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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입문자격시험에 유리한 학과는

설경. 2008. 9. 22. 18:42

[한겨레] 유성룡의 진학 상담실 /

Q 앞으로 약사가 되길 원하는 고2 여학생입니다. 올해부터 약학과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약사가 되는 데 유리한 학과는 어디인가요.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처럼 약학과 지원에 유리한 학과를 새로 설치한 대학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서울권 대학 중심으로 수시 2학기 전형 방법과 함께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A 실제로 이번 2009학년도 입시부터 약학과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습니다. 대신 2011학년도부터 약학과 3학년생을 모집합니다. 이는 약학과의 학제가 ‘2 + 4년제’, 즉 ‘일반 학부 2년 + 약학 전공 4년’으로 변경됨에 따라 대학 2년을 마친 다음 약학과에 진학할 수 있게 변경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약사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은 2011년에 약학과 3학년 진학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단, 대학 2년을 마쳤다고 누구나 약학과로 바로 진학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약학입문 자격시험(PEET)과 대학별 전형을 통과해야만 진학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학입문 자격시험 대비에 유리한 학과로 진학하는 게 좋습니다.

2010년에 치러질 첫 약학입문 자격시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만 지난 7월14일 한국약학대학협의회가 공청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보면 언어추론 30점, 화학추론 30점(일반화학 20점, 유기화학 10점), 생물추론(일반생물) 20점, 수학·물리추론 20점(대학수학 10점, 일반 물리 10점)으로 100점 만점으로 한다고 돼 있습니다. 또한 언어추론의 경우 토플이나 토익 점수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시험의 난이도는 학부 2년을 마친 학생들이 지원 가능한 수준에서 출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루어 볼 때 약학과 지원에 유리한 학과는 화학과·생화학과·생물학과·생명과학과·미생물학과·물리학과·수학과 등이 될 것입니다.


약학과가 있는 서울권 대학 가운데 서울대처럼 자유전공학부(자연)를 새로 개설한 대학을 보겠습니다. 서울권 대학에서 약학과가 있는 대학은 경희대·덕성여대·동덕여대·삼육대·서울대·성균관대·숙명여대·이화여대·중앙대 등 9개 대학입니다. 이 가운데 약학과 잉여 인원으로 새롭게 모집단위를 만든 대학은 서울대를 비롯해, 경희대 자율전공학과(자연), 덕성여대 프리팜메드 전공(Pre-Pharm·Med) 등이 있습니다. 이는 2009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한 것입니다. 하지만 오는 11월 2009학년도 정시 모집요강이 발표되면 이와 비슷한 모집단위를 개설하는 대학은 더 늘 것이라고 봅니다.

이들 세 학교의 2009학년도 수시 2학기 모집의 학생 선발 방법을 살펴보면 우선 경희대는 교과 우수자 전형과 모범학생 특별 전형으로 선발합니다. 교과 성적 우수자 전형의 경우 수시 2-1은 우선 선발(모집 정원의 30%)과 일반 선발(모집 정원의 70%)로 나누어 뽑습니다. 우선 선발의 전형 방법은 논술고사를 100% 반영하며 일반 선발은 학생부 40% + 논술고사 60%입니다. 수시 2-2는 학생부 100%, 모범학생 특별 전형은 학생부 60% + 논술고사 40%를 반영합니다. 덕성여대는 프리팜메드 전공을 위한 특별 전형으로만 뽑습니다. 전형은 단계별 전형으로 1단계에서 학생부 100%로 모집 정원의 4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학생부 60% + 논술고사 30% + 면접고사 10%로 최종 합격자를 가립니다. 특기자 특별 전형으로 뽑는 서울대는 단계별 전형을 실시합니다. 1단계에서는 서류평가 100%로 모집 정원의 2~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서류평가 50% + 면접고사 50%로 최종 합격자를 뽑습니다. 더 구체적인 사항은 대학별 모집요강을 참조하기 바랍니다.

유성룡 입시분석가· SK커뮤니케이션즈 이투스 입시정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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