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자료

[理知논술/LEET의 A to Z]언어이해 영역별 학습

설경. 2008. 3. 24. 12:45
[동아일보]
1. 사실적 이해 영역과 비판적 사고 영역
언어 이해에 필요한 독해력, 즉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지문의 내용을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읽으려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의 주관이 개입돼 자의적인 해석을 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런 함정에 빠지지 않고 사실적 이해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 싶다면, 평소 글을 읽거나 문제를 풀 때 문단별 핵심어와 핵심문장을 찾아내는 훈련을 해두는 것이 좋다.

이차적인 정신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 영역은 먼저 내용을 제대로 이해한 뒤 그 내용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이뤄진다. 이 영역에서 가장 필요한 능력은 지문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내용을 미루어 짐작하는 추론능력이다. 따라서 지문의 행간 속에서 '잠복근무 중'인 필자의 의도를 분명하게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를 염두에 두고 다소 까다롭게 느껴지는 미학 관련 지문을 '겁 없이' 이해한 뒤 문제를 '걱정 없이' 풀어 보자.

[1∼3]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문제1
루이스 이론의 성격을 바르게 기술한 것은?
① 미적 가치를 잠재력으로 본 것은 주관주의적 성격이고, 그 잠재력을 대상의 속성으로 본 것은 객관주의적 성격이다.

② 미적 판단이 자신의 느낌에 근거한다는 것은 주관주의적 성격이고, 그러한 느낌이 본유적 가치라는 것은 객관주의적 성격이다.

③ 미적 가치를 경험으로서의 가치로 보는 것은 주관주의적 성격이고, 그것을 대상에 내재한 가치로 보는 것은 객관주의적 성격이다.

④ 미적 가치를 미적 경험과 관계된 즉각적 느낌으로 보는 것은 주관주의적 성격이고, 그러한 판단이 틀릴 수 없다는 것은 객관주의적 성격이다.

⑤ 미적 판단을 자신의 느낌에 근거한 수정될 수 없는 판단으로 보는 것은 주관주의적 성격이고, 그것을 수정될 수 있는 경험적 예측으로 보는 것은 객관주의적 성격이다.

■ 문제2
위 글에 나타난 개념들 중, 를 예로 들어 설명하기에 가장 적절한 것은?
① 대상의 잠재력 ② 경험적 예측
③ 객관적 속성 ④ 본유적 가치⑤ 경험적 증거
■ 문제3
루이스에 대한 비판으로 적절한 것은?
① 예측으로서의 미적 판단이 그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구속력을 행사할 근거는 없지 않은가?

② "나는 좋아하지 않지만 이 작품은 좋다"라고 의미 있게 진술하는 것이 가능해야 하는 것 아닌가?

③ 가치 판단은 단순히 어떤 사람이 어떤 감정을 가진다는 것 이상을 말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④ 평가 대상의 미묘함을 볼 수 없는 사람의 미적 판단은 경험적 예측에서 고려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⑤ 대상이 붉다고 느낀 것이 조명 탓이었다면, 그 경험에 근거한 미적 판단은 철회될 수 있는 것 아닌가?

[정답 및 풀이]
1번 문제가 바로 사실적 이해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다. 루이스의 이론은 네 번째 문단에 명시되어 있듯이 '본유적 가치(객관주의)를 경험(주관주의)케 하는 대상의 잠재력(상대주의) 혹은 가능성이다.' 이를 토대로 1번 문제의 보기 문항을 보면, 정답은 ③이다.

2번 문제는 추론능력을 요구한다. 보기에서 빵은 이미 영양가(대상의 내재적 가치)가 있지만 이를 먹어야(주체의 경험을 통해) 비로소 영양가를 평가(잠재력을 인정)받는다. 요컨대, 보기의 설명은 상대주의에서 말하는 '대상의 잠재력'을 비유한 것이다.

3번 문제와 같은 비판영역에는 추론능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상대주의는 대상의 잠재력이 객관적으로 존재하며 이것이 주체의 경험을 통해 드러난다고 했는데, 이때 대상의 객관성을 어떻게 감상의 주체가 주관적인 개입(취향, 기호, 유행 따위들) 없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 봉착한다. 따라서 '① 예측으로서의 미적 판단이 그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구속력을 행사할 근거는 없지 않은가?'라는 비판을 받게 된다.

정답: 1. ③ 2. ① 3.①
2. 합리적인 사고 영역
문단 배열은 지문 속의 글을 합리적 순서에 따라 재배열하는 형태의 문제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에 선택되는 지문들은 엄격한 논리성을 가졌다는 특징이 있다. 애매한 구조를 가진 글은 논란의 여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영역에서는 글을 구조적으로 이해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구조를 파악하고 나면 내용을 도식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문단 배열과 구조 파악 문제는 문장을 분석하는 능력과 문단을 종합하는 능력을 측정한다. 이와 유사한 유형이 지문을 읽고 결론을 도출하는 문제인데 그것 역시 분석력과 종합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풀 때는 문제의 난이도를 높이기 위해 때로는 문단을 잇는 접속어가 생략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치에 합당한지를 따져 보는 합리적 사고가 필요하다.

