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자사고

[신동엽의 특목고 특강] 수학 심화로 대입까지 바라보라

설경. 2008. 3. 17. 08:29
지난 2월 22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2007년 사교육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초등생 학부모 30%, 중학교 학부모 20%가 자녀를 특목고나 자사고에 보내고자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선호도의 배경에는 높은 대학 진학 실적이 있다. 2008학년도 대입에서 주요 자사고 출신 학생들은 졸업정원의 70% 이상이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명문대 및 의·치·한·약학 계열에 합격했다.

자사고 자율고가 이처럼 높은 성취를 보이는 까닭은, 까다로운 자격조건에 부합하는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해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고강도 교육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특히 앞으로 대학의 학생 선발이 자율화되면, 각 대학은 우수재원 확보를 위해 수학 과목을 중심으로 학업능력이 우수한 학생을 선호하게 될 것이다.

현재 국내 명문대에서 학생 선발 시 가장 중요시하는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이다. 그 중 가장 배점이 높고,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점을 두는 과목은 수학이다. 2008학년도 입시에서 주요 대학은 수능시험의 등급간 점수차를 언어, 외국어, 탐구영역보다 수리영역에 단연 크게 할당해 수학을 잘하는 학생을 우대하겠다는 의도를 뚜렷이 드러냈다. 정시 논술고사에서도 통합적인 사고력을 묻는 논제로 수학 개념을 접목한 문항이 출제됐고, 이는 자연계열뿐만 아니라 인문계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자사고가 신입생 선발에서부터 수학실력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은 이 같은 대학입시의 경향과도 맞물려 있음을 이해해야 한다. 자사고 진학 후 이어서 명문대 입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새로운 특목·자사고와 대학 입시의 핵심 평가항목인 '수학적 능력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사고 최종합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심층면접(또는 학업적성검사)이다. 내신 성적이 총점의 50% 이상을 차지해 상위 10% 이내에 들도록 관리하는 것은 기본이다. 각종 수상실적이나 공인인증점수 등으로 가산점을 확보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실제 입시 결과에서 결정적인 변별력은 면접 또는 적성검사의 수학 점수에서 나온다. 따라서 자사고 입시 대비의 시작은 내신관리이며, 끝은 수학심화학습이다. 고1 과정인 10-가·나까지 선행학습하고, 중학교 전 범위에 대한 탄탄한 심화학습이 뒷받침이 돼야 한다.

[㈜페르마에듀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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