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신입생 받은 인천국제고◆
올해 3월 서울과 인천에 국제고가 문을 열었다. 부산국제고(1998년)에 이어 두 번째와 세 번째 공립 국제고가 개교한 것이다.
2006년 문을 연 청심국제고(사립)까지 합하면 4개 국제고가 경쟁을 하게 됐다. 새로 문을 연 서울ㆍ인천국제고는 학비와 운영비가 일반 공립학교와 비슷하지만 최상의 교육시설과 교사진을 갖췄다. 소수정예 엘리트 공교육 모델로 주목받는 학교 교장을 만났다.
인천 국제고는 송도 청라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의 3대 축 가운데 하나인 영종도 공항신도시에 자리잡고 있다. 세계 무대를 지향하는 국제고 입지로는 최적의 장소다.
인천 국제고를 방문하면 학교 건물에 입이 벌어진다. 우리나라에선 보기 드문 최신 교육설비가 망라돼 있다. 일반 고등학교 건축비는 100억~110억원인 데 반해 이 학교에는 무려 320억원이 투입됐다.
과목마다 교실도 다르다. 예를 들어 수학 교실에는 칠판이 4개가 설치돼 일반 학교처럼 풀이 과정을 쓰고 지우는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된다.
기술과 가사 전용 교실에는 각종 설비가 구비돼 있다.
첨단 원격영상 수업실도 2개나 있다. 이 교실에서 국제고 학생들은 미국 와이오밍주 브랜튼 고교 학생과 함께 공동 주제를 갖고 원격 수업을 하게 된다.
이순서 교장(56)은 "국내는 물론 세계 어디에 내놔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학교로 교실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최첨단 설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교육엔 평등과 우수학생을 위한 수월성 교육이 두 개의 바퀴를 이뤄 함께 굴러가야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공립 국제고의 의미를 설명했다.
우수한 교사도 강점이다.
이 교장은 "15명의 교사 모두 석사 이상 학력을 갖추고 있고 이 가운데 7명은 박사급(수료 포함)"이라며 "개교하기 전에 모든 교사가 뉴질랜드ㆍ미국의 영어 교육 전문기관에서 4개월간 연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영어로 학과 수업이 가능한 것은 당연하다.
이 교장도 '국제고'에 적임자다. 인천시교육청 중등교육과에서 장학사로 영어 교과 업무를 3년간 했고, 이후 교감 2년과 연수원에서 교수학습 방법을 일선 중ㆍ고교 교사에게 가르치는 역할을 맡았다.
올해 선발된 이 학교 신입생(126명)의 내신 성적 평균은 상위 2%였다. 입학생 중 남학생과 여학생 수는 각각 38명과 88명으로 여학생이 압도적으로 많다.
학생의 영어 능력도 출중하다.
학생부와 인성이 당락을 좌우하는 서울 국제고와 달리 이 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관건은 영어 성적이다.
입시전형에서 내신 비중이 일반전형 94%, 특별전형 60%로 가장 높지만 당락은 영어 성적이 가른다고 봐도 된다.
내신 외에 별도의 시험을 치르는 특별전형의 객관식 영어시험 난이도는 고교 수준으로 어렵다.
일반전형의 경우 지난해에는 영어 성적을 토익 등 공인 영어 성적으로 대체했지만 올해에는 별도의 영어시험을 치른다. 또 수학 개념을 묻는 창의ㆍ논리 영역 추가도 검토되고 있다. 면접 실시 여부를 포함한 최종 입시안은 오는 5월 결정된다.
이 교장은 "학생은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진학 과정으로 나눠 교육한다. 비율은 학생 희망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6(국내 대학)대 4(해외 대학)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대학 진학 과정은 미국 아이비 리그를 목표로 해 대학들이 요구하는 커리큘럼, 봉사활동, SAT(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 AP(사전학점이수제도) 등을 대비해 교육 과정이 편성된다.
1학년 1학기에 수차례에 걸쳐 학생의 진로 희망을 묻고, 2~3학년 때 학생들은 집중적으로 해외 대학에 맞춰 공부하게 된다.
