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원,국제중

서울시교육청, 내년3월 국제중2곳 설립[일문일답]

설경. 2008. 8. 19. 15:14
서울시교육청은 19일 내년 3월 영훈국제중(현 영훈중)과 대원국제중(현 대원중) 등 총 2곳의 국제중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양종만 서울시교육청 교육지원국장은 "영어몰입교육을 무조건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 이중언어 수업을 통해 익숙해진 다음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또한 선발과정에서도 영어만 우수한 학생들을 뽑는 것이 아니라 학생부와 면접 등 다양한 요소들을 반영해 사교육 팽배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서울시교육청의 국제중 지정 설립에 대한 일문일답.

-현재 부산과 청심이 운영 중이고 부산을 10년이 넘었는데 부산은 영어공인성적 받고 있고, 청심은 영어면접하고 있는데 서울에서는 실시하지 않는 이유는? 눈치보기 아닌가?
▲눈치보기라기 보다는 지금 이제 사교육비가 과중하게 지출되고 있고 과다 입시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큰 것도 사실이다. 사교육비 줄이고 과다입시경쟁 최소화하기 위해서 특히 중학교 입시가 너무 과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평균 이상의 아이들은 모집해서 그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과정을 이수하게 해서 앞으로 국제분야에서 일할 인재를 길러내겠다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영어를 잘할 수 있는 아이들만을 뽑을 필요는 없다.지금 일부 교과를 제외하고는 영어로 수업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 학교관계자와 수업했을 때 이중 언어로 수업하겠다고 밝혔다. 영어로 수업하고, 이후 우리말로 설명한 이후 익숙해진다음 영어 수업을 늘려나가겠다는 게 최종 방침이다.

-1학년때부터 영어몰입교육 안하겠다는 것인가.
▲영어로만 수업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이중 언어로 수업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실교육이 되는 것 아닌가.
▲수업시수를 늘려서 진행할 것이다.

-교과부와 사전협의제 위반 논란에 대해.
▲우리가 교과부에 8월 14일날 접수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협의를 해 왔다. 최소한 일정에 맞춰서 개교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다. 1년전부터 사전협의를 했다고 봐야 한다.

-사설경시대회나 인증시험 배제한다고 했는데, 생활기록부에 어떤 능력을 가졌는가 적시할 수 있는 사항 아닌가.
▲사설경시대회 입상실적은 생활기록부에 기록하지 않고, 배제할 것이다. 학교관계자와 협의한 내용은 교과부 장관이나 교육감, 교육장이 주최하는 입상한 실적은 생활기록부에 기록되고 이것들에 한해서만 반영하기로 했다.

-출결이나 창의적 재량학습 등 대부분 학생들이 비슷한 서술이 많을 텐데 어떻게 변별력 가질 수 있을지.
▲평균이상의 아이들이면 그런 아이들을 데려다가 학교에서 잘 교육해서 내보내겠다는 것이다.

-조기유학해서 돌아오는 학생과 연계성 구축해 많이 받을 계획인데, 일반 학교 학생과 영어수준차가 많이 날텐데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수준별 수업을 통해 극복할 것이다.

-일단 외국인학교가 있고 귀국학생 특별학급이 있는데 국제중 설립 목적 이유가 무엇인지.
▲영어몰입교육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영어교육은 하나의 수단이다. 처음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해서 교과 내용을 잘 이해 못한다. 그래서 이중언어로 수업하겠다는 것이고, 추후 익숙해지면 영어로 수업하겠다는 것이다. 3년후 영어에 능통한 인재들이 나타날 것이다.

-사교육 팽배 우려에 대해.
▲영어몰입교육을 처음부터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어학원에 다닐 필요가 없다. 평균 이상의 능력을 가진 학생들을 신입생으로 뽑아 교육 잘 시켜서 내보내겠다는 것이므로 학교 공부만 잘하면 된다.

-영어 잘하는 학생 뽑지 않겠다는 것인가.
▲영어로 면접하거나 토론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실력이 좋은지, 아닌지를 분별해낼 수 없다. 따라서 영어 능력 이상의 것을 보게될 것이다.

-학교가 2개가 생기는데 해당학교에서는 조금 더 나은 아이들을 선발하기 위해 경쟁할텐데 어떻게 입시경쟁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인지.
▲우선 필기고사를 안본다. 학교생활기록부의 평어와 창의적 재량학습 등 평균적인 학습능력 등을 보게될 것이다.

-명백한 선발기준을 제시하지 못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제중이 있는데,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책임지고 교육청에서 지도하겠다. 자율화시대이긴 하지만 걱정스러운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교육청이 이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국제중이 입시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규제하겠다.

-공청회 실시하지 않은 이유는?
▲저희들은 공청회 자체가 국민의 여론이나 전문가의 의견을 듣는 것이다. 청심중이나 부산 국제중이 이미 설립돼 있기 때문에 이미 여론이 확인됐다고 생각해서 공청회를 실시하지 않은 것이다.

학원에서 편법으로 국제중반을 운영한다던지 학교에서 부정으로 입시를 치르게 될 때 교육청 차원에서 강력하게 규제하겠다.

-특별전형에서 외국어능력 우수자는 어떻게 선발하나?
▲해당 언어로 면접을 실시해서 해당 언어의 능력을 검증하겠다. 아이들이 해외에 나가서 취득한 능력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전형의 경우 해당 언어로 평가한다.
특별전형의 국제리더 전형이 있고 외국어우수자 전형이 있는데 영훈중의 국제리더 전형은 특례 입학 대상자들 (부모와 함께 2년이상 국외에서 생활한 학생들)이 대상이다. 대원중의 외국어우수자 전형은 영어우수자가 아니라 비영어권에서 오래 생활한 아이들이 대상이다.

국제리더전형에서 영어로 일부 답할 수 있는 아이들이 있는데 우리말보다 영어로 표현하는 게 적절한 아이들에게는 영어로 답할 기회를 줄 것이다. 다만 우리말로 답한 아이들과 똑같이 평가하겠다.

-사회적 배려대상자가 12명밖에 되지 않은 이유는. 이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계획은.
▲일반전형에도 사회적 배려 대상자가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선발될 수 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만 장학금 지원 혜택을 주는 게 아니라 일반 전형을 통해 선발된 아이들 중에게도 장학금 제도를 확대해 배려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구체적인 지원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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