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는 1996년 하반기 삼성을 재단으로 영입한 뒤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령 2007학년도 재단전입금이 1092억원으로 국내 대학 최초로 1000억원대를 돌파했다. 법과대학 역시 삼성의 경영 참여 이후 크게 발전했다.
법과대학 신입생 250명 중 매년 100여명이 4년 전액장학금인 삼성장학금을 받고 있고 2007년도 사법시험에서는 75명이 최종 합격해 2005년 이후 매년 70명 이상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다.
특히 2006년에는 서울대 법과대학과 나란히 2단계 두뇌한국(BK) 사업을 유치, 법과대학은 2012년도까지 매년 10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 밖에 다양한 사업을 벌이면서 국제교류에도 박차를 가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은 학교의 교육목표인 인의예지, 실사구시, 홍익인간의 정신과 법적인 문제에 최고의 해결 역량을 갖춘 국가 및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법조인 배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플러스(+)형 법률전문가 양성’을 교육목표로 설정, 기업법무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했다.
플러스형 법률전문가는 기성 법조인의 이미지를 넘어 법학지식뿐 아니라 실무능력과 법조윤리 가치를 겸비한 인재로 다양한 학문 분야를 횡단·통섭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의미한다.
■국내 최고 로스쿨 위용 완비
현재 성균관대는 2009년 법학전문대학원 개원을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동문들은 법학전문대학원 발전기금 모금운동을 거교적으로 벌여 로스쿨 장학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성균관대 법학관은 서울 명륜동 인문사회과학캠퍼스 내 비원과 인접한 최고의 명당에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국내외 대학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2004년 완공된 법학관은 지상 5층 지하 2층 1만5000여㎡(4600평)의 첨단 복합건물이며 모든 시설이 건물 내에 있고 전용기숙사는 법학관에서 5분 거리에 있다.
■최고 수준의 교원 확보
성균관대는 법학전문대학원 인가 심사 때 교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 변호사는 15명, 미국 변호사 3명, 한국 변리사 1명 등 총 19명의 실무가 교원을 확보하고 있다. 전체 교원 대비 실무가 교원 비율은 45%에 달한다. 또 전임교원 중 12명이 전직 또는 현직 학회장 경력자들로 한국 학계를 대표하는 교원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 개원 때까지 3명을 더 초빙, 총 43명의 전임교원으로 법학전문대학원을 개원할 계획이다.
■로스쿨 교육시스템
2005년 3월 로스쿨 설립추진단을 구성한 후 미국과 일본의 로스쿨 운영사례를 반영하기 위해 하버드, 포담, 예일, 도쿄대학 등을 벤치마킹했다. 특히 하버드대학 로스쿨 윌리엄 앨포드 부원장과 포담대학 로스쿨 토니 파인 부원장은 성균관대 로스쿨이 세계적 수준으로 손색이 없다는 편지를 직접 보내오기도 했다. 이 밖에 성균관대 로스쿨은 법학 분야에 대한 사회적·학문적 수요조사를 위해 각종 컨설팅, 설명회, 심포지엄, 설문조사 등을 실시했다.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은 기존 법대의 강의중심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하고 실무교과목, 실무수습, 인턴십, 엑스턴십, 신언서판 인증제, 공동교육, 문제중심학습법(PBL) 등의 새로운 교수·학습법을 적용한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특히 ‘김&장 법률사무소’ ‘삼성전자’ 등을 포함한 42개의 로펌 및 기업과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형태의 실무수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로써 성균관대는 법학적성을 겸비한 다양한 전공자에 대한 전문적인 법률이론과 실무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로스쿨의 도입 취지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과 함께하는 로스쿨
성균관대는 기업법무를 특성화 주제로 삼아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과 긴밀한 협조로 특성화 사업을 도모하고 있다. 삼성의 사내 변호사는 특성화 과목 교육에 참여하게 되고 삼성그룹은 매년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생 약 50명을 인턴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성균관대 졸업생 중 삼성에 취업하는 학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비춰 법학전문대학원 졸업생 중에도 적지 않은 인원이 삼성의 법무직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변호사협회(ABA) 공인 세계 2위 ‘로스쿨 하계 법학과정’ 운영
2005년 미국 포담대와 협약에 따라 ‘로스쿨 하계 법학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2006년 이후 매년 미국 40개 명문 로스쿨 학생 7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본교 로스쿨 재학생 참가자들은 학점으로 인정받게 되며 미국 변호사시험 응시를 위한 이수과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글로벌 공동학위(Global Dual Degree) 운영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은 공동학위 등을 추구하는 학생에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지의 14개 기관과 학생교류를 포함한 학술교류협정이 체결돼 있다. 특히 미국 포담대 로스쿨과 중국 베이징대 법학원에는 매년 2∼3명의 학생이 교환학생으로 파견되고 있다.
