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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입시는 `정보戰`…직장인이 뚫으려면?

설경. 2008. 4. 29. 14:18


"로스쿨 가고 싶은데 정보는 부족하고, 회사에 눈치도 보이고…."
8월 말 법학적성시험(LEET)과 10월 원서접수가 다가오면서 로스쿨을 준비하는 직장인들은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준비할 시간이 빠듯한 데다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입시전문가들은 로스쿨을 포함한 전문대학원 입시는 '정보전'이라고 입을 모았다. 가능한 한 풍부한 정보를 접하되, 필요한 정보를 쏙쏙 빼내 정확히 준비하는 게 합격을 위한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설명회, 온라인 정보 카페와 교육 사이트를 적절히 활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발로 뛰는 입시전, 설명회를 찾아다녀라


= 최근 서울대에서 열린 로스쿨 설명회에는 학생과 직장인 600여 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설명회에서는 각종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질의응답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영어시험은 어떻게 반영되는지, 면접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등 입시 자료집이나 인터넷에서 찾아보기 힘든 생생한 내용이 오갔다.

대학이 주최하는 입시 설명회는 해당 대학 로스쿨 특징뿐 아니라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다. 대학 설명회의 가장 큰 장점은 본인 실력과 적성에 비춰 해당 로스쿨 합격 가능성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각 대학은 4월 말부터 5월까지 법과대 주관으로 로스쿨 설명회를 개최한다. 대부분 1시간~1시간 30분 동안 깊이 있게 설명회와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인하대 연세대 부산대가 4월 말에, 원광대 아주대 전북대 등이 5월 초에 설명회 계획을 세워 놓았다. 가급적이면 설명회에 참석해 입학전형의 특이한 점이나 가산점 인터뷰 방법 등 세세한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현명하다. 25개 로스쿨은 대부분 자체 설명회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따라서 입학하려는 로스쿨 홈페이지에 수시로 들어가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

학원 설명회는 로스쿨 입시 전반에 관해 폭넓은 정보를 접할 수 있고 로스쿨 입시를 비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웨이서울로스쿨이 5월 초에 설명회를 여는 등 관련 설명회가 진행된다.

◆ 로스쿨 카페에 가입하고, 스터디를 구성하라
= 로스쿨 준비생이 모인 인터넷 카페는 로스쿨 입시ㆍ수험 정보를 공유하는 최적의 공간이다.

포털 사이트 다음에 '서울대 입시연구회' '로스쿨 뽀개기' '로스쿨에 도전하는 사람들' 등 카페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네이버에도 '로스쿨 입학 준비위원회'가 결성돼 활발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 카페에는 로스쿨 준비와 입시학원 학습 자료실, 로스쿨 관련 최신 기사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았다. 로스쿨 준비생에게 유용한 내용이다.

미국 MBA에 입학하려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주말이나 저녁에 함께 공부하듯이 로스쿨에 입학하려는 직장인들도 나름대로 스터디를 만들어 공부하는 것이 일정을 따라잡는 데 유리하다.

로스쿨 카페는 스터디를 결성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스터디 모임을 결성할 때는 △지역적으로 가깝고 △로스쿨 입학에 강한 의지가 있으며 △공부 시간대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이는 게 중요하다. 또 스터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추진력 있는 리더가 있는 게 바람직하다.

LEET를 주관하는 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leet.or.kr)에도 많은 정보가 있다. 주관기관이기 때문에 공신력 있는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제시돼 있고, 게시판에 질문을 하면 담당자들이 정확하게 답변을 해준다. 정확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는 데 좋다.



◆ 온라인 강의 사이트를 충분히 활용하자
= 로스쿨 입학에서 학점, 영어와 함께 3대 요소인 LEET 시험은 학원을 다니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업무에 쫓겨 일과를 끝내고 학원에 다니기 힘든 직장인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유웨이서울로스쿨, 합격의 로스쿨학원, PLS 등이 온라인에서 강의를 진행한다. EBS에서도 LEET 대비 강좌를 열고 있다.

온라인 강의가 큰 효과를 발휘하려면 몇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첫째, 강의를 듣기 전 '맛보기 강좌'를 통해 수준에 맞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 눈높이에 맞는 강의를 찾아 공부하는 게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마음에 드는 강사를 선택했으면 커리큘럼을 따라 시험 때까지 꾸준히 듣는 것이 좋다.

둘째, 종합반보다는 단과 강의 위주로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과 강좌 위주로 수강기간에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강좌만 선택해 듣는 게 종합반을 듣는 것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또 온라인 강의는 학원에 직접 가는 것보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루 중 가장 집중력이 좋은 시간에 강의를 듣는 것이 현명하다. 이제 막 설립된 온라인 사이트는 무료 공개 강좌, 장학생 선발 등 각종 이벤트를 수시로 연다. 이벤트 기간을 잘 활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충분히 정보와 강좌를 들을 수 있다.

셋째, 강좌를 듣고 나면 주기적으로 모의고사를 치러 실력을 검증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움말=유웨이서울로스쿨
[황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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