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대입 준비는 지금부터

[중앙일보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고교 2학년 내년 대입 준비 지금부터

2009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지난 13일 실시됐다. 올해 수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에 수시 2-Ⅱ대학별 고사를 준비하거나, 목표로 하는 정시모집 대학의 합격선을 알아보려 애를 쓸 것이다.

서울대 등 수도권의 상위권 대학은 이달 말까지 논술고사나 면접고사 일정을 진행한다. 이들 대학에 지원한 학생들은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와 논술모의고사를 꼼꼼히 살펴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한다. 논술고사나 면접고사 성적이 입시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다만 2009학년도에는 정시모집에서 논술고사나 면접고사를 보는 대학이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험생은 정시모집 원서접수 이후에는 특별히 준비할 것이 많지는 않다. 지원할 대학의 예년 합격선등의 정보를 수집해 차분하게 분석해 보는 정도일 것이다.

이번에는 내년(2010학년도) 대학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현재 고교 2학년들을 위한 대입 안내를 살펴봤다.

　

지금부터 2010학년도 대입 준비 시작

현재 대부분의 고교 2학년은 아직 본격적인 입시 준비를 생각하고 있지 않을 수도있다. 1년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면 아직은 여유로울지 모른다. 하지만 다음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하면 2010학년도 대입 준비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첫째, 2010학년도에는 여전히 수시 모집인원이 정시 모집 인원보다 월등히 많을 전망이다. 특정 대학이나 모집단위에 따라서는 전체의 80% 이상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하기도 한다.

　내년 수시 2학기 일정이 9월 9일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준비기간이 그리 넉넉한 것은 아니다. 특히 수시 전형에서 논술고사에 응시해야 하는 학생들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대학에서 요구하는 논술 실력을 갖추는 것이 1∼2개월의 단기간에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대학입시 자율화 추세는 내년 입시에서도 계속된다. 따라서 대학마다 전형방법이 다양하고, 같은 대학에서도 모집시기와 모집단위에 따라 상이한 전형 요소를 반영한다. 이달말께 발표될 대학별 2010학년도 대입기본계획을 잘 살펴 자신이 진학하려는 대학의 전형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미리 이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가 입시가 임박해서야 대학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알게 됐을 때 당황해 하면서 준비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적잖다.

　

2009학년도 수능 문제 풀어보면 도움

셋째,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를 직접 풀어보는 것이 좋다. 수능시험 전 영역의 문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가능하면 정해진 시험시간에 따라 문제를 푼 뒤 영역별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교과과정이 다 끝나지 않은 일부 영역은 모든 문제를 풀기가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엔 배운 범위까지만 문제를 풀어봐도 된다. 현재의 수능시험 문제는 거의 모든 영역이 단순 암기나 단편적 지식을 묻는 것을 지양하고 비판적·추론적 사고력, 상황에 적합한 문제해결능력 중심으로 평가한다. 따라서 자신이 지금까지 준비해 오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매년 고교 3학년 학생들의 성적을 비교해 보면 고2학년 말의 성적에 비해 1년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성적 등락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수능시험 출제 영역별 교과과정을 모두 마친 후 교과별·단원별 통합형 문제들이 출제되기 시작하면서 수능 출제경향을 미리 잘 파악한 학생들과 그렇지 못한 학생들 간 성적 변화가 심해진다.

지금부터 준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자신이 목표로 하는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성적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눈 앞의 진도에만 시야를 가두지 말고 중·장기적 학습 계획을 세운 뒤 시간관리를 철저히 해 가는 것이 지금부터 해야 할 일이다.

※ 2010학년도부터 수시1학기 모집은 완전 폐지.

▶2010학년도 대입 일정

대입 수능시험-2009년 11월 12일(목)

대입 수능 성적통지일-2009년 12월 9

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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