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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오현의 영어학습컨설팅] 국제중 심층면접 단골질문 살펴라
설경.
2008. 9. 2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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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국제중 심층면접은 족집게처럼 '예상문제'를 콕 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느해는 시사가 강조되는가 하면 역사 관련 문항 비중이 늘어나기도 하고, 때로는 '조혼제도'처럼 초등학교 교과과정에 나오지 않는 내용을 다루는 등 지난 3년간 출제경향이 조금씩 바뀌어 왔습니다.
2009학년도 입시를 앞두고 열린 설명회에서 학교 측은 '교과과정에 충실할 것'을 못 박았습니다. 무리한 선행학습보다 초등과정에 대한 심화학습에 비중을 둬야 함을 시사한다고 봅니다.
가장 먼저 준비할 것은 '기본 예상질문'입니다. 청심국제중이 아니더라도 어느 면접에서나 출제되는 항목들이죠.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장래희망과 진로, 세부적인 학업계획, 취미, 특기 등은 기본적으로 머릿속에 담아둬야 합니다. 답변과 서류내용이 일치하지 않으면 사소한 부분에서 신뢰를 잃을 수도 있으니까요. 평소 어떤 취향과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정확하게 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가훈이나 좌우명, 봉사활동, 특별활동, 즐거웠던 여행의 추억 등을 설명해보도록 하세요. 또 재미있게 본 영화, 책 등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정확한 제목, 감독 혹은 저자, 느낌을 정확하게 대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청심국제중의 단골질문은 학교에 지원한 동기, 기숙사생활 관련 질문, 친구들과의 관계, 존경하는 인물 등입니다. 특히 공공질서, 공동생활, 협동에 대한 바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거리에서 침 뱉는 사람을 보았을 때의 느낌은?' '룸메이트가 공부할 때 방해될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기숙사 규정을 어긴 것을 선생님께 들킨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 등 실제로 벌어질 만한 상황을 구체적으로 뽑아 대답해보게 하세요.
수학·과학·역사·시사 등 학과과목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직육면체 부피 계산법'처럼 적어도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 과정에 대한 개념정리는 완벽하게 마쳐야 합니다. '원의 정의' '수의 개념' 등 교과서에 제시된 정의를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작년 기출문제인 '이라크의 수도'나 '님비현상'을 묻는 문제들은 배경지식이 풍부할 경우 분명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지식'보다 더 난감한 것은 '학력위조와 사회구조'처럼 사고력, 논리력, 창의력, 가치관을 묻는 문제입니다. 5~6학년 교과서 목차를 보면서 실생활과 연관 지을 수 있는 내용, 여러 과목끼리 통합될 수 있는 내용, 최근의 시사적인 사건과 연관되는 내용을 추출해 보세요. 산성비·온난화 등 일기 변화, 중국 쓰촨성 지진, 미국을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남대문 방화사건, 베이징 (장애인)올림픽, 독도영유권, 촛불집회, 경제문제 등 굵직한 이슈는 과학·사회 교과내용을 심화하기 좋은 소재들입니다.
하지만 시사와 관련된 문제는 응답자 마다 의견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정답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대한 논리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암기한 지식인지 검증하는 절차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이 이어질 수도 있지요.
일관되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도록 틈틈이 주제에 맞춰 대화를 나누고, 생각을 명확하게 정리해주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DYB최선어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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