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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변화 정책이 특목고 진학지도에 가장 큰 몫을 차지한다. 2009학년도 입시부터 시행 가능성이 높은 3단계 대입 자율화 정책과 자율형 사립고 정책이 시행된다면 고등학교 입학에도 갈등이 있을 것이다. 특목고에게 유리할 것인가, 아니면 자사고 학생들에게 유리할 것인가. 지금 어느 해보다 이들 학교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초등학교를 해외에서 보낸 K양은 국내 중학교 입학 후 다른 우수 학생과 비교했을 때 국어, 수학 과목은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았다. 1학년 1학기가 지나고 국어 과목은 어느 정도 상위권으로 올랐지만 수학은 따라잡지 못했다. 당시 K양의 목표는 용인외고. 그러나 수학 성적에 대한 부담이 영어 공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주일에 네 번 창의사고력과 내신 수학 과외를 받으면서 영어 공부까지 하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노력에 비해 성적이 오르지 않자 결국 K양은 자신감까지 잃었다.
과감한 선택이 필요했다. 무조건 용인외고라는 생각에서 시야를 넓혀 주어야 했고 취약 과목 보완과 자신감을 되찾기 위한 격려도 필요했다. 첫째, 오로지 용인외고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서울권 외고로도 눈을 돌려줬다. 전형 방법과 학교의 특색을 알려주면서 자신에게 맞는 학습 로드맵을 새로 짤 수 있게 했다. 둘째, 저조한 수학 성적을 극복하기 위한 기본 방침을 세웠다. 초등학교 고학년 책을 이용해 '기초 다지기 한달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K양은 무조건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서 벗어나 기초부터 다시 시작했다. 셋째, 본인의 우수 과목인 영어를 이용해 자신감을 회복했다. 학원 내 토론대회 참가, iBT 토플 시험 응시 등을 목표로 세웠다. 여러 대회와 시험을 통해 검증된 영어 실력으로 영어우수자 전형에 응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넷째, 소극적인 성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위 친구 관계 개선에도 신경 쓰도록 했다.
힘들고 지칠 때 같은 목표를 가진 친구들과 서로 위로와 격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화를 나누도록 조언해 주었다.
K양의 성적은 3학년 여름에 들어서면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수학 성적은 끌어올리기는 힘들었지만, 일년간 노력한 결과는 부족한 수학 성적을 만회하기에 충분했다. K양은 영어우수자 전형 중 영어만 평가하는 한영외고에 지원해 당당히 합격했다.
[김수영 아발론교육 평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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