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 게재순서 > 1. 이해·분석하기 2. 요약형 논술 선택과 일반화(上) 변화와 재구성(中) 실전 요약하기(下) 3. 비교와 대조형 논술
집필=
▶강혜원 중동고(도덕·윤리) ▶김광원 정의여고(국어) ▶이만석 청량고(국어) ▶정규희 용화여고(사회·경제) ▶최윤정 여의도고(영어) 교사 (가나다순)
요약하기란 단순히 남의 생각을 추스르거나 줄이는 행위가 아니라 남의 생각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즉 요약하기는 주어진 글의 의도를 해석하기 위한 적극적인 읽기다. 표면적으로는 글의 양을 줄이는 것이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제시문의 핵심을 찾아 재구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읽기가 전제되지 않으면 요약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좋은 요약문은 제시문을 완전히 이해한 뒤 자기 말로 풀어 쓰되 논리적인 오류가 없어야 한다. 요약문 하나만 봐도 학생의 독해·표현·비판·논리력 등을 다양하게 평가할 수 있다.
'나는 내가 죽고 난 뒤에 나의 묘비에 뭐라고 쓰겠는가?' 이 질문은 자신의 전 인생을 요약하라는 질문이다. 멋진 말을 써야 할 텐데 무얼 써야 할지 난감하다. 하지만 스탕달은 작가답게 자신의 묘비에 '살았다, 썼다, 사랑했다'라고 썼다. 이처럼 요약은 짧고 간결한 촌철살인(寸鐵殺人)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요약 능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은 어떻게 해야 하나?
[사례 1] 요약 연습 해보기
(1-1). 구체적인 사례가 나열될 때는 일반화된 용어를 사용해 요약하는 연습을 해보자. 사례를 통합할 수 있는 상위어를 활용해 일반화한다. 예를 들어 각 단락의 핵심 요지가 (가)연필의 특성 (나)볼펜의 특성 (다)샤프의 특성이라면, 연필과 볼펜 그리고 샤프를 통합할 수 있는 상위어 '필기구'를 활용해 '필기구의 특성'으로 요약한다.
(1-2). 글의 제목(혹은 표제어)을 정하는 연습을 하자. 제목은 글의 핵심 요지(논지)와 깊은 연관을 가지기 때문에 글의 내용을 예측해 볼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교과서·수능 지문·신문 기사 등의 제목을 새롭게 달아보는 것은 좋은 요약 연습이다.
[사례 2] 주요 대학 논술 고사의 요약 문항 보기
2008학년도 서울대 모의고사에서는 세 개의 제시문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바를 요약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 경우엔 각 제시문의 핵심 요지(주장·논지)를 찾아 정리하고, 세 주장을 아우를 수 있는 공통점 즉, 일반화시킬 수 있는 상위어를 찾아 요약해야 한다.
고려대의 경우 논술고사가 시작된 이래 꾸준히 요약하기 문항을 출제하고 있고, 요약할 제시문은 일반적으로 분량이 꽤 긴 글이다. '고대 논술백서'를 살펴보면 제시문 중 핵심 요지(주제어)에 해당하는 문장들을 추출하고, 이 문장들을 얼마나 활용해, 자신의 표현으로 변화시켜 간결하고 논리적으로 요약하고 있는가를 측정한다. 따라서 학생들도 이에 맞춰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요약과 관련된 문항은 내신·수능뿐만 아니라 주요 대학 논술고사의 단골 메뉴이므로 반드시 연습해 둬야 한다. 요약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원칙은 크게 네 가지다. '선택의 원칙' '일반화의 원칙' '변화의 원칙' '재구성의 원칙'이 그것이다. 이 중 선택과 일반화의 원칙을 먼저 배워 본다.
선택의 원칙은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별하는 것이다. 논에 서있는 벼와 피는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피는 뽑아 없애야 하듯 중심 내용과 부속 내용을 구별하여 중심 내용은 선택하고 부속 내용은 삭제한다.
일반화의 원칙은 제시문의 핵심 요지(주제어)를 일반화(다양한 하위 개념을 상위 개념 및 상위어로 바꾸기)시켜 한마디로 요약하는 것이다. 제시문의 내용 전체를 아우르는 용어로 대체하는 방법이다. 제시문의 내용에 대해 "그러니까 그게 한마디로 뭐요"라고 질문한 뒤 이에 대해 답하는 것이 바로 일반화에 해당한다.
