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자율전공' 신설..대대적 학사개편

건국대가 '자율전공학부'와 '기술경영학과'를 신설하는 한편 사범대학에 영어교육과를 만들어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했다.

건국대학교(총장 오명)는 27일 교무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2009학년도 학사구조개편안을 확정했다.

학사구조개편안에 따르면 건국대는 2009학년도 신입생모집에서 '자율전공학부'를 신설, 120명을 선발한다.

자율전공학부는 로스쿨 개원으로 남게 되는 법학과 잉여 인원 대책으로 도입되는 학부로 법대 정원 등을 흡수해 120명으로 정해졌다.인문계.자연계.예체능계 등 정해진 전공 없이 다양한 학문을 공부하게 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자율전공학부는 올 정시모집에서 첫 신입생을 선발하게 된다.

또 지식기반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경영학과 공학 분야의 균형 잡힌 전문지식을 가진 기술경영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대학 최초로 경영대학 학부과정에 기술경영(MOT: Management of Technology)학과를 신설해 신입생 30명을 모집한다.

기술경영(MOT) 전공이란 경영학과 공학을 통합ㆍ연결해 기업의 성공을 다루는 새로운 학문 분야다. 연구개발(R&D) 전략 수립과 기술개발관리에서부터 출발해 개발된 기술을 관리하고, 조합 또는 획득해 제품화하는 한편 금융기법과 마케팅기법 등 적절한 경영기법을 활용해 제품을 시장에 도입하는 일련의 과정을 다루게 된다.

이와 함께 건국대는 사범대학에 영어교육과 신설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신청하고, 정원 배정이 확정되는 대로 올해 입시(2009학년도) 정시모집서 첫 신입생 15명을 모집키로 했다.

건국대는 이번 학사구조개편에서 특히 바이오 연구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커리큘럼과 교수진을 자랑하는 특성화학부(생명과학, 생명공학 전공)의 정원을 20명 늘려 60명으로 확대한다.

건국대는 또 늘어나는 유학생 관리와 국제화 관련 커리큘럼 운영을 담당하는 국제학부를 신설하고, 자율전공학부와 국제학부, 특성화학부, 교양학부로 편성된 '본부대학'을 신설키로 했다.

건국대 관계자는 "이번 학사구조개편에서 기술경영(MOT)분야를 집중 육성키로 했다"며 "대학원에 기술경영프로그램인 '밀러MOT스쿨'을 개설하고, 학부에도 '기술경영학과'를 신설해 세계적인 기술경영 교육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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