에 지나친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자신의 수준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 점수변동 폭 컸던 영역 위주로 공부를
모의고사 표준점수를 영역별로 비교해 상대적으로 점수 변동 폭이 큰 영역 순으로 학습 시간을 배분하는 것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재수생 대다수가 참여한 데다 난도가 비슷하게 유지된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의 영역별 백분위나 표준점수를 비교해 변동폭(최고점-최저점)이 큰 영역이나 선택과목은 실전 수능에서 점수가 향상될 가능성이 높은 과목이다.
예컨대 언어 영역의 표준점수 변동폭이 15점인데 사회문화(사회탐구)는 10점, 수리 1점, 외국어 3점이라면, 남은 두 달 동안은 학습의 비중을 수리나 외국어보다 언어와 사회문화 쪽에 두는 것이 좋다.
영역별 표준점수 변동이 두드러지지 않을 경우에는 평가원 모의고사와 실전 수능 사이의 영역별 점수 상관관계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등급제 실시 전인 2007학년도 평가원 모의평가와 수능 성적의 영역별 상관도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는 언어 사회탐구 수리 외국어 순으로, 자연계는 수리 언어 과학탐구 외국어 순으로 점수 향상이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탐구 영역도 두세 과목에 선택과 집중을
탐구 영역 대비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많은 대학이 전형과정에서 탐구 영역 선택과목을 상위 두세 과목 정도를 반영한다. 하지만 수험생 대다수는 시험을 망칠 경우에 대비해 ‘보험’을 드는 심정으로 한 과목 정도를 더 선택해 최대 네 과목을 준비한다.
이런 공부 방식은 심리적 안정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집중력 분산과 시간 낭비를 가져와 효과적인 학습이 힘들다. 상위 세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을 기준으로 할 때, 고르게 공부해서 네 과목 모두 2등급을 받는 편(평균 2등급)보다 두세 과목에 집중해 1등급 두 과목, 3등급 한 과목, 5등급 한 과목을 받는 편(평균 1.67등급)이 더 유리할 수 있다.
공부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시험기술도 남은 시간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다. 난도에 동요하지 하고 시험 시간을 잘 배분하기, 모르는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쉬운 문제부터 풀기, 정답이 모호한 문제는 오답부터 지워 나가기, 문제지에 적은 답을 실수 없이 답지로 옮기기 등은 남은 기간 실력을 쌓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시험의 요령이다.
이런 시험의 기술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실전 수능과 똑같은 시간조건에서 모의고사 문제지를 풀어보면서 문제풀이의 감을 꾸준히 유지하면 도움이 된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수험생 5계명▼
1 영역별 목표 점수를 명확히 하라
지원을 희망하는 모집단위의 지원 가능 수능 점수대와 자신의 모의고사 점수를 영역별로 비교해 우선적으로 공부할 영역의 순위와 목표 점수를 정해 이를 토대로 학습시간을 배분하도록 한다.
2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영역·단원에 집중하자
다른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영역이나 단원은 개념 정리, 기출문제 풀이 등 세부 계획을 통해 점수를 향상시킬 수 있다. 부족한 점수를 모두 올리기 힘들다면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영역에 학습역량을 집중 투입하자.
3 세부 내용과 전체 구조를 연계해 학습하자
세부적인 내용에 집중해 단편적이고 부분적으로만 공부하는 ‘조각 공부’는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잊혀질 수 있다. 다른 영역과의 관련성, 단원 사이의 위계, 배경 지식 등을 고려해 현미경과 망원경을 동시에 사용하는 공부를 하자.
4 11월 13일 수능일에 맞춰 학습을 완료하자
개인마다 방법의 차이가 있겠지만, 교과서 정리, 교육방송(EBS) 교재 풀이, 실전 문제집 풀이 등의 흐름으로 정리해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두 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수능 시험일은 내일이 아니다. 시간에 �기지 말고 수능일에 맞춰 계획된 학습을 마무리해 나가자.
5 쉬는 시간을 확보하자
적절한 휴식 없이는 최종 목적지에 성공적으로 도착하기 어렵다. 남은 기간 급한 마음에 무리를 했다가는 마무리 학습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컨디션 조절 실패로 수능시험을 망칠 수도 있다. 적절한 휴식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자.
자료:김영일교육컨설팅
중위권은 수리 표준점수 낮을수도… 다걸기 금물
탐구영역, 네 과목 분산보다 두세 과목 주력을
《2학기 수시와 정시모집의 지원경향을 예측하는 가늠자 역할을 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5일 치러졌다.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9월 모의평가는 난도나 출제유형 등에서 11월 실전 수능과 거의 일치하는 양상을 보였다. 따라서 9월 모의평가 결과는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수능 대비 전략을 세울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요소다. D-58일.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과적인 수능 대비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지금이다.
각 수험생은 이제부터 어떤 영역에서 어떤 방식으로 막판 스퍼트를 해야 할까.》
○ 어려워질 수리영역 어떻게 할까?
이번 9월 모의평가의 전체적인 난도는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던 6월 모의평가와 비슷했다. 이는 지난해 등급제로 치러졌다가 변별력 논란을 겪고 백분위와 표준점수제가 부활된 올해 수능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것임을 의미한다.
