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최악의 수능문제는 ‘사회문화 3번’ 정답률 4%

설경. 2008. 11. 19. 20:02

2009학년도 수능 가채점 결과 100명 중 96명이 틀린 극악의 문제가 나올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많은 수험생들을 괴롭힌 문제는 사회문화 3번 문제로, 입시 전문 사이트 메가스터디에서 이 과목의 가채점 서비스를 이용한 학생 4만 1282명중 단 4%(1736명)만이 정답을 맞힌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해 수능 전 영역을 통틀어 최하 정답률일 뿐 아니라, 메가스터디 자체 데이터를 봐도 최근 3년간의 수능에서도 이처럼 정답률이 낮은 문제는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라고 메가스터디는 밝혔다. 올해 수능 문제 중에서도 이 문제를 제외한 나머지 문제들은 정답률이 최소 두 자리(10%)는 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문제는 3점짜리로, A국의 인터넷 이용자를 대상으로 정보화의 영향에 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표를 제시하고, 옳은 분석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르는 문제. 주어진 자료를 벗어난 추론을 할 경우 오답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고난이도 문제이긴 했으나, 지난 6월ㆍ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도 이와 매우 유사한 문제가 출제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답률이 너무 낮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자료분석력과 주어진 자료 내에서의 추론력을 요구하는 문제라는 점에서, 제시한 표자료 분석을 통해 풀어야 한다는 형식면에서도 6월 모의평가 사회문화 15번 문제와 9월 모의평가 사회문화 20번 문제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는 것이다. 특히 두 번의 모의평가에서 이 문제들 역시 정답률이 각각 29%, 19%로 최하위 수준을 기록, 주목을 받았던 문제였다.

메가스터디 손주은 대표는 “최근 수능은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6월, 9월 수능 모의평가 문제를 통해 출제경향을 충분히 예시해 주고 있다”면서 “수험생들이 수능 모의평가 기출문제를 보다 철처히 분석했더라면 이렇게 낮은 정답률을 기록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예비 수험생들은 수능 기출문제 등을 공부할 때 단순히 정답만 찾지 말고, 문제의 유형을 꼼꼼히 분석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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