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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고 상담실]‘D-60·30·10’ 3단계 전략

설경. 2008. 9. 24. 19:40


[동아일보]

L군은 한번도 해외에 나가본 적이 없는 ‘순수 국내파’ 학생이다. 대원외고를 목표로 입시 공부와 내신관리를 꾸준히 잘 해왔지만, 입시가 눈앞에 닥친 요즘은 어쩐지 마음이 불안하다. 학교에 외국어고 입시를 준비한다는 친구들이 많아서 한층 더 긴장이 되기도 한다. 합격 가능성을 높여 줄 효율적인 마무리 학습방법은 없을까? L군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외고 입시 총정리 방법을 물어왔다.

▒ D-60

중간고사가 막 끝나는 10월 중순에는 시험기간 중에 소홀히 했던 영어듣기를 다시 연습하며 실력을 빠르게 회복해야 한다. 시험기간 중에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영어듣기 연습을 했다면 입시 준비를 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이 시기가 되면 문제 유형에 익숙해져 자신감이 생긴다. 여러 번 모의고사를 치르면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좀 더 세밀하게 아는 시점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영어듣기에서 장문 청취 부분이 특히 부족하다든가, 사회에서 경제 관련 문제에 약하다든가 하는 식이다. 스스로의 약점을 알게 됐다면 기말 고사 전까지 그 부분을 집중해서 공략해야 한다. 자신이 약한 부분을 중심으로 과목별 전 영역의 1차 학습을 완료하자.

영어 속담, 격언, 한자성어, 교과와 관련된 시사용어 등을 정리하는 것도 이때 할 일이다. 언어는 문학, 비문학의 통합교과형 구술준비와 중학교 교과 정리를 병행하여 언어 지식을 최대한 쌓아둔다. 사회는 교재를 다시 한 번 빠른 속도로 정독하면서 어려운 개념을 따로 정리하여 개념정리 노트를 만들어 놓으면 도움이 된다.

▒ D-30

이제 기말고사와 경기 지역 외고 입시가 끝나고 서울 지역 외고 입시에 마지막으로 전력 질주해야 하는 시기다. 이때는 어느 한 과목에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과목을 골고루 최종 점검해야 한다. 영어듣기에 자신이 있는 학생도 만점을 목표로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부족한 언어와 사회는 최종 문제풀이를 통해 점검해야 한다.

영어듣기는 모의고사 형식의 문제를 매일 한 세트 이상 풀어 보고 틀린 문제를 철저히 점검하자. 영어독해는 최근 출제경향에 맞는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1∼2분 이내의 한정된 시간 안에 읽어낼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실제로 시험장에서 시간이 모자라서 몇 문제나 손도 못 대고 나오는 학생도 많다. 언어 역시 문제풀이 중심으로 학습하며 오답노트를 충실히 만들어 가야 한다. 사회는 모든 영역에 걸쳐 한 번은 공부했을 것이므로 이때는 통합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영역별 연관성이 있는 문제에 대해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단순히 정답만 찾는 것이 아니라 왜 정답인지 완전히 이해하고 넘어가자.

▒ D-10

시험 당일 자신의 실력을 완벽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정해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훈련을 매일 반복한다. 영어듣기, 영어독해 언어 사회 전 영역에 걸친 모의고사 형식의 문제를 매일 실제 시험시간보다 조금 짧은 시간 안에 풀고 즉시 채점하고 확인하자.

영어듣기의 경우 정상속도보다 빠른 1.2∼1.5배속도로 들으며 속도감 있는 듣기 훈련을 해야 한다. 언어와 사회 과목은 그동안 꼼꼼히 정리해 둔 오답노트와 개념정리노트를 다시 한번 훑어보는 것으로 마무리한다. 오답노트와 평소 공부한 교재를 들여다보면서 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그 부분에 해당되는 개념을 되짚어보는 식으로 추가 정리를 한다. 최종적으로 영어 속담과 격언, 한자성어, 시사용어 등을 다시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자.

이은주 토피아아카데미 강남본원 부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