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 대학-전문가들 반응
특수목적고 확대와 과학영재학교 설립 등 지금까지 시도교육청과 많은 학생, 학부모들이 요구해 왔던 수월성 교육 강화 방안들은 평준화와 형평성을 중시하는 교육정책 때문에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못했다.
2003년 부산에서 한국과학영재학교가 개교한 뒤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 대전과학고 등이 과학영재학교 전환을 계속 희망해 왔으나 노무현 정부는 사교육 증가 등을 이유로 가로막았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 등 수월성 교육과 대학 자율화를 강조하면서 우수 학생들을 육성하기 위한 수학·과학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교과부는 "초중등 영재교육 대상자 비율이 이스라엘 3%, 영국 5%, 미국 15% 등인 반면 우리나라는 0.2% 수준에 불과해 수학·과학 분야 핵심인력을 기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우수학생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주는 것이 국가 경쟁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교과부가 내놓은 과학영재교육 확대 방안에 대해 과학고와 대학들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영재교육과 대학입시 전형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한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과학고 학생 선발을 늘리려고 해도 획일적인 입시정책 때문에 제약이 많았다"며 "교육 기회의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정원 외 전형을 시행할 수 있게 교과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서태열 입학처장은 "대학입시 자율화에 맞춰 대학마다 수학·과학영재를 위한 특별전형을 늘려가는 추세"라며 "과학고 등과 협약을 거쳐 KAIST처럼 조기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 시행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과학고 홍달식 교장은 "영재교육 기회를 늘려 이공계열 우수인력을 키운다는 취지에 찬성한다"며 "현재의 과학고를 모두 영재학교로 전환하고 학생들이 내신에 얽매이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을 해 창의적인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물리학회 염한웅(연세대 교수) 학술이사는 "과학고 입시를 위한 사교육이 늘지 않게 창의력과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는 입시안이 필요하다"며 "대학도 과학고와 영재학교가 제 목적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입시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영재교육학회 송인섭(숙명여대) 회장은 "영재교육 기회 확대는 바람직하지만 영재들 사이에도 수준과 관심이 다른 만큼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며 "영재교육을 전담하는 교사를 선별하기 위한 판별도구 및 특성평가방법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 대학-전문가들 반응
특수목적고 확대와 과학영재학교 설립 등 지금까지 시도교육청과 많은 학생, 학부모들이 요구해 왔던 수월성 교육 강화 방안들은 평준화와 형평성을 중시하는 교육정책 때문에 본격적으로 도입되지 못했다.
2003년 부산에서 한국과학영재학교가 개교한 뒤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 대전과학고 등이 과학영재학교 전환을 계속 희망해 왔으나 노무현 정부는 사교육 증가 등을 이유로 가로막았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 등 수월성 교육과 대학 자율화를 강조하면서 우수 학생들을 육성하기 위한 수학·과학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교과부는 "초중등 영재교육 대상자 비율이 이스라엘 3%, 영국 5%, 미국 15% 등인 반면 우리나라는 0.2% 수준에 불과해 수학·과학 분야 핵심인력을 기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우수학생의 특기와 적성을 살려주는 것이 국가 경쟁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교과부가 내놓은 과학영재교육 확대 방안에 대해 과학고와 대학들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영재교육과 대학입시 전형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한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과학고 학생 선발을 늘리려고 해도 획일적인 입시정책 때문에 제약이 많았다"며 "교육 기회의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정원 외 전형을 시행할 수 있게 교과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서태열 입학처장은 "대학입시 자율화에 맞춰 대학마다 수학·과학영재를 위한 특별전형을 늘려가는 추세"라며 "과학고 등과 협약을 거쳐 KAIST처럼 조기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전형 시행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과학고 홍달식 교장은 "영재교육 기회를 늘려 이공계열 우수인력을 키운다는 취지에 찬성한다"며 "현재의 과학고를 모두 영재학교로 전환하고 학생들이 내신에 얽매이지 않도록 제도적 보완을 해 창의적인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물리학회 염한웅(연세대 교수) 학술이사는 "과학고 입시를 위한 사교육이 늘지 않게 창의력과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는 입시안이 필요하다"며 "대학도 과학고와 영재학교가 제 목적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입시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영재교육학회 송인섭(숙명여대) 회장은 "영재교육 기회 확대는 바람직하지만 영재들 사이에도 수준과 관심이 다른 만큼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발해야 한다"며 "영재교육을 전담하는 교사를 선별하기 위한 판별도구 및 특성평가방법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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