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특목고 출신, 상위권大 ‘싹쓸이’할 듯
설경.
2008. 11. 15. 16:08
13일 치러진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수리 영역이 어렵게 출제 됨에 따라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사상 유례없는 ‘특목고 돌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수능시험이 예년과 달리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도 세분화된 변별력을 지닌 데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이 정시모집 정원의 30~50%를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능의 9개 ‘등급’만을 전형자료로 삼은 지난해 수능과 달리 올해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이 함께 제공되는 수능 점수제가 시행되면서 상위 4% 이내의 1등급 학생들 중에서도 일반고보다 실력이 뛰어난 특목고 학생들이 훨씬 유리하게 됐다.
이번 수능 결과 “수리영역이 상위권의 변별력을 가르는 핵심 잣대”라는 입시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도 수학이나 영어에 강한 과학고나 외국어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거라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최대 온라인교육업체 메가스터디가 수험생 10만여명의 잠수를 가채점한 결과 수리 가형의 1등급 구분점수는 81점이었다. 이같은 1등급 구분점수는 거의 100점 내지 98점 수준으로 추정됐던 지난해 점수와 비해 올해 20점 가까이 떨어진 것.
인문계형 수리 나형도 1등급 구분점수도 80점으로 상당히 낮을 것으로 분석됐고 2등급은 69점, 3등급은 56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일반고 학생들의 전반적인 수리영역 점수하락과 달리 과학고나 특목고 학생들의 점수는 거의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14일 문화일보 취재진이 만난 일반고 최상위권 최모(18)군은 “수리영역이 어려워서 눈물이 났다”고 말한 반면 대원외고에서 만난 강준영(18)군과 이준석(18)군은 “수리와 외국어 영역은 100점을, 언어는 94~96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능 등급제 대신 점수제가 다시 시행되면서 지난해 크게 확대된 ‘수능우선 선발제도’도 특목고생 돌풍의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정시모집 정원의 30~50%를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포함돼 있다.
이종상 중앙학원 부원장은 “올해 수능에서 수리영역 등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워져 특목고와 일반고 학생들의 성적 차이가 확연할 것”이라며 “특목고 학생들은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크게 확대된 상위권 대학의 수능우선 전형에 대거 지원, 합격자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도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수능에다 수능 점수제, 수능우선 선발제 등이 대부분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입시 환경”이라며 “특목고 학생들의 상위권 대학 합격이 지난해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진·임정환기자 wayto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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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이 예년과 달리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도 세분화된 변별력을 지닌 데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이 정시모집 정원의 30~50%를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능의 9개 ‘등급’만을 전형자료로 삼은 지난해 수능과 달리 올해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이 함께 제공되는 수능 점수제가 시행되면서 상위 4% 이내의 1등급 학생들 중에서도 일반고보다 실력이 뛰어난 특목고 학생들이 훨씬 유리하게 됐다.
이번 수능 결과 “수리영역이 상위권의 변별력을 가르는 핵심 잣대”라는 입시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도 수학이나 영어에 강한 과학고나 외국어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을 거라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최대 온라인교육업체 메가스터디가 수험생 10만여명의 잠수를 가채점한 결과 수리 가형의 1등급 구분점수는 81점이었다. 이같은 1등급 구분점수는 거의 100점 내지 98점 수준으로 추정됐던 지난해 점수와 비해 올해 20점 가까이 떨어진 것.
인문계형 수리 나형도 1등급 구분점수도 80점으로 상당히 낮을 것으로 분석됐고 2등급은 69점, 3등급은 56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일반고 학생들의 전반적인 수리영역 점수하락과 달리 과학고나 특목고 학생들의 점수는 거의 하락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14일 문화일보 취재진이 만난 일반고 최상위권 최모(18)군은 “수리영역이 어려워서 눈물이 났다”고 말한 반면 대원외고에서 만난 강준영(18)군과 이준석(18)군은 “수리와 외국어 영역은 100점을, 언어는 94~96점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능 등급제 대신 점수제가 다시 시행되면서 지난해 크게 확대된 ‘수능우선 선발제도’도 특목고생 돌풍의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정시모집 정원의 30~50%를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포함돼 있다.
이종상 중앙학원 부원장은 “올해 수능에서 수리영역 등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워져 특목고와 일반고 학생들의 성적 차이가 확연할 것”이라며 “특목고 학생들은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크게 확대된 상위권 대학의 수능우선 전형에 대거 지원, 합격자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도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수능에다 수능 점수제, 수능우선 선발제 등이 대부분 특목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입시 환경”이라며 “특목고 학생들의 상위권 대학 합격이 지난해보다 훨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진·임정환기자 waytog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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