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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KAIST 총장(사진)은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MIT 스탠퍼드 하버드 등과 글로벌 경쟁이 가능한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학사조직을 과학과 기술을 융합시킨 새로운 기술혁신형 조직으로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개 단과대학(생명과학기술대학ㆍ정보과학기술대학)과 △3개 학과(나노과학기술학과ㆍ해양시스템공학과ㆍ지적서비스공학과)가 신설돼 3개 학과 석ㆍ박사 과정이 2009년 2월부터(지적서비스공학과 박사만 2011년 2월) 개설된다.
또 서 총장은 최근 이사회에서 기대성과가 크지 않은 한국정보통신대(ICU)와 통합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통합 불가'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ICU 측은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한 것으로 협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반박해 두 대학 통합을 놓고 당분간 진통이 계속될 전망이다.
이번 개편으로 생명과학기술대학에는 생명과학과ㆍ바이오 및 뇌공학과ㆍ의과학대학원 등 3개 학과가, 정보과학기술대학에는 전기 및 전자공학과ㆍ전산학과ㆍ산업 및 시스템공학과ㆍ지적서비스공학과(신설) 등 4개 과가 소속된다. 이에 따라 KAIST는 기존 4개 단과대학, 5개 학부, 16개 학과 체제에서 6개 단과대학, 5개 학부, 19개 학과 체제로 개편된다.
서 총장은 "자연과학대 공과대 인문대 사회과학대 상경대 등으로 굳어진 기존 대학 편제로는 더 이상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어 학사조직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KAIST가 이공계 대학이지만 이번 학사개편은 개혁을 서두르고 있는 다른 대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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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기초연구 성과를 임상분야와 연계해 실제로 부를 창출하는 원천기술 개발에 도전하겠다는 뜻이다. 융합기술인 바이오 및 뇌공학과, 의과학대학원을 단과대에 포함시킨 것도 이런 이유다.
KAIST는 또 대표적인 융합기술로 산업 전반 파급효과가 큰 나노기술 분야에 초점을 맞춰 나노과학기술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앞으로 나노기술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물리학 생명과학 화학 기계공학 전자전산학 등을 결합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금융 의료 법률 교육 등 지적 서비스산업의 융합형 인재를 키우기 위한 지적서비스공학과와 세계 최고 수준 경쟁력을 갖고 있는 조선산업을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지원하기 위해 해양시스템학과도 신설한다.
KAISTㆍICU 통합 협상도 진통을 겪고 있다.
KAIST 측은 ICU 측과 통합불가 이유로 △KAIST 내 ICU 별도조직 유지 △ICU 측 1인에 부총장직 할당 △ICU 출신 교수의 테뉴어(정년직) 보장 요구 등을 들었다.
이는 최근 KAIST가 테뉴어 심사를 까다롭게 하는 등 질 높은 교육과 연구를 지향하는 개혁 방향과 맞지 않은 만큼 통합에 따른 상승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KAIST 측 설명이다.
[유진평 기자 /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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