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주관한 고3 학력평가가 치러졌다. 대입 수험생이 자기실력을 본격적으로 가늠하는 이번 첫 시험의 출제경향 분석 및 학습전략에 대해 사설 입시전문기관인 유웨이중앙교육과 청솔학원의 조언을 들어봤다.
언어영역
전체적인 문제 구성이나 문제 유형은 2008 수능과 유사했고, 올해 첫 시험이라는 점을 감안해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그러나 도식화된 자료를 보기로 제시한 문제가 많았고 문학에서 생소한 지문이 많이 출제돼 전체적으로 쉽지 않은 시험이었다. 또 비문학 배점비중이 문학보다 높았다.
2008 수능에서는 비문학이 6지문 21문항에 41점, 문학이 4지문 17문항에 34점으로 출제되었는데, 이번 시험에서는 비문학이 6지문 21문항에 43점, 문학이 4지문 17문항에 34점으로 출제됐다. 문학 제재에서는 현대시와 고전 시가를 묶었고, 희곡문제도 출제됐다. 익숙한 작품보다는 다소 낯선 작품이 많았다는 평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고3이 되면 무조건 문제를 많이 푸는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문 분석력이 바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지문 하나를 읽더라도 주제를 분석하며 제대로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문학 지문은 길이는 짧아지는 대신 내용은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다. 신문 사설이나 논평 등 짧은 글을 읽으면서 글의 핵심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
문학은 많은 작품을 읽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이해하며 읽는 것이 휠씬 중요하다. 문학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문학에서 사용되는 핵심 개념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시점이나 표현법, 장르적 특성 등 문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개별 문제 풀이뿐만 아니라 작품에 대한 이해도 쉽게 할 수 있다.
수리영역
이번 수리 영역 시험은 수리가, 나형 모두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되고 일부 문항만 다소 어려웠다. 가형에서 다소 어려운 문항으로는 15번 행렬의 성질, 17번 도형의 방정식과 무한급수의 응용, 25번 경우의 수와 확률 등이고, 나형은 15번 행렬의 성질, 17번 수열과 도형, 30번 여러 가지 수열 등이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점수제 수능 시행에 따라 시험 범위가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6월 평가원 모의 평가부터는 유형별 난이도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리 가형은 난이도가 어렵게 출제되는 반면에 수리 나형은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학은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사고를 넓히고 수학적 원리와 개념들의 상호 연관성을 파악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문제집을 풀거나 평상시 연습할 때 반드시 한 번에 정확하게 풀도록 연습하고, 채점이 끝나면 문제 풀이에 활용된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도록 한다.
지금까지 만든 오답노트도 다시 한 번 검토해 본다. 자신이 취약한 단원과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대비하도록 한다.
시간에 맞춰서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 시험처럼 30문항 모의고사 푸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 평소에는 모의고사를 치르는 형식으로 15문제에서 20문제 정도를 한 문제당 2분30초 정도의 시간으로 풀어본다.
채점 후에는 반드시 검토하는 시간을 갖는다. 모르는 문제는 과연 어느 부분을 몰라서 풀지 못했는지, 이후에 내가 다시 이 문제를 접한다면 풀어낼 수 있을 것인지를 꼼꼼히 검토해 자기 것으로 만든다.
도형문제에 대한 자신감도 키우도록 한다. 적어도 기본적으로 다뤄지는 도형들의 성질을 항상 떠올릴 수 있도록 반복해서 봐야 한다. 필요하다면 메모지에 도형들을 그려가지고 다니면서 틈나는 대로 꺼내 보아야 한다. 계속 자주 보면 도형에 익숙해지고 공간 지각력이 생긴다.
외국어(영어) 영역
2008 수능과 비교했을 때, 일부 어려운 문항이 있긴 하지만 문제 유형과 어휘 및 구문의 수준이 유사하게 출제됐다. 고난도 문항의 개수도 비슷했다.
다만 2008 수능과는 달리 어려운 문제에는 고배점을, 쉬운 문제에는 저배점을 부여하여 변별력을 높였다. 마지막 말에 이어질 응답 추론(15번), 문법성 판단(22번), 빈칸 추론(28번), 장문에서의 빈칸에 적절한 어구 추론(50번) 등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이만기 평가이사는 "이번 시험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고난도 문제는 반드시 3~5 문항이 출제된다"며 "이 유형들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어(영어) 영역의 경우 고난도 유형은 사실상 정해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듣고 푸는 문제에서는 계산 문제(지불해야 할 금액, 걸리는 시간, 거리 등), 대화 및 담화의 내용과의 일치 여부 판단, 마지막 말에 이어질 응답 추론이며, 읽고 푸는 문제에서는 빈칸에 적합한 어휘(어구) 추론, 어휘 및 문법, 단락의 순서 배열 등이 이에 속한다.
