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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
당시 당선된 초선의원 108명 중 일부는 노무현 탄핵풍에 배지를 거저 달았다는 의미로 '탄돌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들은 혹독했던 통합민주당 공천과정에서도 108명 중 54명이 살아남을 만큼 강인한 생존력을 과시했으나 끝내 마지막 관문은 통과하지 못했다.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386의 맏형격인 우상호 의원(서울 서대문을)은 숙명의 라이벌인 한나라당 이성헌 후보와의 세 번째 대결에서 고배를 마셨고, 재선의 오영식 의원(서울 강북갑)도 막판까지가는 접전 끝에 분루를 삼켰다. 3선 고지를 향해 뛰던 임종석 의원(서울 성동을)도 여론조사 경선까지 치르는 우여곡절 끝에 당 공천을 따냈으나 정작 본선에선 한나라당 김동성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인영 의원(구로갑)도 한나라당 이범래 후보와 초접전을 벌였으나 낙마했다. 이인영, 오영식, 임종석 의원은 각각 전대협 1, 2, 3기 의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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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
친노 세력 중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이광재 의원(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과 참여정부 의전비서관을 지낸 서갑원 의원(전남 순천)이 생환했다. 유인태(서울 도봉을), 윤호중 의원(경기 구리)은 낙선했다.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으로 총선에 나선 김만수(경기 부천소사), 윤후덕(경기 파주), 전해철(경기 안산 상록갑), 김성환(서울 노원병), 김경협 후보(경기 부천원미갑)는 낙선했다. 적진인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한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 유시민 의원의 도전 결과는 계란으로 바위치기였다.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는 '비리 기준'에 걸려 민주당 공천조차 받지 못하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했다. 이들의 퇴조로 민주당 내 세력 판도도 달라질 전망이다.
조남규 기자
coolm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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