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후보 6명 선거전 돌입
사상 처음으로 시민이 직접 선출하는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시작됐다.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1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16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0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후보에는 공정택(서울시교육감)·김성동(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박장옥(전 동대부속고 교장)·이영만(전 경기고 교장)·이인규(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주경복(건국대 교수) 후보 등 총 6명이 공식 등록을 마쳤다.
◇선거 구도 =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직선제 선출뿐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심판론'이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에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선거결과에 따라 학교자율화 등 현 교육정책 방향이 탄력을 받을 수도 있고, 반대로 교육기회의 평등을 중요시하는 토대가 마련될 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이명박 정부의 경쟁을 강조하는 교육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공정택 후보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심판론을 내세운 주경복 후보가 정책과 이념상 가장 대척점에 서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
'반 이명박, 반 전교조'를 내세운 이인규 후보는 중도·진보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김성동·박장옥·이영만 후보는 범 보수진영으로 꼽힌다.
단일화 가능성은 향후 최대 변수다. 교육계 원로 인사들은 최근 보수진영 후보들에게 "진보진영에 자리를 내줄 수 없다"며 단일화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라이트교사연합 등 11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교육자율화 추진 범시민·사회단체 협의회'는 공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진보진영에서는 이인규·주경복 후보의 '단일화 촉구'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가시적인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미 선거기탁금까지 낸 상황인 데다 여타 정치 선거와 달리 교육감 선거는 단일화를 하더라도 상대 후보에게 안겨줄 '선물'이 없다는 점에서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주변 인사들은 그러나 "정책간 합의가 이뤄진다면 막판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기대를 갖고 있다.
◇경쟁이냐 형평이냐 = 고입 경쟁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는 특목고·자사고 문제는 후보들간 교육철학 차이가 뚜렷하다. 공정택 후보와 주경복 후보가 가장 대립점을 보이는 사안이다. 공 후보는 다양한 학교 설립을 찬성하며 특목고를 추가 설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주 후보는 본래 설립 취지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면 외국어고를 일반계고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며 자립형 사립고 도입도 부정적이다.
이인규 후보는 외고 선발 방식을 추첨제로 전환하고 창의형 자율학교 설립을 주장하고 있다. 이영만 후보는 공립 특목고를, 박장옥 후보는 추첨식 입학제를 제안했다.
방과후학교의 영리업체 도입에 대해서는 김성동·이인규·박장옥·주경복 후보는 모두 반대다. 이영만 후보는 특수과목에 한해 허용하겠다고 했다. 재임시절 이미 영리업체 허용 조치를 취한 공정택 후보는 의견수렴을 거쳐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 임지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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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처음으로 시민이 직접 선출하는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시작됐다. 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고 17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16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30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후보에는 공정택(서울시교육감)·김성동(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박장옥(전 동대부속고 교장)·이영만(전 경기고 교장)·이인규(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주경복(건국대 교수) 후보 등 총 6명이 공식 등록을 마쳤다.
현재로서는 이명박 정부의 경쟁을 강조하는 교육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공정택 후보와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심판론을 내세운 주경복 후보가 정책과 이념상 가장 대척점에 서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
'반 이명박, 반 전교조'를 내세운 이인규 후보는 중도·진보적 성격을 띠고 있으며, 김성동·박장옥·이영만 후보는 범 보수진영으로 꼽힌다.
단일화 가능성은 향후 최대 변수다. 교육계 원로 인사들은 최근 보수진영 후보들에게 "진보진영에 자리를 내줄 수 없다"며 단일화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라이트교사연합 등 11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교육자율화 추진 범시민·사회단체 협의회'는 공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진보진영에서는 이인규·주경복 후보의 '단일화 촉구'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가시적인 움직임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미 선거기탁금까지 낸 상황인 데다 여타 정치 선거와 달리 교육감 선거는 단일화를 하더라도 상대 후보에게 안겨줄 '선물'이 없다는 점에서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주변 인사들은 그러나 "정책간 합의가 이뤄진다면 막판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기대를 갖고 있다.
◇경쟁이냐 형평이냐 = 고입 경쟁을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는 특목고·자사고 문제는 후보들간 교육철학 차이가 뚜렷하다. 공정택 후보와 주경복 후보가 가장 대립점을 보이는 사안이다. 공 후보는 다양한 학교 설립을 찬성하며 특목고를 추가 설립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주 후보는 본래 설립 취지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면 외국어고를 일반계고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며 자립형 사립고 도입도 부정적이다.
이인규 후보는 외고 선발 방식을 추첨제로 전환하고 창의형 자율학교 설립을 주장하고 있다. 이영만 후보는 공립 특목고를, 박장옥 후보는 추첨식 입학제를 제안했다.
방과후학교의 영리업체 도입에 대해서는 김성동·이인규·박장옥·주경복 후보는 모두 반대다. 이영만 후보는 특수과목에 한해 허용하겠다고 했다. 재임시절 이미 영리업체 허용 조치를 취한 공정택 후보는 의견수렴을 거쳐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 임지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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