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예과·경영대가 수능성적 1·2위

2008학년도 정시모집 학과별 평균

로스쿨 영향 법대는 4위에 그쳐

올해 서울대학교의 신입생 모집 단위인 50개 학과·계열 중 정시모집 입학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균 등급이 가장 높았던 곳은 의예과였다.

서울대가 5일 국회 교육과학위원회 박보환 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2008학년도 정시모집 입학생 학과별 수능등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50개 학과·계열 중 의예과 신입생들의 언어·수리·외국어(영어)·탐구 등 4개 수능 영역의 평균등급이 1.0125로 가장 높았다.

경영대학과 사회과학대학의 사회과학계열(경제·정치·외교·언론정보·사회·사회복지·심리)이 각각 1.0325등급과 1.0575등급으로 뒤를 이었고, 이어 법과대학·인문대학 인문계열1(어문학 전공)·약학대학·사회과학대학 인류-지리학과군·인문대학 인문계열2(비어문학 전공)·사범대학 국어교육과·생활과학대학 소비자아동학부 등의 순서였다.

수능 평균 등급 상위 10개 학과·계열 중 의예과와 약학대학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문과 계열이었다. 서울대는 올해 정시 1차 선발에서만 수능점수를 반영했는데, 자연계열은 정원의 3배수를 뽑고 문과계열은 2배수를 뽑았다. 따라서 1차 선발 인원이 더 작았던 문과계열의 평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으로 성적이 좋았던 법과대학의 순위가 4위에 그친 것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도입되면서 법대에 대한 수험생들의 선호도가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이 자료는 입학생의 수능 평균등급만 보여주는 것으로 학과·계열 등 모집 단위별 커트라인은 알 수 없다"며 "따라서 이 순위가 학과별 입학생의 성적 서열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원세일 기자 nie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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