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대학은 지금] 콜럼비아 대학교/광활한 학습 교육장, 뉴욕에서 박물관·공연 등 문화 몸으로 느끼죠
4월 말. 드디어 뉴욕에도 봄이 왔다. 며칠 전만해도 빌딩 숲 사이로 칼날같이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115번가 브로드웨이에는 봄빛으로 형형색색의 원피스와 정장을 차려입은 멋장이 '뉴욕커'로 즐비하다.
뉴욕 콜럼비아대는 학교가 도시와 융합돼 있다는 특징이 있다. 가끔 도시의 소음과 인파 속에서 오는 외로움과 고충 때문에 불평하는 학우들도 있지만, 우리 학교의 교육 시스템은 공부가 캠퍼스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이뤄진다. 도시가 주는 다양한 경험은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교양과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콜럼비아대에서는 학생들에게 고대서양문학, 서양미술사, 서양음악사 수업을 필수코스로 정해두고 있다. 이 수업을 맡은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직접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나 뉴욕현대미술관, 그리고 도시곳곳의 음악공연을 보게 하고 과제물로 제출토록 요구한다. 굳이 과제 때문이 아니라도 교과서에 나오는 자료들을 가까운 곳에서 실제로 보고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일명 살아 숨쉬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박물관, 미술관에서 유명한 작품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실제로 많은 박물관들과 공연장들이 캠퍼스에서 20분 내외에 위치해 있다. 또한 인근 학교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개방하기 때문에 수업이 없는 주말을 이용해 이곳을 찾는 학생들이 많다. 나 역시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 자주 박물관과 미술관에 간다.
마치 콜럼비아대는 뉴욕이라는 광활한 학습 교육장 한가운데 존재하는 듯하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콜럼비아 학생들은 맨하튼 전체가 캠퍼스인 줄 안다'라는 우스갯소리를 봤는데, 이것을 보고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왜냐면 정답이기 때문이다. 뉴욕이라는 숨쉬는 도시는 콜럼비아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그 무엇을 제공해준다. 뉴욕 거리에만 있어도 세계 각국인들의 풍습이며 특성도 배울 수 있다. 세계 경제, 정치, 문화의 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한국에서 있었다면 느끼지 못할 색다른 경험이다. 또한 한국의 대학가 주변에는 박물관이나 미술관보다는 유흥거리만 즐비하다. 풍부한 경험이라는 양식을 제공하는 뉴욕과 함께 나는 오늘도 자란다.
[오정근 콜럼비아 대학교 경제학과 2학년 ]
[ ☞ 모바일 조선일보 바로가기 ]
4월 말. 드디어 뉴욕에도 봄이 왔다. 며칠 전만해도 빌딩 숲 사이로 칼날같이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115번가 브로드웨이에는 봄빛으로 형형색색의 원피스와 정장을 차려입은 멋장이 '뉴욕커'로 즐비하다.
뉴욕 콜럼비아대는 학교가 도시와 융합돼 있다는 특징이 있다. 가끔 도시의 소음과 인파 속에서 오는 외로움과 고충 때문에 불평하는 학우들도 있지만, 우리 학교의 교육 시스템은 공부가 캠퍼스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이뤄진다. 도시가 주는 다양한 경험은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교양과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콜럼비아대에서는 학생들에게 고대서양문학, 서양미술사, 서양음악사 수업을 필수코스로 정해두고 있다. 이 수업을 맡은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직접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나 뉴욕현대미술관, 그리고 도시곳곳의 음악공연을 보게 하고 과제물로 제출토록 요구한다. 굳이 과제 때문이 아니라도 교과서에 나오는 자료들을 가까운 곳에서 실제로 보고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일명 살아 숨쉬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박물관, 미술관에서 유명한 작품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실제로 많은 박물관들과 공연장들이 캠퍼스에서 20분 내외에 위치해 있다. 또한 인근 학교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개방하기 때문에 수업이 없는 주말을 이용해 이곳을 찾는 학생들이 많다. 나 역시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 자주 박물관과 미술관에 간다.
마치 콜럼비아대는 뉴욕이라는 광활한 학습 교육장 한가운데 존재하는 듯하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콜럼비아 학생들은 맨하튼 전체가 캠퍼스인 줄 안다'라는 우스갯소리를 봤는데, 이것을 보고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왜냐면 정답이기 때문이다. 뉴욕이라는 숨쉬는 도시는 콜럼비아 학생들에게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그 무엇을 제공해준다. 뉴욕 거리에만 있어도 세계 각국인들의 풍습이며 특성도 배울 수 있다. 세계 경제, 정치, 문화의 변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한국에서 있었다면 느끼지 못할 색다른 경험이다. 또한 한국의 대학가 주변에는 박물관이나 미술관보다는 유흥거리만 즐비하다. 풍부한 경험이라는 양식을 제공하는 뉴욕과 함께 나는 오늘도 자란다.
[오정근 콜럼비아 대학교 경제학과 2학년 ]
[ ☞ 모바일 조선일보 바로가기 ]
'유학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니엘 알론소 코넬대 카타르캠퍼스 학장의 '충고' (0) | 2008.05.02 |
---|---|
코넬의대 카타르캠퍼스 "카타르서 美의사 자격증 따요" (0) | 2008.05.02 |
홍콩 센트럴 거리의 '금융공학 인력' 키우는 HKUST(홍콩과학기술대학) (0) | 2008.05.01 |
[미국유학 핵심포인트] 설득력 있는 발표·리포트 쓰기 기술 준비를 (0) | 2008.05.01 |
미국 7개지역 배정… 유학 설명회 엽니다 (0) | 2008.04.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