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입

수능 등점컷 발표 안한다…예측치 틀릴 경우 더 큰 혼란

설경. 2007. 11. 26. 09:36
수능 등급제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은 2008학년도 수능 가채점에 대한 등급구분점수(커트라인)를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25일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이남렬 연구사는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달리 원점수, 표준점수 등이 전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등급구분점수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자칫 실제 점수와 큰 차이가 날 수 있어 발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수능 등급과 관련, ‘공신력 있는’ 예측치를 기대하고 있지만, 자칫 예측치가 틀릴 경우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진학지도지원단 소속 신동원 교사(휘문고)는 “진학지도 교사들이 이미 성적분석을 마쳐 등급 커트라인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으나, 오차에 대한 위험성과 사회적 파장을 고려해 공식 발표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초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서울시내 고교 진학담당 교사 12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대입진학지도 설명회 자리에서 올해 수능 등급구분점수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에 수능 가채점 성적을 분석한 뒤 진학지도 차원에서 공식 성적발표 이전에 원점수 및 표준점수 최고점 등 비교적 정확한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공교육기관에서 사설 입시기관처럼 예상점수를 발표하는 것이 타당한가를 두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민영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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