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원,국제중

“국제中 내년 3월 개교 추진 외국어고는 더 이상 안지어”

설경. 2008. 8. 11. 15:49

내년 3월 서울에 국제중학교가 설립될 전망이다.

첫 주민 직접선거로 당선된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사진)은 지난 1일 “200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서울에 국제중학교 1~2곳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 교육감은 이날 시교육청에서 열린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특수목적고 정책과 관련해서 “외국어고는 더이상 짓지 않을 생각”이라며 “대신 과학고 또는 국제고를 임기 중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제고는 영등포 지역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국제중학교 설립은 공 교육감이 2년 전에도 추진했지만 교육부가 “의무교육인 중학교 단계에서 특정계층 대상의 학교 설립은 안 된다”고 반대해 무산됐다. 당시 대원학원(대원중)과 영훈학원(영훈중)이 학교설립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공 교육감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교 체제를 열어주고 기회를 많이 줘야 한다”며 “(국제중 설립)1차 목표는 내년 3월 개교이지만 실무 추진 과정과 학교 측 입장 등으로 개교 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내년 3월 국제중학교 개교가 확정되면 올 10~11월쯤 면접과 적성검사 등의 방법으로 학생들을 선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에도 적극 보조를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공 교육감은 “자율형 사립고 설립은 예산 확보 등 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25개 자치구에 모두 설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매년 3~4곳씩 연차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애초 ‘1구 1개 자사고’를 설립한다는 방침이었다.

<임지선기자 vision@kyunghyang.com>-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