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자사고

김수영의 특목고 합격전략

설경. 2008. 4. 8. 14:28
영어 듣기 · 독해, 매일 일정 시간 공부하는 습관을

특목고를 지향하는 학생 중에는 속칭 '들러리'들이 있다. 남들이 좋다고 하니 친구 따라 강남 가는 스타일, 부모님이 가라고 하니 마지못해 따르는 스타일을 말한다. 하지만 올해 인천국제고에 합격한 L군은 학교의 명성보다는 자신의 능력에 맞으면서 자신의 꿈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해 과감히 도전한 학생이다.

L군은 특목고 준비생 중에서도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준비한 학생일 것이다. 미국에서 중학교를 졸업 후 한 학기 동안 고등학교를 다닌 뒤 귀국했다. 국제고를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사춘기를 미국에서 보내 중학교 필수교과인 국사나 사회 등이 매우 취약해 일류 외고진학이 버거웠다. 또 일반고로 편입하기에도 학교생활 적응 면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이 점을 우려해 귀국 전 여러 학교를 찾아 학교 정보 및 입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조언을 수집했다.

9월 귀국. 입시를 준비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생과 부모 모두 조바심을 내진 않았다. 입시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외고와 국제고의 차이점을 확실히 구분하고, 1지망은 청심국제고, 2지망은 인천국제고로 정했다. 그런 후 언어와 영어 및 창의사고력을 철저히 준비했다. 최종 배치 상담 전에도 학생의 영어 능력 향상도를 수시로 선생님들과 확인했다.

듣기와 독해는 상위 그룹과 견주어 손색이 없었으나, 에세이에서는 배경 지식이 부족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수업 시간에 나가는 주제와 별도의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 자료를 더 받아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또한 인터뷰 준비를 위해 시사상식이나 배경 지식을 가지고 토론하는 클래스에서 정확히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연습을 했다. 수리수학은 학원 수업 후 1대1 과외로 준비하고 학원 간 이동 거리를 최소한으로 줄여 영어와 창의사고력를 준비하는 데 만전을 기했다.

준비 기간이 많이 짧았기 때문일까. 청심국제고 입시에서는 미국 내신 A학점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결국 실패를 맛 봤다. 하지만 L군은 좌절하지 않고, 상담을 통해 인천국제고 입시전략을 점검하고 재도전해 당당히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이군의 합격 Tip
―불안감을 떨쳐라
―'최고의 학교는 내가 다닐 학교'라는 생각을 가져라
―인터뷰에 대비해 24시간 실전으로 연습하라
―내 실력에 관한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잘못된 점을 고쳐라
―수학 준비가 미흡하다면 창의사고력과 순수 수학 1:1의 비중으로 우선 기본기를 다져라
―영어 듣기와 독해는 매일 일정한 시간을 배분해 공부하는 것을 습관화하라
■인천국제고 입시 요강 분석
―일반전형(인천광역시 학생만 지원)/ 특별전형(전국 학생 지원 가능)
―총 125명 지원(일반 65명, 특별 60명)
―특별전형 지원 자격
―중학교 2학년 1학기~3학년 1학기 5개 교과 석차백분율 평균 상위 10% 이내

―중학교 3학년 1학기 5개 교과 석차백분율 평균이 상위 7% 이내
―특별전형 전형 방법(총 539점 만점)
―교과 영역 380점, 비교과 영역 6점, 가산점 3점
―교육과정 이수 능력 평가(인문능력 50점, 창의·논리 능력 50점, 어학능력 50점)

[아발론교육 평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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