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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츠의 영재교육특강] 범재와 구분되는 영재 행동특성

설경. 2008. 3. 18. 16:25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가 영재가 아닐까?' 라는 의문을 적어도 한번쯤은 가져 보았을 것이다. 다른 아이에 비하여 말이 빠르다든지, 글자 인지가 빠르다든지 또는 수를 세는 능력이 빠르다든지 하는 행동들을 곧 아이의 영재성과 관련 지으려 한다. 물론 완전히 틀린 판단은 아니지만 매우 지엽적인 판단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없는 판단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영재들의 행동들을 관찰하여 공통된 특징들을 렌쥴리(Renzulli)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첫째, 평균 이상의 일반 능력 ▲둘째, 평균 이상의 특수 능력 ▲셋째, 평균 이상의 과제 집착력 ▲넷째, 평균 이상의 창의력.

필자는 14년간 공교육과 사교육에서 많은 영재 학생들을 지도해 본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수학, 과학, 정보 영재들은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갖고 있었다.

―해당 교과에 대한 과제 집착력, 즉 해당 교과의 주제들을 끝까지 해결하려고 하는 성향이 있다.
―문제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규칙이나 공식이 '왜? 그렇게 만들어지는가?' 논리적인 설명을 요구한다.
―새로운 규칙이나 공식을 만들어 내는 것을 즐겨한다.
―반복된 연습을 매우 싫어한다.
―외적 자극 (칭찬, 포상)보다는 내적 자극(성취감, 승부욕)에 더 민감하다.
―일일이 따져서 세거나, 추론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아이들이 영재성을 타고난다는 주장과 일정 수준 계발될 수 있다는 주장은 학계에서도 여전히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필자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타고난 영재라 할지라도 계발되지 않으면 범재로 살아가야 하고 평균적인 능력을 갖고 태어났다고 할지라도 훌륭한 교육적 환경을 제공한다면 영재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홍석기 하이츠학원 영재교육센터 부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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