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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문상은 ㈜정상JLS 입시전략연구소장, (우)정동훈 타임교육홀딩스 특목고 입시전략연구소 외고분과위원. |
"서울권, 듣기평가 문항 늘고 난이도 낮춰"
"경기권, 영어독해 체감 난이도 수능수준"
외국어고등학교 입시전형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권 외고는 11월 15일, 서울권 외고는 12월 10일 일반전형 시험을 실시한다. 외고 입시전문가들은 마무리 학습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평소 실력보다 더 높은 점수를 딸 수 있다고 조언한다.
경기권 외고
경기권 외고 입시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언어, 독해, 듣기 영역 중에 취약 부분의 보완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배점을 고려해 어느 영역에서 가장 많은 폭의 점수를 끌어 올릴 수 있을지를 따져봐야 한다.
■언어_ 올해 입시경향의 특성상 언어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하나는 문항수의 증가로 시간안배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문제은행식 출제로 인해 난이도의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각 학교의 질적 수준을 고려한 출제를 감안하면 체감 난이도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용인권을 지망하는 학생은 기존 기출문제의 유형을 살펴보고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서울권 형태의 통합사고형 문제를 참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기타 경기권(사립, 공립 외고)은 최근 2~3년간의 기출문제를 최종적으로 정리한 후 중학교 전 과정, 특히 3학년 과정에 대한 정리가 필요하다.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는 지금까지의 공부를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법과 문법 부분은 중학교 과정 뿐만 아니라 고교 과정까지 두루 출제되는 경향이므로 예문을 중심으로 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의 정리가 필수적이다.
■영어_ 영어독해의 체감 난이도는 수능 이상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어휘는 끝까지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실제로 기출 어휘들은 수능 단어 수준을 뛰어 넘는 것이 많이 있다. 수능은 물론 토플이나 텝스 수준의 어휘도 정리하며 막바지 어휘력 배양에 신경써야 한다. 속담정리와 혼동하기 쉬운 단어들은 따로 정리해 본다.
어법은 독해의 10% 내외에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3~4 문제를 맞추기 위해 따로 공부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할 순 있지만, 당락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수능 핵심어법과 외고 기출문제로 감각을 길러야 한다.
수험생들은 독해영역 가운데 추론문제, 주제, 제목찾기 문제에서 많이 틀리는 경향이 있다. 상위권 학생들은 너무 깊게 생각해서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복잡한 사고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각 학교는 대개 30문항 60분 정도의 풀이시간을 배정하고 있다. 문제풀이 시간안배 연습을 해야 한다. 문항당 1분씩의 문제를 풀고 남는 시간 동안 검토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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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는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문제를 풀 수 있지만 듣기에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정답을 맞추기 어렵다. 따라서 단어를 외울 때 반드시 발음도 함께 외워야 한다. 제대로 된 발음을 아는 것이 듣기에서 고득점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 듣기유형 중에서 '듣기형 독해'나 '독해형 듣기' 문제의 출제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독해문제를 그대로 듣기로 옮긴 '독해형 듣기'나 주어진 지문을 읽고 문제를 듣는 '듣기형 독해'는 그 유형에 대한 연습만 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학생들에게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종합적 사고능력을 요하는 문제들과 추론 관련 문제들이다. 두 유형 모두 몇 단어만 들어서 풀 수 없는 문제들이다. 전반적인 이해와 사고력이 필요하다.
학생들의 논리적 오류 중에 하나는 "자신들이 평소에 하는 말이어서 맞는 말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일반 학생들이 평소에 하는 대화 중 논리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즉, 느낌으로 문제를 푸는 경우가 많다. 이는 고득점에 큰 방해 요인이 되며 남은 기간이라도 논리적인 사고연습이 꼭 필요하다. 논리적인 사고연습의 시작은 대화의 기본제재가 무엇인지, 화자가 이에 어떠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면서 문제에 다가가는 것이다.
서울권 외고
서울권 외고 지원자라면 남아있는 3학년 2학기 기말고사까지 한 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과거 수년 간의 입시결과에서처럼, 합격자들의 내신성적은 학교별로는 다소 차이가 있어도 동일 학교 내에서의 석차분포는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서울권 외고 입시의 또 다른 축인 영어는 듣기평가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학생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합격생들의 평균점수와 커트라인 점수의 간격이 매년 좁아지고 있다.
따라서 올해 서울권 외고 입시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구술면접'에 있다. 6개 외고 공동 출제 방식은 작년과 동일하며, 학교별로 원하는 문제를 선별해 배점과 총점을 결정한다. 내신성적과 영어듣기보다 문항당 점수 폭이 커 한두 문제가 합격을 판가름 짓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작년과 달라진 점은 출제문항이 다소 늘어난다는 것이다. 10문항 내외에서 15문항 내외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문항별 난이도를 다양하게 조절함으로써 변별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입시가 끝난 이후 외고의 출제경향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각 외고 관계자들은 '중학교 교과수준'으로 출제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따라서 난이도는 작년에 비해 다소 쉬어지겠지만 변별력을 고려해 다양한 기법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중학교 교과수준이라고 해서 교과서 지문으로만 출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언어_ 언어영역에서 남은 기간 동안 뒷심을 키우고자 한다면 비교과 부분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물론 기본을 충분히 준비해 온 학생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언어영역의 비교과 지문과 실전문제를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은 바로 대입 수능 언어영역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문제집을 여러 권 풀어보는 것만으로도 적잖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을 위해 새로운 학원을 찾을 필요는 없으며, 특목고 온라인 학습 사이트를 통해서 취약한 부분을 집중 공략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꾸준히 독서를 해 온 학생들이라면 남은 기간 동안 새로운 문학·비문학 작품을 찾아 읽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중학교 교과 내에 있는 작품들은 일부분만 보더라도 작가와 작품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교과 지문에 정통해야 한다.
■사회_ 최근 들어 '국어'와 '사회'라는 과목 경계선이 다소 흐려진 통합형 문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시사 내용을 접목한 창의적인 문제들이 나오면서 수험생들은 본격적으로 신문읽기를 해야만 한다. 사건 요약 위주의 단편적인 요령학습보다는 사건의 발단과 전개, 결말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이해가 필요하다.
2008년을 장식했던 핵심 주제들은 반드시 정리할 필요가 있다. 대통령 선거, 영어공교육 강화정책, 촛불시위, 북경 올림픽, 멜라민 파동, 세계 경제위기, 연예인의 자살, 쌀 직불금 부정수령 등 청소년이 고민해 봄직한 이슈들은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이런 시사 이슈들은 법, 경제, 지리, 국사 등 교과 내용과 연결지어 정리해 보는 것이 좋겠다. 사회영역 준비를 위해서 고교 사회관련 과목들(국사, 지리, 세계사, 정치경제 등)을 선행학습할 필요는 없다. 단 중학교 3년 과정의 사회과목 주제별 개념정리는 반드시 입시 전에 마무리 짓도록 해야 한다.
■기타_ 입시에서는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도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실전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사례들이 종종 있다. 특히 실전을 코 앞에 둔 수험생들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하여 일부 학원들에서는 '족집게'나 '천기누설'과 같은 현란한 문구를 달아 수험생을 유혹하기도 하는데 이런 것에 귀가 얇아져서는 안 된다. 공부를 많이 시킨다는 명목으로 새벽 2시까지 붙잡아 두는 학원을 선호하는 것도 신체리듬을 유지하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기만의 학습 패턴과 일정을 따라 규칙적으로 남은 기간을 준비하는 것이 제일 좋다.
[정리=류재광 맛있는공부 기자 zes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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