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학위논문…"지필고사 금지규제 풀어야"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경시대회 수상 실적으로 과학고에 합격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합격한 학생들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서울대 대학원 물리학부에 따르면 서울 문정고 교사 박완규씨는 '과학고등학교 학생의 입학전형방법에 따른 학업성취도 변화추이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교육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과학고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조사·분석한 학술논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까지 서울과학고 교사로 10년간 재직한 박씨는 논문에서 서울과학고 2000∼2005학년도 신입생 868명을 입학 당시 지원 분야별로 분류해 재학 기간(4∼6개 학기) 학업 성취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수학과 과학 등 각종 경시대회에서의 수상 실적으로 합격한 학생 272명의 평균 성적이 91.55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내신 성적이 주요하게 작용한 학교장 전형 합격생 109명의 평균 성적은 90.54점이었고 일반전형 합격생(432명)은 89.99점, 영재교육원수료자전형 합격생(27명)은 89.90점, 특례입학대상자 전형 합격생(11명)은 86.26점이었다.
수학과 물리 등 논리적 사고력을 요하는 전문 교과의 성적 평균을 0으로 놓았을 때 경시대회 수상 학생들의 평균 성적은 0.45인 반면 학교장 전형과 일반 전형의 평균은 -0.26과 -0.21로 나타났다.
반면 제2외국어 등 이해와 암기 위주의 능력을 요하는 비전문 교과의 경우 학교장 전형과 일반 전형 학생들의 평균이 0.32와 0.11인 반면 특례전형 -0.79, 영재전형 -0.60, 경시대회 수상 학생 -0.20 등이었다.
학생들의 출신중학교가 속한 지역교육청별로도 학업 성취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박 교사는 이런 결과를 토대로 "과학고는 본래 설립 목적에 따라 수학.과학 분야에 재능 있는 학생들을 우선 선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과학 영재성의 정확한 판별을 위해 다단계 전형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 측정에 초점을 맞추고 '지필검사 금지'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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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대 대학원 물리학부에 따르면 서울 문정고 교사 박완규씨는 '과학고등학교 학생의 입학전형방법에 따른 학업성취도 변화추이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교육학박사 학위를 받는다.
과학고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조사·분석한 학술논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까지 서울과학고 교사로 10년간 재직한 박씨는 논문에서 서울과학고 2000∼2005학년도 신입생 868명을 입학 당시 지원 분야별로 분류해 재학 기간(4∼6개 학기) 학업 성취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수학과 과학 등 각종 경시대회에서의 수상 실적으로 합격한 학생 272명의 평균 성적이 91.55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 내신 성적이 주요하게 작용한 학교장 전형 합격생 109명의 평균 성적은 90.54점이었고 일반전형 합격생(432명)은 89.99점, 영재교육원수료자전형 합격생(27명)은 89.90점, 특례입학대상자 전형 합격생(11명)은 86.26점이었다.
수학과 물리 등 논리적 사고력을 요하는 전문 교과의 성적 평균을 0으로 놓았을 때 경시대회 수상 학생들의 평균 성적은 0.45인 반면 학교장 전형과 일반 전형의 평균은 -0.26과 -0.21로 나타났다.
반면 제2외국어 등 이해와 암기 위주의 능력을 요하는 비전문 교과의 경우 학교장 전형과 일반 전형 학생들의 평균이 0.32와 0.11인 반면 특례전형 -0.79, 영재전형 -0.60, 경시대회 수상 학생 -0.20 등이었다.
학생들의 출신중학교가 속한 지역교육청별로도 학업 성취도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박 교사는 이런 결과를 토대로 "과학고는 본래 설립 목적에 따라 수학.과학 분야에 재능 있는 학생들을 우선 선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과학 영재성의 정확한 판별을 위해 다단계 전형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 측정에 초점을 맞추고 '지필검사 금지'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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