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고려대 재수생에게도 비교내신 적용

설경. 2007. 12. 12. 21:57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고려대는 2008학년도 대입 정시전형에서 재수생에게도 비교내신제를 적용키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비교내신제는 수능성적에 연동해 내신성적을 매기는 제도로 그동안 내신성적을 산출하기 어려운 검정고시 출신 학생이나 내신이 불리한 특목고생, 삼수생 등에 한해 적용돼 왔다.

고려대 역시 지난해까지는 삼수생까지 비교내신제를 적용해 왔으나 올해의 경우 학생부 성적표기 방식이 달라진 만큼 비교내신제 적용 대상에 재수생을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는 `수우미양가' 평어와 석차로만 내신 성적이 표기됐었으나 올해 고3 학생들부터는 학생부 성적이 등급제로 바뀌면서 석차등급, 표준편차, 원점수, 과목평균으로 성적이 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몇몇 대학은 올 초 2008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재수생에게도 비교내신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고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내신을 무력화하고 재수생 양산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성적표가 달라 재학생과 재수생을 똑같이 비교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간 논의 끝에 재수생에게도 비교내신을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처장은 "올해에 한해 재수생 비교내신제를 적용할 계획이므로 재수생이 늘어날 것이란 지적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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