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자율화 2년째에 치러지는 2010학년도 대입에서는 3불정책(기여입학제, 본고사, 고교등급제) 유지로 대학들이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논술에서 영어지문을 새롭게 출제하거나 늘릴 것으로 보인다. 또 우수 학생들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수시모집 인원을 대폭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40개 대학이 실시하는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대학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 주요대학들은 정부가 학생과 수험생들의 혼란을 막기위해 3불정책을 유지키로 함에 따라 논술가이드 라인이 폐지된 점을 이용, 대학별 고사인 논술에서 영어지문을 활용한 문제를 많이 출제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대학에서는 이미 이 같은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08학년도 대입까지 유지된 논술가이드라인에는 영어지문 출제 금지조항이 있어 대학들이 영어지문을 출제하지 못했다. 그러나 새 정부의 대입 자율화 정책으로 가이드라인이 폐지된 2009학년도 입시에서는 한국외국어대 등 일부 대학에서 영어지문을 활용할 논술문제를 출제한다고 이미 공표한 상태다.
또 수시 1학기 모집이 폐지됨에 따라 각 대학들은 2학기에 한 차례 실시되는 수시모집 인원을 대폭 늘려 우수학생을 입도선매할 것으로 점쳐진다. 2009학년도 입시에서는 수시 2학기 모집인원이 전체 정원의 53%로 절반이 넘었는데, 2010학년도 대입에서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내년도 입시에서도 학교생활기록부와 대학별 고사인 논술고사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본고사 성격의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들이 일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10학년도 입시에서 고교등급제와 기여입학제, 본고사를 제한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대학들 간의 '신사협정'일 뿐 강제사항이 아니어서 '지필고사 형태의 본고사'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교협은 각 대학 총장 등 15명으로 된 대학윤리위원회를 구성해 기본사항을 위반한 대학이 있을 경우 대교협 이사회를 통한 징계 요구, 검찰 수사 의뢰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했지만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정부가 입시업무에서 손을 뗀 만큼 대학이 입시와 관련한 기본사항을 위반했을 경우 정부가 나서 행·재정적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진 것도 대학들의 본고사형 논술문제 출제를 자극할 수는 요인이 되고 있다.
2010학년도 대입에서는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대학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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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학년도 '대입 3不' 유지…내년 수능 11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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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학년도 대입까지 유지된 논술가이드라인에는 영어지문 출제 금지조항이 있어 대학들이 영어지문을 출제하지 못했다. 그러나 새 정부의 대입 자율화 정책으로 가이드라인이 폐지된 2009학년도 입시에서는 한국외국어대 등 일부 대학에서 영어지문을 활용할 논술문제를 출제한다고 이미 공표한 상태다.
또 수시 1학기 모집이 폐지됨에 따라 각 대학들은 2학기에 한 차례 실시되는 수시모집 인원을 대폭 늘려 우수학생을 입도선매할 것으로 점쳐진다. 2009학년도 입시에서는 수시 2학기 모집인원이 전체 정원의 53%로 절반이 넘었는데, 2010학년도 대입에서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따라서 내년도 입시에서도 학교생활기록부와 대학별 고사인 논술고사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본고사 성격의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들이 일부 나타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2010학년도 입시에서 고교등급제와 기여입학제, 본고사를 제한하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대학들 간의 '신사협정'일 뿐 강제사항이 아니어서 '지필고사 형태의 본고사'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교협은 각 대학 총장 등 15명으로 된 대학윤리위원회를 구성해 기본사항을 위반한 대학이 있을 경우 대교협 이사회를 통한 징계 요구, 검찰 수사 의뢰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했지만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정부가 입시업무에서 손을 뗀 만큼 대학이 입시와 관련한 기본사항을 위반했을 경우 정부가 나서 행·재정적 제재를 가할 수 있는 수단이 없어진 것도 대학들의 본고사형 논술문제 출제를 자극할 수는 요인이 되고 있다.
2010학년도 대입에서는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대학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경희 기자 sorimo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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