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2009학년도 대입 면접의 특징과 대비 전략

설경. 2008. 10. 13. 14:26


[동아일보]

‘숨은 1인치’ 면접… 매일 20분씩만 연습하면 고득점

질문내용 정확히 파악→명료한 답변→부연설명

대교협 사이트 등 대학별 면접 유형 상세히 소개

《2학기 수시 면접이 한창이다. 학교별로 조금씩 다른 방식을 사용하곤 있지만 면접관의 질문에 구술 형식으로 대답한다는 점은 동일하다.

대입 면접에선 면접관이 응시생과 질의 응답하는 과정에서 응시생의 가치관, 인성, 수학(학문을 배움)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크게 나눠보면 △학생의 소양, 상식, 인성을 평가하는 방식 △향후 대학에서 공부할 전공에 대한 기초지식 및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방식 △자기소개서나 학업계획서 등의 자료를 토대로 잠재적인 가능성을 평가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이 평가과정을 통해 응시생의 지식, 열정, 이해력, 판단력, 의사전달력 등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된다.

비록 수시의 논술과 정시의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가려서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면접(심층면접 포함)도 대학 입시의 당락을 가르는 중요한 평가요소로 널리 쓰이고 있다. 면접을 잘 준비하면 대학 선택의 폭도 한결 넓어질 것이다.》

【대입 면접, 어떤 학교에서 보나?】

수시 2학기와 정시모집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은 각각 76개, 94개(표 참조)다. 반영비율은 모집군, 전형방법, 계열에 따라 차이를 보이므로 꼼꼼하게 비교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품성과 언어능력이 중시되는 사범계열은 대부분 구술면접을 실시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대입 면접 대비 전략】

수시 면접은 말할 것도 없고, 정시 면접조차도 남은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면접에 대한 준비가 전혀 안 된 수험생이라면 걱정이 많을 시점이다. 그러나 면접을 충실히 준비해온 학생은 생각보다 드물다.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인다면 면접관에게 충분히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면접은 다른 평가요소에 비해 비중이 그다지 높지 않다. 그러나 실질반영률만큼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수능 준비에 소홀하면서까지 면접을 준비할 수는 없겠지만, 매일 10∼20분 정도만 투자한다면 어렵지 않게 면접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univ.kcue.or.kr) 등의 사이트에는 대학별 면접 유형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 있다. 대입 면접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한 번쯤 이런 사이트를 방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 무엇을 준비할까?

자신이 지망하는 전공(계열)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관련 분야의 지식을 기르는 것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해당 대학에 대한 관심까지 곁들인다면 금상첨화다.

가치판단을 요구하는 질문에 대비하려면 자주 나오는 주제를 추려 그에 대한 자신의 사고방식과 견해를 일관되게 정리해보는 것이 좋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현상에 대해서도 조금은 관심을 가져보자. 시사 문제는 면접에서 질문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고, 직접적으로 질문하지 않더라도 답변할 때 예를 들어 설명하기에 좋기 때문이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용모를 단정히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밝은 표정과 자신 있는 말투도 플러스 요인이 된다. 물론 이런 것들보다 답변 내용이 중요하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엇비슷한 수준의 수험생 사이에서는 용모나 태도가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어떻게 대답할까?

질의 응답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지나치게 긴장한 나머지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고 중언부언하는 것, 조급한 마음에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답하는 것은 금물이다.

질문에 대해 이해했다면 가급적 결론부터 간단명료하게 언급하고 부연설명을 곁들이자. 부연설명도 되도록 쉬운 단어로 필요한 말만 하고 끝내는 것이 좋다. 모호한 개념이나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면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심을 품고 재차 질문을 던지는 면접관들이 있다. 따라서 확실히 알고 있는 내용, 확실히 알고 있는 단어가 아니라면 섣불리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말이 길어지면 논지가 흐트러지기 쉽다. 혹시라도 답변이 화제를 벗어났거나 오류를 범했다고 느껴진다면 솔직하게 잘못을 시인하도록 하자.

최악의 경우, 입도 벙긋할 수 없는 질문이 던져질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인상을 구기거나 어쭙잖게 아는 척하지는 말자. 이미 받아 놓은 점수까지 깎일 수 있다. 이럴 때는 자신의 무지를 순순히 인정하되,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하는 것이 감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이정선 엘림에듀 평가연구원·주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