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정시 지원 이것만은 피해라]작년 경쟁률 낮다고 덥석지원하면 '큰코'

설경. 2008. 12. 19. 17:17

10일 발표된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받아든 서울 풍문여고생들이 입시전문기관들이 내놓은 배치표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k.co.kr

[정시 지원 이것만은 피해라]

백분위 활용하는 대학 42%

자신에게 유리한 지표 활용을

교차지원은 2회 안으로 해야

주요 대학들이 2009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합격자를 속속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18일부터 정시 모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수시 모집에서 목표를 달성 못한 수험생은 아쉬움을 털고 정시모집 합격 전략에 집중해야 할 때다. 어느 해 보다 극심한 눈치 지원이 예상되는 올해 정시 지원 전략을 수립할 때 절대 범해서는 안 되는 다섯 가지 오해를 소개한다.

■ 수능, 표준점수가 핵심?

대학에서 반영하는 수능 활용지표에는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있다. 흔히 수험생들은 표준점수만을 기준이 되는 것으로 아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도 42% 정도 된다.

특히 이화여대 국민대 홍익대 등이 백분위만을 반영하는 것을 비롯해 여대와 중위권 대학, 지방 소재 대학에서 백분위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표준점수에만 관심을 가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자신의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비교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활용지표를 확인한 후 지원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 경쟁률이 낮으면 유리?

정시모집에서는 기본적으로 세 번의 지원 기회가 있기 때문에 중위권 대학에서 모집 정원이 미달하는 경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최근 2~3년의 경쟁률을 분석해보면 일반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이는 경우보다는 경쟁률 등락이 반복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특히 전공보다 대학 위주로 지원을 하는 수험생이라면 전년도의 낮은 경쟁률만 주목해서는 곤란하다. 2008학년도에 낮은 경쟁률을 보였던 모집 단위의 경쟁률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

■ 인기학과=장래 보장?

현재의 인기학과라고 해서 장래성이 보장되는 법은 없다. 따라서 최소 5년 이후를 고려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가령 최근 2~3년 사이 지방 소재 대학을 중심으로 '조선' 관련 학과의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국제 경기의 악화로 가장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산업 부문이니 만큼 반드시 훌륭한 선택이라고 보기는 힘들다.

수시2-2에서 이미 인기가 확인된 자유전공학부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 역시 인기 학과라는 점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자유전공학부 교육과정과 졸업 후 진로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 학생부는 걱정 없다?

수능 성적의 영향력이 크다고 해서 학생부 성적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은 금물이다. 학생부 실질 반영 비율이 낮은 경우라도 대학별 학생부 등급기준에 따라 감점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학생부 성적은 플러스 요인으로 감안해 상향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에서 판단해야 한다. 논술 및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대학에서는 학생부가 동일 수준 지원자를 변별하는 역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 교차지원하면 유리?

상당 수 대학이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있으며 대부분은 수리 '가'형 응시자에 3~10% 정도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하지만 교차지원 대상인 모집단위는 다른 모집단위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교차지원하는 수험생들의 수준을 사전에 가늠하기 어렵다.

따라서 교차지원을 하더라도 세 번의 지원 기회를 모두 교차지원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위험을 분산하고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횟수를 2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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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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