이 교장은 "역사가 오랜 민족사관학교뿐만 아니라 유명 자립형 사립고와 외국어고 등의 장점을 모아 최고의 교육 과정을 마련해 우리나라의 국부를 창출하고 더 나아가 세계적인 인물로 발돋움할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원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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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서울과 인천에 국제고가 문을 열었다. 부산국제고(1998년)에 이어 두 번째와 세 번째 공립 국제고가 개교한 것이다.
2006년 문을 연 청심국제고(사립)까지 합하면 4개 국제고가 경쟁을 하게 됐다. 새로 문을 연 서울ㆍ인천국제고는 학비와 운영비가 일반 공립학교와 비슷하지만 최상의 교육시설과 교사진을 갖췄다. 소수정예 엘리트 공교육 모델로 주목받는 학교 교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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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서 인천국제고 교장 |
인천 국제고를 방문하면 학교 건물에 입이 벌어진다. 우리나라에선 보기 드문 최신 교육설비가 망라돼 있다. 일반 고등학교 건축비는 100억~110억원인 데 반해 이 학교에는 무려 320억원이 투입됐다.
과목마다 교실도 다르다. 예를 들어 수학 교실에는 칠판이 4개가 설치돼 일반 학교처럼 풀이 과정을 쓰고 지우는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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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원격영상 수업실도 2개나 있다. 이 교실에서 국제고 학생들은 미국 와이오밍주 브랜튼 고교 학생과 함께 공동 주제를 갖고 원격 수업을 하게 된다.
이순서 교장(56)은 "국내는 물론 세계 어디에 내놔도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학교로 교실 곳곳에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최첨단 설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교육엔 평등과 우수학생을 위한 수월성 교육이 두 개의 바퀴를 이뤄 함께 굴러가야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공립 국제고의 의미를 설명했다.
우수한 교사도 강점이다.
이 교장은 "15명의 교사 모두 석사 이상 학력을 갖추고 있고 이 가운데 7명은 박사급(수료 포함)"이라며 "개교하기 전에 모든 교사가 뉴질랜드ㆍ미국의 영어 교육 전문기관에서 4개월간 연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영어로 학과 수업이 가능한 것은 당연하다.
이 교장도 '국제고'에 적임자다. 인천시교육청 중등교육과에서 장학사로 영어 교과 업무를 3년간 했고, 이후 교감 2년과 연수원에서 교수학습 방법을 일선 중ㆍ고교 교사에게 가르치는 역할을 맡았다.
올해 선발된 이 학교 신입생(126명)의 내신 성적 평균은 상위 2%였다. 입학생 중 남학생과 여학생 수는 각각 38명과 88명으로 여학생이 압도적으로 많다.
학생의 영어 능력도 출중하다.
학생부와 인성이 당락을 좌우하는 서울 국제고와 달리 이 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관건은 영어 성적이다.
입시전형에서 내신 비중이 일반전형 94%, 특별전형 60%로 가장 높지만 당락은 영어 성적이 가른다고 봐도 된다.
내신 외에 별도의 시험을 치르는 특별전형의 객관식 영어시험 난이도는 고교 수준으로 어렵다.
일반전형의 경우 지난해에는 영어 성적을 토익 등 공인 영어 성적으로 대체했지만 올해에는 별도의 영어시험을 치른다. 또 수학 개념을 묻는 창의ㆍ논리 영역 추가도 검토되고 있다. 면접 실시 여부를 포함한 최종 입시안은 오는 5월 결정된다.
이 교장은 "학생은 국내 대학과 해외 대학 진학 과정으로 나눠 교육한다. 비율은 학생 희망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6(국내 대학)대 4(해외 대학)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대학 진학 과정은 미국 아이비 리그를 목표로 해 대학들이 요구하는 커리큘럼, 봉사활동, SAT(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 AP(사전학점이수제도) 등을 대비해 교육 과정이 편성된다.
1학년 1학기에 수차례에 걸쳐 학생의 진로 희망을 묻고, 2~3학년 때 학생들은 집중적으로 해외 대학에 맞춰 공부하게 된다.
이 교장은 "역사가 오랜 민족사관학교뿐만 아니라 유명 자립형 사립고와 외국어고 등의 장점을 모아 최고의 교육 과정을 마련해 우리나라의 국부를 창출하고 더 나아가 세계적인 인물로 발돋움할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원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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