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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정원이 3000명 이하로 줄어든 것은 1980년 이래 처음이다. 수능제도 아래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뽑았던 1995년(5045명)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대에 진학하려는 우수 학생들은 모집인원이 소폭 늘어난 특기자전형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 모집정원 줄어 경쟁 치열할 듯
= 2009학년도 서울대 입학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우수학생 모집'보다 '대입 혼란 최소화'에 역점을 둔 것이다.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은 "2009학년도 전형은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변화를 최소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수시ㆍ정시 등 전형 유형이나 특별전형 등 기존 큰 틀을 그대로 유지했다. 정시 모집인원은 총정원 중 41.1%인 1199명에 불과하다. 정시 비율이 사상 최저 수준이며 상대적으로 수시 비율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총정원 감소는 로스쿨 도입으로 법대 정원이 줄고, 4년제에서 6년제로 학제가 개편되는 약학대 정원 감소에 따른 것이다.
법대 정원 감소분에 대한 향후 처리 방향이 결정되면 총정원이 늘어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수시 가운데 특기자전형은 937명(32%)으로 2005학년도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우수학생들은 논술시험과 면접을 보는 정시보다 특기자전형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 '1ㆍ2단계별 모집, 논술고사' 유지
= 정시모집 일반전형을 보면 자연계 1단계 선발 인원이 지난해 3배수에서 2배수로 줄어든다. 인문계는 2배수로 변동이 없다. 교과영역 평가는 전년에는 1ㆍ2등급에 동일한 점수를 줬으나 이를 구분해 1점 차이를 두기로 했다. 논술고사는 문항 수와 고사 시간이 현행과 동일하다. 즉 인문계는 3문항 300분이며 자연계열은 4문항 300분이다. 사범대와 체육교육과 미술대학은 각각 1문항을 주고 120분 동안 논술이 치러진다.
서울대는 이와 함께 사회적 약자 배려 차원에서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기회균형선발' 특별전형을 신설하기로 했다.
입학사정관제는 전년에 농어촌학생과 특수교육대상자에 시범 실시됐으나 2009학년도에는 기회균형선발 대상과 외국인학생(학부생)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 줄어든 법대 정원 배분 미정
= 로스쿨 도입에 따라 폐지되는 법학부 정원(240명)을 어느 단과대에서 가져가는지는 이날 결정되지 않았다. 학부 정원이 줄어든 240명만큼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대학원(로스쿨) 정원 증가분을 제외한 90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서울대 측은 예상하고 있다.
각 단과대는 주요 학과별 '나눠먹기식 배분'을 요구하고 있지만, 학교본부 측은 '자유학과제'(가칭)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학과제는 신입생을 '자유학과'(가칭)로 받은 후 1년 동안 강의를 들은 후 전공을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장무 총장은 그동안 "공대생이 경영학 수업을 듣거나 경영대생이 인문대 수업을 듣는 등 학생들이 학문을 구분하지 말고 다양한 지식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 왔다.
[서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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