STEP 1 > > 교과서 열어보기
논제 : 본문의 내용을 고려해 다음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을 쓰시오.
어느 대학의 심리학 교수가 그 학교에서 강의를 재미없게 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한 인류학 교수의 수업시간을 대상으로 '( )'에 관한 실험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 심리학 교수는 인류학 교수에게 이 사실을 철저히 비밀로 하고 그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에게만 사전에 다음의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전달했다.
첫째, 교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주의를 집중하면서 열심히 들을 것. 둘째, 얼굴에는 약간의 미소를 띠면서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간간이 질문도 하면서 강의가 매우 재미있다는 반응을 겉으로 드러나게 나타낼 것.
한 학기 동안 계속된 이 실험의 결과는 흥미로웠다. 우선 그 재미없던 인류학 교수는 줄줄 읽어 나가던 강의 노트에서 드디어 눈을 떼고, 학생들과 시선을 마주치기 시작했고, 가끔씩은 한두 마디 유머 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하더니 그 학기가 끝나갈 즈음엔 가장 열의 있게 강의하는 교수로 면모를 일신하게 되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학생들의 변화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실험 차원에서 재미삼아 강의를 열심히 듣는 척하던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서 정말로 강의를 흥미롭게 듣게 되었고, 그 가운데는 소수이긴 하지만 아예 전공을 인류학으로 바꾸기로 결심하게 된 학생들도 나오게 되었다.
< 이창덕·임칠성·심영택·원진숙의 『삶과 화법』 중에서 >
해설
: 실험의 목적을 찾는 문제다. 본문의 두 번째 문단에 두 개의 조건이 나오고, 세 번째 문단에는 '실험의 효과'가 제시되었다. 이를 요약하면 실험의 목적과 이 글의 주제가 동일하게 드러난다. 첫째 조건을 요약할 때는 '선택의 원칙'을 활용해 '집중'과 '듣기'를 선택할 수 있다. 두 번째 조건에 제시된 사례를 '일반화'시키면 '적극적인 반응 보이기'로 요약할 수 있다. '집중하여 듣기'와 '적극적인 반응 보이기'도 다시 '일반화'시켜 '적극적 듣기'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세 번째 문단의 '실험의 효과'와 합쳐 '적극적 듣기의 효과'로 요약할 수 있다.
STEP 2 > > 수능문제 다시 보기
[2006년 수능-사회문화 7번] 다음 자료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두 사람의 토론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철수는 청소년의 자율과 건강 보호를 중시하고 있다.
② 철수는 청소년의 권리와 산업의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③ 철수는 기업 경쟁력 강화와 청소년의 안전을 중시하고 있다.
④ 영희는 가족 간의 유대 강화와 경제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⑤ 영희는 국가의 청소년 보호와 법 앞의 평등 보장을 주장하고 있다.
해답 : ②
STEP 3 > > 실전 응용하기
논제 : 제시문 [가]와 [나]에 드러난 계층 의식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 설명하시오.
[가]. 『춘향전』은 춘향과 이 도령을 젊은이의 사랑이라는 끈으로 연결 지음으로써 반민(班民)의 연계성을 지니게 한다. 기생의 몸에서 태어난 춘향과 양반의 집안에서 태어난 어사 이 도령의 간격은 엄청난 사회적 거리의 양극점(兩極点)에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애정의 거리는 이들을 하나가 되게 하는 합일점이 된다. 춘향과 이 도령의 이별은 그들이 지닌 계층 간의 거리가 양극점에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契機)가 되고, 이는 변 사또와 기생의 몸에서 출생한 춘향의 관계에서 더욱 두드러져 나타난다. 그러나 관(官)의 관으로 표상되는 어사(御使)는 오히려 민(民)의 민으로 표상되는 기생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사랑의 복선(伏線)으로 말미암아 분리된 사회적 계층이 탈계층화에 의한 통합으로 지향되며, 왕과 백성의 승인을 받는다.