법학전문대학원이 개원되면 학생들은 포담대와 JD-LL.M. 협정에 따라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2년 공부하고 교환학생으로 포담대 로스쿨에 1년 파견돼 성균관대 법학전문석사(JD) 학위 및 포담대 LL.M.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은 JD-MBA 과정도 운영한다. 이 과정은 4년제로 성균관대의 SKK-GSB와 공동으로 운영하게 된다.
SKK-GSB는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로언 스쿨, 인디애나 켈리 스쿨과 연계해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운영하며 이미 세계적인 평판을 얻은 바 있다. 이 과정은 영어로만 진행된다. 기업법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변호사이자 경영인이 되려는 학생이라면 이 과정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는 게 학교측 조언이다. 성균관대는 공동학위 과정이 기관 간 상호 협력의 열매이자 학생의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꿈을 추구하는 데 핵심이라고 보고 현재 이 같은 과정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장학금 수혜율
성균관대는 법학전문대학원의 완성연도 기준으로 전액장학금 수혜율 37.3%를 계획하고 있다. 27억여원으로 적지 않은 액수. 이런 장학금 수혜자 비율이나 액수는 120명 이상의 입학정원을 받은 법학전문대학원 중 최고 수준에 달한다는 게 학교측 설명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기자
■사진설명=학생들이 공동학위 과정인 성균관대-포담대 하계법학과정 강의를 듣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입학전형
성균관대는 지난 6월 5일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전형안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6월 20일과 지난 6일에는 입학설명회를 통해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전형안을 발표했다. 입학설명회에서 발표된 입학전형안은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홈페이지(www.sls.ac.kr)에 공지돼 있다.
성균관대는 앞으로도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전형안에 대한 의견을 계속 수렴하고 입학전형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모집요강을 확정할 계획이다.
법학전문대학원의 입학전형은 일단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서는 학부성적, 적성시험 중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영어, 서류심사 성적으로 모집인원의 10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이후 선발된 사람의 적성시험 논술을 채점하고 이를 합산해 모집인원의 ‘3배수 이상 적정배수’를 선발, 2단계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최종적으로 모든 전형요소의 성적을 합산해 입학생을 선발한다.
법학전문대학원의 전형요소 및 반영 비율은 학부성적 20%, 적성시험 35%, 영어 10%, 서류심사 15%, 심층면접 20%다. 적성시험의 반영 비율이 높은 것은 법학전문대학원 수학능력을 측정하는 데 가장 객관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올해 적성시험을 분석하고 적성시험이 수학능력 판단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판단될 경우 학교는 적성시험 비중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심층면접은 미국의 로스쿨 입학전형에서는 실시되지 않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의 법학전문대학원들은 이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도 심층면접의 반영 비율을 20%로 설정했다. 심층면접에서는 지원자들의 인성, 수학능력, 장래성을 평가한다. 심층면접은 복수의 면접관이 진행하며 면접관 질문도 대학교육을 정상적으로 받은 학생이라면 일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성균관대는 지난 6월 법학전문대학원 입학설명회에서 발표한 내용 중 3가지를 변경했다. 우선 추천서 제도를 폐지했다. 추천서 문화가 아직 자리잡고 있지 않다는 점과 응시생의 편의를 고려, 없애기로 결정했다.
두번째는 학부 백분위성적(백점환산성적) 80점 이상을 공통지원자격으로 한 조항을 없앴다. 지난 6월 입학설명회에서 전공특성상 학점이 낮은 전공이 있고 그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건의를 수용한 것이다.
세번째는 특별전형 지원자격과 관련, ‘사회적 취약계층’이 아닌 사람이 편법으로 지원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건강보험료 기준 하위 10% 저소득층 등에 대해서는 ‘지원자격 사전심사제도’를 도입, 실질적 취약계층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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