법학적성시험(LEET) 예비시험(1월 26일 실시)의언어이해는 의·치의학전문대학원 입학시험(MEET, DEET)의 언어추론과 유사하게 출제됐다. 따라서 실전에서도 직접적인 문단 배열 문제가 나오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문단배열 문제는 글을 구조화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좋은 연습이 되므로 풀어볼 필요가 있다.

그럼, 요약하기 쉬운 짧은 글부터 시작해 보자.
■ 문제1
문맥상 ㉠∼㉤을 가장 자연스럽게 배열한 것은?
① ㉠-㉤-㉡-㉢-㉣ ② ㉢-㉠-㉤-㉡-㉣
③ ㉢-㉣-㉠-㉤-㉡ ④ ㉣-㉠-㉤-㉡-㉢
⑤ ㉣-㉠-㉡-㉤-㉢
[정답 및 풀이]
먼저 각 문단을 정리해보면 ㉠ 논제 제시 ㉡ 협의와 광의의 목적 차이 ㉢ 인적자원 개발의 정의 ㉣ 인적자원 개발의 의미 변화 ㉤ 협의와 광의의 개념 차이로 요약된다. 이제 확신이 서는 순서부터 우선 배열해 보면 ㉢ 다

음에 ㉣이 와야 하고, ㉤ 다음에 ㉡ 이 와야 한다. 인적자원 개발의 정의를 먼저 밝혀야 기존 의미가 변화되어 가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꺼낼 수 있으며, 협의와 광의의 차이를 설명하는 ㉡과 ㉤중에선 ㉡에 '또한'이란 접속어가 배치되어 있어서 자연스럽게 순서가 정해진다. 그런데 이렇게 배열되어 있는 것은 ③번뿐이다. 그러므로 이 글은 '㉢정의-㉣문제 제기-㉠논제 제시-㉤논의1-㉡논의2'로 구조화될 수 있다. 논제 제시가 처음에 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고정관념이다. 문제의식이 먼저 드러나야 부드럽게 논제로 넘어갈 수 있다.

정답: ③
■ 문제2
다음 글을 읽고 문단의 배열을 알맞게 한 것을 고르시오.
① (다)-(마)-(라)-(바)-(가)-(나)-(사)
② (다)-(마)-(가)-(바)-(나)-(라)-(사)
③ (다)-(마)-(바)-(나)-(사)-(가)-(라)
④ (바)-(다)-(마)-(가)-(나)-(라)-(사)
⑤ (바)-(다)-(가)-(나)-(라)-(사)-(마)
[정답 및 풀이]
각 문단을 정리해 보면, (가) 지식인인 대학 교수의 둘째 특징 (나) 강 교수의 내재적 발전론 (다) 한국 진보주의의 특징과 지식인 집단으로서의 대학교수 (라) 신 교수의 자본주의관 (마) 지식인인 대학교수의 첫째 특징 (바) 논의의 대상인 지식인 두 명 선정 기준 (사) 한국 진보주의의 과제로 주제를 요약할 수 있다. 먼저 확신이 서는 문단끼리 연결해 보면, (다)-(마)-(가)와 (바)-(나)-(라)의 배열이 나온다. (사)는 필자가 바라는 결론에 해당되므로 맨 뒤에 배치하면 된다.

(다)-(마)-(가)의 경우, (다)에서 필자는 한국 진보주의의 특징을 언급한 뒤 지식인 집단으로서의 대학교수가 지니는 의미가 두 가지 점에서 독특하다고 문제 제기한다. 그런데 고맙게도 (마)에는 첫째, (가)에는 둘째 라는 단어가 배치되어 있어서 자연스럽게 순서가 (다)-(마)-(가) 순으로 정해진다. 보기를 보니 정답은 ②번 아니면 ④번으로 좁혀졌다. 다시 두 개의 선택지만 놓고 비교해 보니 (나)-(라)-(사) 배치가 동일하다. 그렇다면 문제는 (바)의 위치인데 글의 흐름상 (바)는 (나) 바로 앞에 와야 한다. 논의 대상으로 지식인 집단 중 대학교수 두 명을 선정했는데 선정 기준은 입증된 평가를 기준으로 했다는 내용이므로 본격적인 논의인 강 교수와 신 교수를 다루는 문단 바로 앞에 오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를 구조화하면 '(다) 문제 제기-(마) 상술1-(가) 상술2-(바) 논제 제시-(나) 논의1-(라) 논의2-(사) 결론'으로 나열된다. 이렇게 긴 지문의 문제를 풀 때 유의할 점은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것이다. 독해가 남달리 빠른 사람이라도 긴 지문을 찬찬히 다 읽어나갈 수는 없다. 따라서 각 문단의 첫 문장만 보고 구조화가 가능한 문단끼리 먼저 연결시켜서 선택지로 달려가는 센스가 필요하다.

정답: ②
강영원 로스쿨 입시 전문 PLS 논술 담당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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