[나]. 연암 박지원은 『양반전』에서 양반의 두 가지 모습을 비판하고 있다. 첫 번째 문서에서 풍자된 양반은 무위도식(無爲徒食)하며 공허한 관념과 겉치레에 얽매인 비생산적 계층으로 드러나 있고, 두 번째 문서에서 풍자된 양반은 개인적 이익만을 취하며 부당한 특권을 남용하는 집단으로 드러나 있다. 작자는 이 양면을 모두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좀더 강한 비판이 가해진 것은 둘째 유형의 특권적 행동이다. 평민 부자가 이 문서의 내용을 듣고 "아이고 맹랑합니다그려. 나를 도적으로 만들 셈이란 말이오?" 라는 말을 남긴 채 달아나버린 데서 이 점이 분명히 나타난다.
< 고교 사회문화, Ⅱ. 개인과 사회 구조 >
제시문 해설
제시문 [가] 『춘향전』에는 양반으로 이 도령과 변 사또가, 천민(기생의 딸)으로 춘향이가 등장한다. 이들의 신분 차이에는 두 가지 관점이 녹아있다. 우선 이 도령과 춘향은 사랑을 통해 양극점의 신분이 합일점을 이룬다. 즉 둘의 신분의 격차가 사라진다.
반면 변 사또와 춘향의 관계는 수청을 요구하는 자와 거부하기 힘든 상하 계급 관계가 나타난다. 또한 어사 이 도령이 거지 분장으로 민심을 살피고 춘향이를 구해줄 정도로 신분의 차이는 사라지고 인간적 모습과 사랑만이 존재한다.
따라서 [가] 글에는 어느 부분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조화를 추구하는 계층론적 관점과 계급 간 갈등 부분에 관심을 두는 계급론적 관점이 함께 드러난다.
반면 제시문 [나]의 『양반전』 2차 문서에는 피지배 계층에 대한 지배 계층의 횡포와 전횡을 보여준다. 이것은 평민 부자의 말을 통해 양반은 평민을 비롯한 피지배 계층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자(도둑)로 묘사하고 있다.
따라서 [나] 글에는 '계급론적'인 관점에서 계층을 바라보고 있으며, 이들은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 같은 관계임을 알 수 있다.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journalist.asp
집필=
▶강혜원 중동고(도덕·윤리) ▶김광원 정의여고(국어) ▶이만석 청량고(국어) ▶정규희 용화여고(사회·경제) ▶최윤정 여의도고(영어) 교사 (가나다순)
요약하기란 단순히 남의 생각을 추스르거나 줄이는 행위가 아니라 남의 생각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즉 요약하기는 주어진 글의 의도를 해석하기 위한 적극적인 읽기다. 표면적으로는 글의 양을 줄이는 것이지만 내용적으로 보면 제시문의 핵심을 찾아 재구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읽기가 전제되지 않으면 요약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좋은 요약문은 제시문을 완전히 이해한 뒤 자기 말로 풀어 쓰되 논리적인 오류가 없어야 한다. 요약문 하나만 봐도 학생의 독해·표현·비판·논리력 등을 다양하게 평가할 수 있다.
'나는 내가 죽고 난 뒤에 나의 묘비에 뭐라고 쓰겠는가?' 이 질문은 자신의 전 인생을 요약하라는 질문이다. 멋진 말을 써야 할 텐데 무얼 써야 할지 난감하다. 하지만 스탕달은 작가답게 자신의 묘비에 '살았다, 썼다, 사랑했다'라고 썼다. 이처럼 요약은 짧고 간결한 촌철살인(寸鐵殺人)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요약 능력을 키우기 위한 훈련은 어떻게 해야 하나?
[사례 1] 요약 연습 해보기
(1-1). 구체적인 사례가 나열될 때는 일반화된 용어를 사용해 요약하는 연습을 해보자. 사례를 통합할 수 있는 상위어를 활용해 일반화한다. 예를 들어 각 단락의 핵심 요지가 (가)연필의 특성 (나)볼펜의 특성 (다)샤프의 특성이라면, 연필과 볼펜 그리고 샤프를 통합할 수 있는 상위어 '필기구'를 활용해 '필기구의 특성'으로 요약한다.
(1-2). 글의 제목(혹은 표제어)을 정하는 연습을 하자. 제목은 글의 핵심 요지(논지)와 깊은 연관을 가지기 때문에 글의 내용을 예측해 볼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교과서·수능 지문·신문 기사 등의 제목을 새롭게 달아보는 것은 좋은 요약 연습이다.
