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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아드 성공준비법/④KChO(한국화학올림피아드)

설경. 2008. 5. 14. 20:18
[동아일보]
한국화학올림피아드(KChO)는 수상내용에 따라 특수목적고나 대학 입시에서 가산점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응시 학생이 늘고 있다. 2002년 중등부 시험이 실시된 뒤 과학고에 가려는 중학생들이 많이 응시하고 있다. 이 시험은 준비 과정에서 과학고 구술시험 준비를 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학과정 내용까지 나와… 최소 1년 준비해야
기출문제 되풀이해 풀면서 출제유형 익히도록

작년의 경우 전체 응시인원 7108명(고등부 포함) 중 중학생은 5904명이었다. 응시생의 약 24.7%인 1459명이 수상했고 6명이 대상을 받았다.

이 시험은 초기에 화학사에 남을 만한 중요 실험, 우주와 생명의 출현과 관련된 원소, 고등과정 화학2에서 대부분의 문제를 출제했다. 요즘 들어 화학1·2 과정을 기본으로 대학과정에 해당되는 내용까지 출제되고 있다. 더 깊이, 더 오래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다.

최소 준비기간을 보통 1년으로 잡는다. '중학교 과정 기본 내용 및 심화과정→고교 과정(고1 과학, 화학1·2)→대학 과정' 순으로 공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응시생이 초등학교 6학년 때나 중1 때 중학교 과학을 선행학습을 통해 마무리하고 화학1·2 진도를 나가면서 동시에 심화과정을 공부한다. 중3은 그동안 공부 내용을 복습하면서 일반화학을 공부하고, 미국화학올림피아드(USNCO) 기출문제 등을 풀면서 실전에 대비한다.

문제는 △화학 기초 △물질의 세 가지 상태 △용액 △산과 염기 △화학 결합 △탄소화합물(유기화학) 등에서 자주 출제된다. 문제유형은 계속 변한다. 작년에는 그간 자주 출제되었던 △탄소화합물 △고분자화합물의 반응 △생체 내 DNA △핵반응 △화학의 역사 관련 내용이 빠졌으며, 화학2 전반에 걸쳐 고르게 출제됐다. 문제의 난도가 낮아지면서 고득점자가 크게 늘었다.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풀면서 문제유형을 익히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오답노트를 작성하여 약점을 체크하고 시험 직전 자신의 실수를 확인하는 교재로 삼으면 좋다.

주로 사용되는 교재는 고교과정의 경우 하이탑 화학1·2(7차 교육과정)를 기본으로 숨마쿰라우데, 텍스트 등이 있다. 대학과정은 교재로 Oxtoby(5판), Chang(8판), McMurry(4판) 등을 많이 사용한다. 디딤돌화학이나 5·6차 교과과정을 다루는 하이탑도 이용된다.

올림피아드를 담당하는 교사가 하이탑 화학1·2 내용을 숙지하고 있다면 입상 가능성이 높으리라 예상한다. 시험범위가 넓은 데다 학습 수준도 높으므로 상위의 상을 받기 위해서는 대학과정 중 고교과정과 연관성이 있는 부분을 정확히 이해하면 좋다.

화학올림피아드는 60문항에 120분이 주어진다. 객관식 4지선다형이다. 맞으면 3점을 받으며, 틀리면 1점 감점된다. 올해엔 중 1의 응시가 제한된다. 다음 달 4일부터 접수가 시작되며, 8월 2일 시험이 실시된다. 수상자는 9월 5일 발표 예정.

김미영 영재사관학원 영재교육센터 화학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