6월 모의평가에서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가 특히 높았던 수리 영역이 9월 모의평가에서도 어렵게 출제됐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6월보다는 쉬워지지 않겠느냐는 예측과 달리 수리 영역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가, 나’형 가릴 것 없이 사고력을 요하는 고난도 문제가 다수 출제 돼 실전에서도 어렵게 출제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특히 표준점수제의 특성상 다른 영역과 백분위가 같아도 어렵게 출제된 영역의 표준점수 만점이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어렵게 출제될 가능성이 높은 수리 영역 고득점 여부는 상위권 학생들의 당락을 좌우할 핵심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조건 수리만 붙잡고 있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이사는 “상위권(1, 2등급 이내)은 백분위가 같을 때 수리영역 표준점수가 언어나 외국어보다 높겠지만 중위권(3∼5등급)에서는 오히려 낮을 수도 있다”며 “수리가 중요하다고 중위권 수험생이 수리에 지나친 시간과 노력을 쏟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자신의 수준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 요구된다는 얘기다.
○ 점수변동 폭 컸던 영역 위주로 공부를
모의고사 표준점수를 영역별로 비교해 상대적으로 점수 변동 폭이 큰 영역 순으로 학습 시간을 배분하는 것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다.
재수생 대다수가 참여한 데다 난도가 비슷하게 유지된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의 영역별 백분위나 표준점수를 비교해 변동폭(최고점-최저점)이 큰 영역이나 선택과목은 실전 수능에서 점수가 향상될 가능성이 높은 과목이다.
예컨대 언어 영역의 표준점수 변동폭이 15점인데 사회문화(사회탐구)는 10점, 수리 1점, 외국어 3점이라면, 남은 두 달 동안은 학습의 비중을 수리나 외국어보다 언어와 사회문화 쪽에 두는 것이 좋다.
영역별 표준점수 변동이 두드러지지 않을 경우에는 평가원 모의고사와 실전 수능 사이의 영역별 점수 상관관계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등급제 실시 전인 2007학년도 평가원 모의평가와 수능 성적의 영역별 상관도를 분석한 결과 인문계는 언어 사회탐구 수리 외국어 순으로, 자연계는 수리 언어 과학탐구 외국어 순으로 점수 향상이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탐구 영역도 두세 과목에 선택과 집중을
탐구 영역 대비에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많은 대학이 전형과정에서 탐구 영역 선택과목을 상위 두세 과목 정도를 반영한다. 하지만 수험생 대다수는 시험을 망칠 경우에 대비해 ‘보험’을 드는 심정으로 한 과목 정도를 더 선택해 최대 네 과목을 준비한다.
이런 공부 방식은 심리적 안정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집중력 분산과 시간 낭비를 가져와 효과적인 학습이 힘들다. 상위 세 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을 기준으로 할 때, 고르게 공부해서 네 과목 모두 2등급을 받는 편(평균 2등급)보다 두세 과목에 집중해 1등급 두 과목, 3등급 한 과목, 5등급 한 과목을 받는 편(평균 1.67등급)이 더 유리할 수 있다.
공부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시험기술도 남은 시간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다. 난도에 동요하지 하고 시험 시간을 잘 배분하기, 모르는 문제에 집착하지 말고 쉬운 문제부터 풀기, 정답이 모호한 문제는 오답부터 지워 나가기, 문제지에 적은 답을 실수 없이 답지로 옮기기 등은 남은 기간 실력을 쌓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시험의 요령이다.
이런 시험의 기술을 내 것으로 만들려면 실전 수능과 똑같은 시간조건에서 모의고사 문제지를 풀어보면서 문제풀이의 감을 꾸준히 유지하면 도움이 된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수험생 5계명▼
1 영역별 목표 점수를 명확히 하라
지원을 희망하는 모집단위의 지원 가능 수능 점수대와 자신의 모의고사 점수를 영역별로 비교해 우선적으로 공부할 영역의 순위와 목표 점수를 정해 이를 토대로 학습시간을 배분하도록 한다.
2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영역·단원에 집중하자
다른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영역이나 단원은 개념 정리, 기출문제 풀이 등 세부 계획을 통해 점수를 향상시킬 수 있다. 부족한 점수를 모두 올리기 힘들다면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영역에 학습역량을 집중 투입하자.
3 세부 내용과 전체 구조를 연계해 학습하자
세부적인 내용에 집중해 단편적이고 부분적으로만 공부하는 ‘조각 공부’는 시간이 지나면 쉽게 잊혀질 수 있다. 다른 영역과의 관련성, 단원 사이의 위계, 배경 지식 등을 고려해 현미경과 망원경을 동시에 사용하는 공부를 하자.
4 11월 13일 수능일에 맞춰 학습을 완료하자
개인마다 방법의 차이가 있겠지만, 교과서 정리, 교육방송(EBS) 교재 풀이, 실전 문제집 풀이 등의 흐름으로 정리해 나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두 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수능 시험일은 내일이 아니다. 시간에 �기지 말고 수능일에 맞춰 계획된 학습을 마무리해 나가자.
5 쉬는 시간을 확보하자
적절한 휴식 없이는 최종 목적지에 성공적으로 도착하기 어렵다. 남은 기간 급한 마음에 무리를 했다가는 마무리 학습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컨디션 조절 실패로 수능시험을 망칠 수도 있다. 적절한 휴식을 통해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자.
자료:김영일교육컨설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