[사례 2] 주요 대학 논술 고사의 요약 문항 보기
2008학년도 서울대 모의고사에서는 세 개의 제시문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바를 요약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이 경우엔 각 제시문의 핵심 요지(주장·논지)를 찾아 정리하고, 세 주장을 아우를 수 있는 공통점 즉, 일반화시킬 수 있는 상위어를 찾아 요약해야 한다.
고려대의 경우 논술고사가 시작된 이래 꾸준히 요약하기 문항을 출제하고 있고, 요약할 제시문은 일반적으로 분량이 꽤 긴 글이다. '고대 논술백서'를 살펴보면 제시문 중 핵심 요지(주제어)에 해당하는 문장들을 추출하고, 이 문장들을 얼마나 활용해, 자신의 표현으로 변화시켜 간결하고 논리적으로 요약하고 있는가를 측정한다. 따라서 학생들도 이에 맞춰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
요약과 관련된 문항은 내신·수능뿐만 아니라 주요 대학 논술고사의 단골 메뉴이므로 반드시 연습해 둬야 한다. 요약을 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원칙은 크게 네 가지다. '선택의 원칙' '일반화의 원칙' '변화의 원칙' '재구성의 원칙'이 그것이다. 이 중 선택과 일반화의 원칙을 먼저 배워 본다.
선택의 원칙은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별하는 것이다. 논에 서있는 벼와 피는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피는 뽑아 없애야 하듯 중심 내용과 부속 내용을 구별하여 중심 내용은 선택하고 부속 내용은 삭제한다.
일반화의 원칙은 제시문의 핵심 요지(주제어)를 일반화(다양한 하위 개념을 상위 개념 및 상위어로 바꾸기)시켜 한마디로 요약하는 것이다. 제시문의 내용 전체를 아우르는 용어로 대체하는 방법이다. 제시문의 내용에 대해 "그러니까 그게 한마디로 뭐요"라고 질문한 뒤 이에 대해 답하는 것이 바로 일반화에 해당한다.
STEP 1 > > 교과서 열어보기
논제 : 본문의 내용을 고려해 다음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을 쓰시오.
어느 대학의 심리학 교수가 그 학교에서 강의를 재미없게 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한 인류학 교수의 수업시간을 대상으로 '( )'에 관한 실험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 심리학 교수는 인류학 교수에게 이 사실을 철저히 비밀로 하고 그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에게만 사전에 다음의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전달했다.
첫째, 교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주의를 집중하면서 열심히 들을 것. 둘째, 얼굴에는 약간의 미소를 띠면서 눈을 반짝이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간간이 질문도 하면서 강의가 매우 재미있다는 반응을 겉으로 드러나게 나타낼 것.
한 학기 동안 계속된 이 실험의 결과는 흥미로웠다. 우선 그 재미없던 인류학 교수는 줄줄 읽어 나가던 강의 노트에서 드디어 눈을 떼고, 학생들과 시선을 마주치기 시작했고, 가끔씩은 한두 마디 유머 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하더니 그 학기가 끝나갈 즈음엔 가장 열의 있게 강의하는 교수로 면모를 일신하게 되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학생들의 변화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실험 차원에서 재미삼아 강의를 열심히 듣는 척하던 학생들은 이 과정을 통해서 정말로 강의를 흥미롭게 듣게 되었고, 그 가운데는 소수이긴 하지만 아예 전공을 인류학으로 바꾸기로 결심하게 된 학생들도 나오게 되었다.
< 이창덕·임칠성·심영택·원진숙의 『삶과 화법』 중에서 >
해설
: 실험의 목적을 찾는 문제다. 본문의 두 번째 문단에 두 개의 조건이 나오고, 세 번째 문단에는 '실험의 효과'가 제시되었다. 이를 요약하면 실험의 목적과 이 글의 주제가 동일하게 드러난다. 첫째 조건을 요약할 때는 '선택의 원칙'을 활용해 '집중'과 '듣기'를 선택할 수 있다. 두 번째 조건에 제시된 사례를 '일반화'시키면 '적극적인 반응 보이기'로 요약할 수 있다. '집중하여 듣기'와 '적극적인 반응 보이기'도 다시 '일반화'시켜 '적극적 듣기'로 요약할 수 있다. 이를 세 번째 문단의 '실험의 효과'와 합쳐 '적극적 듣기의 효과'로 요약할 수 있다.
