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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교육재단 SMG 웨인 브루어 회장 인터뷰

설경. 2008. 4. 29. 15:41
[중앙일보 프리미엄 최은혜 기자] 미국 최대 교육재단인 SMG의 창업자이자 현 CEO(최고경영자)인 웨인 브루어(Wayne Brewer)회장이 지난 16일 방한했다. CDI홀딩스의 유학부문 계열사인 CDIN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기 위해서다. 웨인 회장을 만나 미국 유학생들을 위한 조언을 들어봤다.

-한국 학생들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대부분 머리가 좋고 학업성적이 우수하다.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려는 생각이 돋보이며, 한국의 가족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는 상대적으로 미국 현지에 적응하는 데는 장애가 되기도 한다. 특히 한국 학생들끼리 뭉쳐 다니고 독립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 게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문화교류를 방해한다. 영어회화능력도 더 키워 올 필요가 있다.

-글로벌 환경에 대한 한국 학생의 경쟁력은 어떤지.

학업에 대한 기본 소양이 매우 잘 닦여 있고, 의욕 또한 어느 나라 학생들보다 넘친다.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지원 역시 대단해 경쟁력이 상당하다. 단, 외국의 문화·사고방식·생활양식·교육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또 창조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느냐가 글로벌 경쟁력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기유학과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미 국무성은 중·고교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가자 연령기준을 만 15세 이상으로 정해 놓고 있다. 만 15세 미만의 학생들은 모국어의 기본을 철저히 익히는 것이 우선이다. 영어는 만 10세 이후부터 외국어로서 배워가는 단계적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국어와 연계해 차이점을 이해하면서 익혀야 하고, 1~3개월의 단기간동안 원어민에 의한 완전한 영어몰입환경을 경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계별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반드시 그 결과를 확인한 뒤에 조기유학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교환학생이나 유학을 떠날 때 좋은 학교란.

학생이 현지에서 적응해 나갈 때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으면서 약간의 도전이 필요한 정도가 적절하다. 워낙 다양한 학교들이 있으므로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다음 항목들도 기본적으로 꼭 점검하는 것이 좋다.

① 대학교 진학을 위한 학교인가, 졸업 후 취업을 위한 학교인가.
② 종교계통 학교인가, 아닌가.
③ 졸업생들의 평균 수능성적은 어느 정도인가.
④ 영어능력이 부족할 때 ESL 수강이 가능한가.
-유학을 생각 중인 한국 학생들에게 도움말을 달라.

자신이 영어교육의 기본 단계를 어떻게 밟았는지 잘 살펴보고, 목표를 분명히 정한 뒤 유학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유학 첫 해는 영어몰입교육 및 현지의 문화·생활양식·학업방식을 익히는 데 투자해야 한다.

2년차부터 현지 학생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첫 1년이 매우 중요하다. 적응이 충분히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1년을 유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부모들은 학생이 유학을 떠나기 전 독립심을 최대한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지나친 기대 혹은 현지상황에 맞지 않는 조언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SMG (Student Management Group)은

미 국무성과 협력하여 국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교육재단. 연간 세계 110개국 3000여명의 학생들을 미국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초청하고 있다. 미 교환학생재단들 중 한국 학생을 가장 많이 초청하는 재단이기도 하다.

프리미엄 최은혜 기자 < ehchoi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