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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승재의학습·진로상담방] 부진한 성적, 방학 때 만회하고 싶은데…

설경. 2007. 9. 3. 00:43
Q : 여름방학을 앞둔 고1 학생이다. 중간고사는 형편없었고, 기말고사도 망친 것 같다. 열심히 하지만 성적은 오르지 않는다. 국어는 문제 파악도 안 되고 제일 자신 있는 영어도 문법이 부실하다. 수학은 2학기 과정에는 손도 못 댄 상태다. 이번 여름방학에 이를 만회하려면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 (이규리ㆍ서울 관악구 신림동)

A :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머리 때문이 아니다. 문제는 공부하는 방법이 잘못돼 있기 때문이다. 중학교 때까지는 잘못된 방법으로 공부하더라도 성적이 크게 차이 나지 않을 수도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큰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차이점의 핵심은 바로 개념 이해다. 특히 조바심을 가지고 공부할 때 이런 오류가 나타나기 쉽다. 마음이 급하면 차근차근 이해를 하려 하기보다 빨리 외워 시험에서 점수를 받으려고 한다.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면 모든 공부가 헛돌기 시작한다. 무언가 열심히 파고드는 것 같지만 내가 도대체 무엇을 공부하고 있는 것인지 모를 때가 많다. 국·영·수 주요 과목부터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이 현상이 계속되면 고3이 되어서는 회복이 어려운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이런 상태에서 빠져 나오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 개념 이해를 잘 하려면 아무리 좋은 강의를 들었더라도 반드시 스스로 학습 내용을 음미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조바심 내지 말고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도록 한다. 특히 여름방학은 절호의 기회다. 상위권 고등학생들은 방학 때 평균적으로 하루 5~10시간의 자기공부 시간을 확보한다고 한다.

 둘째, 개념 이해를 제대로 했는지 알기 위해서는 스스로 끊임없이 “왜”라고 질문을 한다. “왜 이 문법은 이렇게 되는 것이지?” “왜 이 공식은 이렇게 유도가 되는 것인가?” 내 스스로가 정말 이해했는지, 납득이 되었는지 계속 “왜”라고 물어보고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한다.

 셋째, 이해가 확실히 되었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반드시 갖도록 한다. 연습장에 백지상태로 남에게 강의한다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써내려 가면서 설명하는 연습을 해보자.

 공부에 왕도는 없다. 많은 학생은 지름길을 찾으려고 한다. 조급한 마음이 그간의 노력과 고생을 망치게 한다. 길을 똑바로 가라. 한 걸음 한 걸음 제대로 나아가야만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다. 이번 여름방학이 한 한기 동안 겪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고승재 에듀플렉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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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별먹는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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