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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법 클리닉](8)내신시험 ‘3주 완성’전략

설경. 2008. 6. 23. 15:30
Q. 고등학교 2학년 최서영입니다. 저는 모의고사는 잘 나오는 편입니다만, 내신 성적이 잘 나오질 않습니다. 내신 시험을 볼 때면 효과적인 전략이 없이 시험 1주일 전에야 발등에 불이 떨어집니다. 최고의 기말고사로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싶은데, 어떤 것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A. 매번 시험 직전이면 공부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면서도 '벼락치기'를 되풀이하곤 합니다. 시험 준비 방법을 하나씩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내신 시험을 준비할 때는 3주 전부터 하는 것이 좋습니다. 3주 전에는 시험목표를 세우고, 시험 정보를 수집하고, 주요 과목 공부를 시작하기, 이 세가지만큼은 반드시 지키도록 하세요. 우선 시험 목표를 설정하기 바랍니다. 과목별로 자신의 이전 점수와 목표점수를 적어 놓고 책상 앞부분, 다이어리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두세요.

시험 목표를 세우기에 앞서, 올 한 해의 마지막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당장 이번 학기에 1등을 해야겠다고 마음먹다가 좌절하는 사이클을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올 한해 2학기를 마칠 때 반에서 5등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면 단계적으로 1학기에는 9등, 2학기 중간고사에는 7등, 2학기 기말고사에 5등을 목표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체적인 점수도 정해야 합니다. 잘할 수 있는 과목의 목표는 상향 조정하고, 그렇지 못한 과목은 목표를 조금 낮게 잡는 것이 좋겠지요. 공부할 내용을 정리해 로드맵도 작성해야 합니다. 공부할 내용을 요일별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로드맵을 짤 때에는 시기별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놓치지 않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하세요. 3주 전에는 교과서와 노트를 중심으로 국·영·수 등 주요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세요. 주요 과목들을 미리 해두면 시험에 임박했을 때 여유롭습니다. 이 시기에는 선생님들이 시험 문제를 출제하시는 기간이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더욱 집중한다면 핵심적인 내용만 쏙쏙 들을 수 있답니다.

시험 2주 전부터는 문제풀이, 암기과목 공부, 수면 관리에 신경을 쓰도록 하세요. 이 시기에는 주요 과목 문제 풀이를 하고, 암기 과목 등을 교과서와 노트 필기를 활용해 한 번씩 검토해야 합니다. 틀린 문제 밑에 간략히 내용을 정리하거나 틀린 이유를 정리하는 등 문제집을 하나의 오답노트로 활용해 보도록 하세요.

시험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 실전 준비에 돌입해야 합니다. 노트 필기를 중심으로 전 과목의 교과서와 유인물들을 꼼꼼히 챙겨보세요. 풀어본 문제들을 그냥 훑어보지 말고 답을 가리고 처음 보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다시 풀어보세요. 안다고 대충 넘어가지 말고 암기내용을 종이에 적어보거나 말로 스스로에게 설명해보도록 하세요. 이 시기에 수면시간을 무리하게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현주 학생은 수면 시간을 줄일 때, 1주일에 10~20분씩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줄였다고 합니다.

< 고봉익 | TMD교육그룹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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