첫 모의고사 이후 학습 십계명
1. 모의고사 당일, 오답노트를 만들자
2. 성적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3. 목표대학, 학과를 설정하고 목표의식을 세우자
4. 취약점을 중심으로 학습계획을 다시 짜자
5. 한 과목이라도 포기하지 말자
6. 신유형, 고난도 문항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라
7. 그림이나, 도표를 이용한 문제에 익숙해지자
8. 문제를 무조건 많이 풀기보다는 천천히 이해하면서 풀어라
9. 시사 문제에 대한 교과 응용력을 키우자
10. 학원 공부보다는 자신만의 공부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자
< 자료:유웨이 중앙교육 >
〈 최민영기자 min@kyunghyang.com 〉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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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문제 구성이나 문제 유형은 2008 수능과 유사했고, 올해 첫 시험이라는 점을 감안해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그러나 도식화된 자료를 보기로 제시한 문제가 많았고 문학에서 생소한 지문이 많이 출제돼 전체적으로 쉽지 않은 시험이었다. 또 비문학 배점비중이 문학보다 높았다.
��서울 여의도고 3학년 학생들이 지난 12일 올 들어 처음으로 시행된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고3이 되면 무조건 문제를 많이 푸는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지만, 지문 분석력이 바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지문 하나를 읽더라도 주제를 분석하며 제대로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문학 지문은 길이는 짧아지는 대신 내용은 점점 어려워지는 추세다. 신문 사설이나 논평 등 짧은 글을 읽으면서 글의 핵심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연습을 하도록 한다.
문학은 많은 작품을 읽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이해하며 읽는 것이 휠씬 중요하다. 문학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문학에서 사용되는 핵심 개념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시점이나 표현법, 장르적 특성 등 문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개별 문제 풀이뿐만 아니라 작품에 대한 이해도 쉽게 할 수 있다.
수리영역
이번 수리 영역 시험은 수리가, 나형 모두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되고 일부 문항만 다소 어려웠다. 가형에서 다소 어려운 문항으로는 15번 행렬의 성질, 17번 도형의 방정식과 무한급수의 응용, 25번 경우의 수와 확률 등이고, 나형은 15번 행렬의 성질, 17번 수열과 도형, 30번 여러 가지 수열 등이다.
오종운 청솔학원 평가연구소장은 "점수제 수능 시행에 따라 시험 범위가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6월 평가원 모의 평가부터는 유형별 난이도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리 가형은 난이도가 어렵게 출제되는 반면에 수리 나형은 상대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학은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사고를 넓히고 수학적 원리와 개념들의 상호 연관성을 파악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문제집을 풀거나 평상시 연습할 때 반드시 한 번에 정확하게 풀도록 연습하고, 채점이 끝나면 문제 풀이에 활용된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도록 한다.
지금까지 만든 오답노트도 다시 한 번 검토해 본다. 자신이 취약한 단원과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대비하도록 한다.
시간에 맞춰서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 시험처럼 30문항 모의고사 푸는 연습을 꾸준히 한다. 평소에는 모의고사를 치르는 형식으로 15문제에서 20문제 정도를 한 문제당 2분30초 정도의 시간으로 풀어본다.
채점 후에는 반드시 검토하는 시간을 갖는다. 모르는 문제는 과연 어느 부분을 몰라서 풀지 못했는지, 이후에 내가 다시 이 문제를 접한다면 풀어낼 수 있을 것인지를 꼼꼼히 검토해 자기 것으로 만든다.
도형문제에 대한 자신감도 키우도록 한다. 적어도 기본적으로 다뤄지는 도형들의 성질을 항상 떠올릴 수 있도록 반복해서 봐야 한다. 필요하다면 메모지에 도형들을 그려가지고 다니면서 틈나는 대로 꺼내 보아야 한다. 계속 자주 보면 도형에 익숙해지고 공간 지각력이 생긴다.
외국어(영어) 영역
2008 수능과 비교했을 때, 일부 어려운 문항이 있긴 하지만 문제 유형과 어휘 및 구문의 수준이 유사하게 출제됐다. 고난도 문항의 개수도 비슷했다.
다만 2008 수능과는 달리 어려운 문제에는 고배점을, 쉬운 문제에는 저배점을 부여하여 변별력을 높였다. 마지막 말에 이어질 응답 추론(15번), 문법성 판단(22번), 빈칸 추론(28번), 장문에서의 빈칸에 적절한 어구 추론(50번) 등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이만기 평가이사는 "이번 시험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고난도 문제는 반드시 3~5 문항이 출제된다"며 "이 유형들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어(영어) 영역의 경우 고난도 유형은 사실상 정해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듣고 푸는 문제에서는 계산 문제(지불해야 할 금액, 걸리는 시간, 거리 등), 대화 및 담화의 내용과의 일치 여부 판단, 마지막 말에 이어질 응답 추론이며, 읽고 푸는 문제에서는 빈칸에 적합한 어휘(어구) 추론, 어휘 및 문법, 단락의 순서 배열 등이 이에 속한다.
첫 모의고사 이후 학습 십계명
1. 모의고사 당일, 오답노트를 만들자
2. 성적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자
3. 목표대학, 학과를 설정하고 목표의식을 세우자
4. 취약점을 중심으로 학습계획을 다시 짜자
5. 한 과목이라도 포기하지 말자
6. 신유형, 고난도 문항을 집중적으로 학습하라
7. 그림이나, 도표를 이용한 문제에 익숙해지자
8. 문제를 무조건 많이 풀기보다는 천천히 이해하면서 풀어라
9. 시사 문제에 대한 교과 응용력을 키우자
10. 학원 공부보다는 자신만의 공부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자
< 자료:유웨이 중앙교육 >
〈 최민영기자 mi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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