STEP 2 > > 수능문제 다시 보기
[2006년 수능-사회문화 7번] 다음 자료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① 철수는 청소년의 자율과 건강 보호를 중시하고 있다.
② 철수는 청소년의 권리와 산업의 발전을 강조하고 있다.
③ 철수는 기업 경쟁력 강화와 청소년의 안전을 중시하고 있다.
④ 영희는 가족 간의 유대 강화와 경제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⑤ 영희는 국가의 청소년 보호와 법 앞의 평등 보장을 주장하고 있다.
해답 : ②
STEP 3 > > 실전 응용하기
논제 : 제시문 [가]와 [나]에 드러난 계층 의식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 설명하시오.
[가]. 『춘향전』은 춘향과 이 도령을 젊은이의 사랑이라는 끈으로 연결 지음으로써 반민(班民)의 연계성을 지니게 한다. 기생의 몸에서 태어난 춘향과 양반의 집안에서 태어난 어사 이 도령의 간격은 엄청난 사회적 거리의 양극점(兩極点)에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애정의 거리는 이들을 하나가 되게 하는 합일점이 된다. 춘향과 이 도령의 이별은 그들이 지닌 계층 간의 거리가 양극점에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契機)가 되고, 이는 변 사또와 기생의 몸에서 출생한 춘향의 관계에서 더욱 두드러져 나타난다. 그러나 관(官)의 관으로 표상되는 어사(御使)는 오히려 민(民)의 민으로 표상되는 기생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사랑의 복선(伏線)으로 말미암아 분리된 사회적 계층이 탈계층화에 의한 통합으로 지향되며, 왕과 백성의 승인을 받는다.
[나]. 연암 박지원은 『양반전』에서 양반의 두 가지 모습을 비판하고 있다. 첫 번째 문서에서 풍자된 양반은 무위도식(無爲徒食)하며 공허한 관념과 겉치레에 얽매인 비생산적 계층으로 드러나 있고, 두 번째 문서에서 풍자된 양반은 개인적 이익만을 취하며 부당한 특권을 남용하는 집단으로 드러나 있다. 작자는 이 양면을 모두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나 좀더 강한 비판이 가해진 것은 둘째 유형의 특권적 행동이다. 평민 부자가 이 문서의 내용을 듣고 "아이고 맹랑합니다그려. 나를 도적으로 만들 셈이란 말이오?" 라는 말을 남긴 채 달아나버린 데서 이 점이 분명히 나타난다.
< 고교 사회문화, Ⅱ. 개인과 사회 구조 >
제시문 해설
제시문 [가] 『춘향전』에는 양반으로 이 도령과 변 사또가, 천민(기생의 딸)으로 춘향이가 등장한다. 이들의 신분 차이에는 두 가지 관점이 녹아있다. 우선 이 도령과 춘향은 사랑을 통해 양극점의 신분이 합일점을 이룬다. 즉 둘의 신분의 격차가 사라진다.
반면 변 사또와 춘향의 관계는 수청을 요구하는 자와 거부하기 힘든 상하 계급 관계가 나타난다. 또한 어사 이 도령이 거지 분장으로 민심을 살피고 춘향이를 구해줄 정도로 신분의 차이는 사라지고 인간적 모습과 사랑만이 존재한다.
따라서 [가] 글에는 어느 부분을 강조하느냐에 따라 조화를 추구하는 계층론적 관점과 계급 간 갈등 부분에 관심을 두는 계급론적 관점이 함께 드러난다.
반면 제시문 [나]의 『양반전』 2차 문서에는 피지배 계층에 대한 지배 계층의 횡포와 전횡을 보여준다. 이것은 평민 부자의 말을 통해 양반은 평민을 비롯한 피지배 계층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자(도둑)로 묘사하고 있다.
따라서 [나] 글에는 '계급론적'인 관점에서 계층을 바라보고 있으며, 이들은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 같은 관계임을 알 수 있다.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journalist.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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